1% 유대인의 지혜수업 - 복잡한 세상을 명료하게 보는 힘
심정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의란 무엇인가?”
“인격이나 도덕적으로 심각한 결함이 있지만 예술이나 사상에서 탁월한 업적을 낸 사람이 있다면, 그에 대한 평가를 내릴 때, 사람은 보지 말고 작품과 업적만 봐야 하는가?”
“식민 지배를 당한 국가에서 온 사람이 제국주의 국가에서 온 사람에게 자신들의 조상을 착취하고, 무죄한 수 많은 사람을 죽인 죄에 대해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했다. 제국주의 국가 사람들은 그건 과거 조상의 잘못이고, 나는 너희에게 잘못한 것이 없으니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과연 누구의 주장이 옿은가?”
“악인이 높은 자리에 오르는 모습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심정섭의 <1% 유대인의 지혜수업>은 이러한 질문들에서 출발한다. 우리가 유대인의 지혜를 그저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고방식을 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대인 중에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경제인, 학자나 철학자들도 많다. 이렇게 유대인이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를 탈무드적 질문과 판단을 통해 배워볼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자기계발서는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분석하며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이 책은 유대인의 생각법을 배워, 직접 사고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스스로 질문하고, 고민하고,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든다. 마치 유대인들의 토론장 속에 들어간 것처럼 책 속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받게 된다.

책을 읽다 보면, 평소 사고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 것이 아쉬워진다. 어떠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 질문하고 적절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유대인들은 어려서부터 탈무드를 읽으며 질문하는 훈련을 받는다. 지식 습득이 목적이 아니라 왜 그런지 생각하는 과정 자체를 중시한다.
이 책은 정답을 먼저 던져주기 보다 우선적으로 고민할 기회를 준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겼던 개념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이 책은 유대인의 사고법이 왜 특별한지를 네 가지로 정리한다.
1. 질문하는 습관
유대인들은 어떤 사실이든 그냥 받아들이지 않는다.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본질을 탐구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길러진다.
2. 토론을 통한 사고 확장
유대인 교육의 핵심은 토론이다. 서로 다른 의견을 부딪치면서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익힌다. 책도 마찬가지다. 독자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게 만든다.
3. 장기적 관점에서 사고하기
유대인들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돈을 버는 것보다 지키는 법을 배우고, 순간적인 성공보다 지속 가능한 부를 고민한다.
4. 배움을 멈추지 않는 자세
유대인들은 끊임없이 배운다. 배움을 투자로 여기고, 언제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이 책도 독자가 스스로 학습하고 사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단편 글이 끝나는 시점에 제공하는 <탈무드식 생각훈련> 파트를 통해 ‘사고할 시간을 많이 준다’는 점이다. 많은 책들이 정보를 주고 당연한 듯 결론을 내리기도 하지만, 이 책은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다양한 질문을 제공한다. 주어진 한 가지 문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자연스럽게 질문하는 습관을 만든다.
유대인의 지혜를 배우는 것을 넘어 스스로 사고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여기서 제공하는 질문들의 수준이 꽤 높고, 깊은 사고를 요구하는 부분이라 나 조차도 쉽게 답변 할 수 없었다. 그만큼 사고력을 요구하는 질문들이라 사고의 폭을 넓히는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해당 질문에 자연스럽게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 한다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내는 능력도 함께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책이다. 물론 성인들에게도 닫혀 있던 뇌를 일깨울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이 책을 통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게 됨으로써, 한 가지 문제를 볼 때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는 습관이 생기게 된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가치는 ‘어떤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혜롭게 사고하는 법을 배운다’는 점이다. 정답을 찾는 사람이 아니라, 정답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삶의 태도를 바꿔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매경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있는 그대로 베트남 나의 첫 다문화 수업 18
강태규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베트남은 우리에게 친숙한 나라다. 우리가 자주 먹는 쌀국수의 고장이기도 하다. 베트남을 여행했을 때 쌀국수뿐만 아니라 분짜, 반쎄오, 반미, 연유 커피 같은 다양한 음식을 즐겼던 기억이 난다. 여행지로는 호찌민, 다낭, 하노이, 하롱베이 등이 떠오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끌었던 베트남 축구도 빼놓을 수 없다.


 10년 전 가족과 함께 떠난 베트남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도로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와 독특한 건축물이었다. 수많은 오토바이 사이로 차를 운전하는 게 가능할까 싶었지만, 현지 운전자들은 거침없이 오토바이를 피해 목적지까지 안내해 주었다. 건축물 역시 흥미로웠다. 대부분이 가로 폭이 좁고 긴 직사각형 형태였는데, 당시 가이드가 이런 건축 양식이 형성된 이유를 설명해 줬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잊어버렸는데, 이번에 읽은 책에서 그 이유를 다시 알게 되어 반가웠다.


 강태규의 있는 그대로 베트남은 베트남의 다양한 문화를 폭넓게 다룬 책이다. 쌀을 중심으로 한 음식 문화, 활기 넘치는 야시장과 전통시장, 삼삼오오 모여 제기차기를 즐기는 사람들, 흥겨운 결혼식 문화, 독특한 베트남 주택, 쉽게 익힐 수 있는 베트남 문자, 자녀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열정, 전통 복장인 아오자이, 베트남의 개혁·개방 정책, 프랑스와의 역사적 관계까지, 베트남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저자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포스코이앤씨의 베트남 현지 주재원으로 생활하면서 베트남 곳곳을 직접 경험했다. 관광지뿐만 아니라 골목길과 사막 한가운데까지 발길을 옮기며 현지인들의 삶과 문화를 체험한 이야기가 생생하게 전해진다.


 이 책에는 우리가 자주 먹는 쌀국수(퍼), 분짜, 팟타이 말고도 베트남 로컬 음식을 소개한다. 반짱 느엉, 짜조, 고이 꾸온, 반 쎄오, 반 콧, 신또, 쓰아 밥 등 베트남을 방문한다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 리스트를 소개한다. 다채로운 음식들을 소개하고 식사 예절 등을 알려준다. 음식 이름 같은 경우 그 의미도 함께 알려 준다. 예를 들어, 껌땀Com Tam은 껌Com은 ‘밥’을, 땀Tam은 ‘깨진 쌀’을 뜻해 ’깨진 쌀로 만든 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이 좋았던 부분은, ‘퀴즈로 만나는 베트남’과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기’ 섹션 부분이었다. <퀴즈로 만나는 베트남>은 퀴즈를 통해 베트남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 정답을 맞추지 못하더라도 문제를 풀면서 베트남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큰 목차 마지막에는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기> 부분이 있어서 경제 문제 등을 질문하고, 그에 해당되는 답변을 생각하고 정리해볼 수 있게 해준다.


 ‘있는 그대로 베트남’은 베트남의 문화와 사람들을 깊이 있게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국과 닮은 점이 많은 베트남의 역사,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그리고 베트남 사회의 모습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앞으로 베트남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베트남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소중한 가이드가 될 만한 책이다.



'초록비책공방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베트남에는 왜 오토바이가 많을까? 그 이유는 몇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1.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2. 오토바이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3. 도심 교통체증 문제가 심각하다.
4. 일본 오토바이 제조사들의 마케팅도 한몫했다. - P6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 - 내 인생에 빛이 되어준 톨스토이의 말
이희인 지음 / 홍익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고통은 왜 피할 수 없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기는 어렵다. 『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는 이러한 질문 앞에서 방황하는 우리에게, 톨스토이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톨스토이는 생전에 이미 위대한 작가이자 사상가로서 존경받았다. 1828년, 지방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친척들의 손에서 성장했다. 대학에 들어갔지만 학문에 회의를 느꼈고, 방탕한 생활 속에서 죄책감을 경험했다. 이후 군에 자원입대해 캅카스 전쟁을 겪었으며, 그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년시절』 등을 발표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명성을 확고히 한 작품은 『전쟁과 평화』(1869)와 『안나 카레니나』(1877)였다. 이 시기에 그는 부인 소피야와 결혼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삶을 살았지만 내면의 갈등은 계속되었다.

 그런 그에게 전환점이 된 것은 50세 무렵 집필한 『참회록』이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그는 ‘회심’을 겪으며 도덕적, 종교적 고민에 몰두하게 된다. 이후의 톨스토이는 단순한 문인이 아니라 ‘영적 스승’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술, 담배, 육식, 성욕, 결혼 제도, 도시 생활까지 부정하며 극단적인 도덕주의자가 되었다. 또한, 탄압받던 원시 기독교주의자 두호보르파를 돕고, 농민들을 위한 쉬운 단편을 쓰며 실천적인 삶을 살았다. 이러한 사상적 변화는 교회(러시아 정교회)로부터 파문당하는 결과를 낳았지만, 톨스토이는 오히려 전 세계 지식인들에게 ‘시대의 스승’으로 추앙받았다. 그러나 그의 이상주의적 삶은 가족과의 갈등을 불러왔고, 결국 1910년, 그는 저작권 문제로 부인과 대립하다가 가출해 아스타포보 기차역에서 생을 마감했다.


톨스토이의 삶은 모순으로 가득했다.

- 예술가였지만 예술을 미워했다.

- 귀족이었지만 귀족 사회를 부정했다.

- 천재적 두뇌를 가졌지만 지성을 증오했다.

- 결혼을 했지만 결혼 제도를 비판했다.

- 육체의 욕망에 시달리면서도 금욕을 주장했다.


 그는 평생 이러한 갈등 속에서 몸부림쳤고, 죽음의 순간까지도 올바른 삶의 해답을 찾고자 했다. 그리고 그는 결국 이렇게 말했다. “절제해야 한다.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 사랑해야 한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살아야 한다.” 이것이 톨스토이가 찾은 삶의 본질이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톨스토이의 문학 작품 속에서 삶의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보통 문학을 감성적으로 읽지만 이 책은 그의 소설과 수필, 편지 등을 철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며 그의 사유를 탐구한다. 톨스토이의 작품 속 인물들은 단순한 허구의 캐릭터가 아니다.

그들은 인간 본연의 갈등과 고민을 상징하는 존재들이다.

- 『전쟁과 평화』 → 운명과 자유의 문제

- 『이반 일리치의 죽음』 → 죽음을 앞둔 인간의 공포와 깨달음

- 『안나 카레니나』 → 사랑과 도덕의 충돌

- 『부활』 → 사회적 정의와 속죄


 흥미로운 점은, 톨스토이가 단 하나의 확실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사유는 평생 변화했다. 젊은 시절에는 인간의 본능과 감정을 솔직하게 탐구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종교적 신념과 도덕적 완성을 강조하게 된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점이 있다.

“인간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찰해야 한다.”


 톨스토이의 도덕주의는 오늘날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지나치게 이상적이며, 때로는 억압적으로 보인다. 그의 후반기 저작들은 도덕적 강박이 지나쳐 숨이 턱 막힐 정도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의 가르침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비판적으로 독해할 필요가 있다.

 니체는 “도덕이야말로 가장 부도덕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우리가 톨스토이를 읽는 방식도 이와 같아야 한다. 그의 도덕주의가 유효한 부분과 시대적 한계가 있는 부분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르침이 위대한 이유는 단순히 말로만 도덕을 설파한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이 묵묵히 실천하려 했기 때문이다. 톨스토이는 90여 권에 달하는 저작을 통해 인간 삶의 거의 모든 문제를 다루었다. 사랑, 결혼, 성, 죽음, 도덕, 법, 종교, 문명 등 그가 탐구하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다.


 『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이끈다. 톨스토이는 평생 끊임없이 고민했고, 우리는 그의 흔적을 따라가며 자신의 해답을 찾아나가게 된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점은, 안나 까레니나의 주인공은 ‘안나‘가 아니라 톨스토이의 페르소나(분신)인 ‘레빈‘이 실질적 주인공이라는 해석이다. 레빈은 속물들 투성이인 <안나 카레니나>에서 가장 건강한 생각을 갖고 시골생활과 노동에서 기쁨을 찾는 인물로 설정돼 있다. 사회주의가 추구하는 영웅적 인간상도 레빈 같은 사람일 테고, 중년 이후 톨스토이도 레빈 같은 인물에게서 앞으로의 삶을 구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저자의 생각으로 작품을 해석하고, 거기에 덧붙이는 다양한 이야기들에 더욱 몰입하게 되는 책이기도 했다.


'책읽는쥬리'님을 통해 '홍익피앤씨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억울한 일을 당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는 내가 그들보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다. 보란 듯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잊을 만한 것이라면 빨리 잊고 자신의 삶에 집중하는 것이다. 억울함도 불편부당한 일이겠지만, 억울한 감정을 품고 사는 일 역시 배로 힘겨운 일이다. 때에 따라선 온몸을 던져 싸워야 할 일도 생기겠지만, 그럼에도 모든 일의 최고의 복수는 그 불의한 자들보다 더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 P6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른의 인사말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사회생활의 기본
이경석 지음 / 클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회생활에서 인사는 곧 인품이다.”

인사는 누구나 할 줄 아는 기본적인 행위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익혀온 습관이기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사회에 나가 성인이 되고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 단순한 인사를 넘어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과 태도를 고민하게 된다. 문제는 아무도 이런 것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부분 직접 부딪히며 시행착오를 겪으며 익히게 된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이를 명확히 알려준다면? 불필요한 실수를 줄이고 처음부터 정중하고 신뢰감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 『어른의 인사말』은 바로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책은 인사를 단순한 몇 마디 말이 아니라, 타인과 관계 맺고 소통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본다. 인사는 사회생활에서 나를 드러내는 첫 번째 표현이며, 상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중요한 도구다. 더 나아가, 예의 바른 말과 행동은 결국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들어주고, 나아가 성공적인 사회생활로 이어진다.

이 책은 <인사, 자기소개, 안부, 끝인사, 부모님 존함, 경어법, 주의점, 경청, 호응, 화법, 질문, 감사표현, 사과, 거절, 위로, 온라인 소통, 맞춤법, 장례식장, 결혼식장, 병문안, 초대, 호칭, 직위와 직책, 명함, 상대방 소개, 악수, 자리배치, 미팅, 이메일, 전화, 메시지>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사법과 말하기 센스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실제 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을 예시로 들기 때문에 실용적이다. 조금 더 구체적인 상황을 얘기 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 첫 만남에서 적절한 자기소개 방법
- 부모님 존함을 여쭤볼 때의 예의
- 상대방을 배려하는 경어법과 표현법
- 어색하지 않게 안부를 묻는 법
- 감사와 사과를 제대로 전하는 방법
- 거절과 위로의 말 센스
- 직장 내에서 사용하는 이메일, 전화, 메시지 에티켓
- 장례식장, 결혼식장, 병문안 등에서의 예의 바른 태도

이처럼 책에는 실생활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예시와 구체적인 표현이 가득하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업무상 필요한 공식적인 표현과 직책·명함 예절, 자리 배치, 회의에서의 말하기 방식까지 익힐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 메시지는 ‘좋은 인사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단순히 말의 형식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진심 어린 태도와 배려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 이 책은 단순한 매뉴얼을 넘어, 결국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며 살아가는 법을 알려준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소통을 더 원활하게 만들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특히 “어른다운 인사”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을 수 있다.

‘어른의 인사말‘을 통해 특정 상황에서 어떤 행동과 말을 해야할지 몰라 헤매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사회 활동을 막 시작한 초년생이나 타인과의 소통이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 될 책이다. 각 개인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는 결국 서로 상처 받지 않고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닐까? ‘어른의 인사말’을 통해 기본적인 예절을 제대로 배울 수 있으면 한다.


'출판사 클'을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자신의 성이나 본관, 또는 부모님의 성이나 본관을 말할 때 ‘가歌‘를 붙여야 하는지, ‘씨氏’를 붙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다만 김가, 박가, 이가 할 때의 ‘가’는 한편으론 성을 낮춰 부르는 의미를 담고 있어 웃어른에게 붙이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반대로 김씨, 박씨, 이씨에 붙는 ‘씨’는 성을 높여 부르는 의미가 있다.
특히나 부모와 관련해서는 상대가 누구든 무조건 높여 말하는 게 일반화돼 가는 추세다. 부모님보다 나이가 많든 사회적 지위가 높든 무조건 높여 말하는 게 예의고 전통적인 화법에 맞는다. 부모님의 성이나 본관을 남에게 소개할 때는 ‘씨’를 붙이는 게 바람직하다. 내 성과 본관을 남에게 말할 경우는 ‘가‘를 쓴다. "김해 김가입니다."라고 말하는 게 전통적인 관습이다. - P4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면 살아볼 만한 삶이겠다
이서연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를 대신해서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 준 누군가의 글을 읽으면 그렇게 눈물이 날 수 밖에 없다.’

이서연 저자가 프롤로그에 쓴 문장이 공감 됐다. 슬프고 우울한 현재 상황에서 내 감정을 뭐라 정의 내리지 못하고 있을 때,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누군가의 솔직한 글에 가슴을 한대 씨게 얻어 맞은 것 같은 먹먹함과 울컥하는 경험을 해본적이 있다. 순간적으로 왜 눈물이 나는지도 모른채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울고 있는 상황이 그저 슬픈 감정이라 생각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상처 입은 마음에 ‘공감‘과 ’위로’가 되어 주었더라.

사람은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할 때, 깊은 마음 속 어딘가에서 내 이야길 들어 달라고 외치고 있는 자신을 외면할 때, 틈이 점점 벌어진다고 했다. 아프면 아프다고 인정하고, 힘든 걸 알아 차리면 쉬어가는 것, 부정적 감정을 무시하지 않는 것!
사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실천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슬픔과 우울을 극복하자!’거나 ‘무기력한 마음을 돌보자!’와 같이 흔히 들을 수 있는 구절이 아니라, ‘감정‘ 그 자체를 전달하고자 한다. 글로써 보내지는 감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책 이서연의 『어쩌면 살아볼 만한 삶이겠다』는 현대인의 복잡한 삶 속에서 흔들리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불확실한 세상에서 어떻게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위로의 글과 공감의 마음을 담았다.

이 책은 <우울, 사람, 불안, 사랑>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우리의 감정과 삶의 다양한 측면을 다루고 있다.
1부: 우울 - 우리의 우울이 찬란해지는 순간
우울과 슬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저자는 울음과 웃음의 이면을 탐구하며,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난 우리의 본질을 상기시킨다. 또한, 혼자만 힘들어 보이는 환상과 공허함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러한 감정들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우울을 단순히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그것을 통해 성장하고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2부: 사람 - 우린 꽤 괜찮은 사람이란 걸 알아차리고
인간관계와 자기 인식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존중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또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는 법, 놓지 못할 관계는 없다는 깨달음 등을 통해 건강한 관계 맺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우리가 이미 충분히 괜찮은 사람임을 인식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갈 것을 권한다. 

3부: 불안 - 불안이 우릴 지켜주는 순간
불안과 두려움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불안을 완전히 없애려 하기보다는, 그것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불안을 다스리는 다양한 방법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불안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4부: 사랑 - 나도 너도 사랑할 수 있을 거야
사랑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랑의 본질과 그로 인한 감정의 변화, 그리고 사랑을 통해 얻는 성장과 깨달음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한다. 또한, 사랑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저자의 솔직하고 담담한 문체다. 화려한 수사나 과장된 표현 없이 마치 친한 친구와 대화하듯 편안하게 다가온다. 또한,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이 녹아 있어 독자들이 공감하기 쉽다. 『어쩌면 살아볼 만한 삶이겠다』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 현실적인 조언과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삶의 어려움과 불확실성에 직면한 이들에게 따뜻한 등불이 되어 줄 것이다.


'딥앤와이드 9기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우리는 작은 것에 큰 기쁨을 느끼는 사람에게 "당신은 왜 고작 이것 가지고 그렇게 기뻐하나요?"라고 따지지 않습니다. 이렇듯 사람마다 감정을 느끼는 역치값 즉, 어떤 것을 불러일으키는 최소한의 자극이 다 다른 것이죠. 그렇다면 우울감을 느끼는 역치값도 사람마다 다른 셈인데, 사소한 일에도 금방 우울해지는 자신을 보고 "나는 왜 고작 이런 사소한 일로 우울해하는 거야?"라며 속상해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 P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