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습작 - 김탁환의 따듯한 글쓰기 특강
김탁환 지음 / 살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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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정답이 있을까?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에게 글쓰기는 이런 것이다라고 한마디로 정의해 줄 수 있을까? 이러한 물음에 대한 김탁환식 답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누군가에게, 어떤일에 매혹당한 적이 있는가. 사랑에 빠지면 그것은 상대에게 매혹당한 것이다. 글쓰기는 마치 연애 같다. 매혹당한다. 하지

만 쉽게 사랑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나의 구애는 끝이 없다.

<변신>으로 유명한 작가 카프카도 자신의 글쓰기 능력에 대해 끊임없는 의심을 하며 불안의 나날을 보내고 생계 때문에 글 쓸 시간이 없다고 한탄했다. 삶을 사는 이상 글을 쓰는 이에게 유리한 시간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결핍, 절박함을 글쓰기로 채운다.

 

이 책의 주인공은 발자크다. 발자크의 모습은 글쓰기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자신만의 작업공간과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완전한 고독에 잠기는 밤 시간에 글을 쓴 발자크. 저자는 <발자크 평전>을 읽기전과 읽은 후의 자신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한다.

발자크와 폴 오스터의 작업실과 작업 방식에 대한 글은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이미 작가인 사람들까지도 부끄럽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글을 쓴다는 것은 많은 시간을 확보하고 그 작업에, 시든 소설이든 잡문이든 나의 글쓰기에 매혹당해 시간의 부재 속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에 다름 아닌 것이다.

 

릴케는 왜 로댕의 작업실에 들어갔는가. 한사람은 시인이고 한 사람은 조각가다. 하지만 릴케는 로댕의 작업을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닫은 것 같다. 결국 모든 예술은 통하는 것일까. 로댕이 조각으로 한 일을 릴케는 산문으로 완성했다. 글을 통해 릴케는 로댕 속에서 릴케 자신을 발견하고, 조각을 통해 로댕은 발자크 속에서 로댕 자신을 발견했다. 그들은 모두 삶의 놀라움에 대해 이야기 하는 예술가였다.

견고한 '나'를 만드는 것도 글쓰기와 깊은 관련이 있다. 세상에 벌거벗겨지고서도 당당할 수 있는 내공을 길러야 한다.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의 이야기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그냥 나의 솔직한 이야기로 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보편적인 방법으로 그려져서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 글 따로 삶 따로의 나날이 아닌 글을 통해 삶을 사는 그 일치의 나날들. 내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했는가를 하는 것인가를 바라보는 것. 바고로글쓰기가 도달할 가장 높은 경지 중 하나다.사랑, 부끄러움, 증오를 객관화시켜 정확히 쓰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인생을 걸고 쓰는 글이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른다. 하지만 작가는 이런 고통도 이겨낸다. 이미 매혹당해 버렸으니까.

 

세상에사 가장 한심한 작가는? 바로 아이디어가 떠오르자마자 바로 초고 집필에 들어가는 자다. 아이디어가 하나의 완전한 이야기로 구상될 때까지, 작가는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또 작가는 글을 쓰기 전에 많은 글을 읽고, 읽은 글을 정리해야 한다. 책 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나 뮤지컬, 연극 감상한 후에 남기는 소감도 좋은 공부가 된다.

작가는 왜 글을 쓰는가. 처음에는 매혹을 당해서 펜을 든다. 하지만 결국 혼신을 다해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누군가가 나의 글을 읽고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그 순간 때문이다. 무언가 깨달음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큼 기쁜일이 있을까. 결국 글쓰기는 삶에 연결되는 것이다. 나와 당신의 인생 그 자체가 바로 글쓰기다. 글쓰기와 이야기 만들기의 핵심은 '진심' 그 자체인 것이다.

 

 

 

▷ 마음에 드는 구절

p.15 어떤 예술이든 실제로 해보면 대단히 어렵고도 광대해서, 어느 예술 분야에서든 대가의 반열에 오르려면 실로 한평생을 바쳐야 한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p. 16 아, 어쩌다가 나는 작가가 되었을까. 수많은 답이 가능하겠지만, 그중에서 저는 제가 읽은 책이, 또 그 책들을 질투하며 베껴 쓴 시간들이 저를 작가로 만들어버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p. 20 "글을 쓴다는 것은 시간의 부재, 그 매혹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문청 시절, 재능에 확신이 없어 불안하던, 그렇지만 글을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던 그때, 저는 이 문장을 발견하고 제가 왜 그토록 글쓰기에 매달리는지 단번에 알아차렸습니다. 

p. 23 어머니가 매혹적인 것은 어린아이가 매혹되었기 때문이다. 

p. 31 문제는 외부적 시간의 조건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삶을 사는 이상 글을 쓰는 이에게 유리한 시간은 없다는 지적입니다. 

p. 36 첫눈에 반했다는 말도 있지만, 사실 그 첫눈에 반한 것이 과연 상대의 본모습인가는 또 따로 따져보아야 하겠습니다. 저는 상대와 나 사이에 많은 간극이 존재한다고 믿는 편입니다.

p. 42 "네가 쓴 글을 읽으면 널 알 수 있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합니다. 그때마다 나는 '글을'과 '읽으면' 사이에 '바슐라르,만큼'이라는 여섯 글자를 넣고 싶어집니다. 

p. 51 발자크는 바로 이 책상 앞에서 살았고, 이 책상 앞에 앉아서 죽도록 일했다. 

p. 56 예술가란 자신만의 작업 공간을 지닐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시간을 또한 가집니다.... 예쑬가는 작품과 함께 새로운 시간의 흐름을 만들지요. 작업 중인, 그러니까 쓰고 있는 일에 매혹된 작가는 쓰고있지 않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입니다. 

p. 58 습관이 중요합니다. 저는 무조건 아침에 이야기를 만듭니다. 아침에 글을 안 쓰면 종일 우울하고 불안합니다. 일존의 결벽이지요 .

p. 60 집필!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단어입니까. 하루에 8시간을 집필에만 몰다하는 것보다 작가에게 더 축복된 생활은 없을 겁니다. 이 8시간을 알차게 보대기 위해 발자크는 최선의 준비를 합니다.

p. 69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언어와 문장에 굉장한 자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문장 하나하나를 내가 왜 이렇게 쓸 수밖에 없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훌륭한 작가와 평범한 작가는 여기서 갈립니다. 계속해서 한 문장에 집중하지 못하면 평범한 작가가 되고 맙니다. 

p. 73 예술가는 육체노동자이자 정신노동자입니다. 육체는 정신의 깨달음을 전달하는 도구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작가의 손, 발레리나의 발은 그 자체로 하나의 존재입니다. 

p. 76 로댕이 작품에 구현하려고 한 것은 바로 '삶 이 놀라움'입니다. 

p. 87 랭보는 시인이 "사물을 보는 자"라고 얘기했는데요. 시간 난해하다고 할 때 그 난해성은 사물 자체에서 오는 겁니다. 

p. 90 로댕이 조각으로 한 일을 릴케는 산문으로 완성한 것이겠지요. 글을 통해 릴케는 로댕 속에서 릴케 자신을 발견하고, 조각을 통해 로댕은 발자크 속에서 로댕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보다 더 감동적이고 깊은 배움을 저는 알지 못합니다. 

p. 130 "이건 아니다 싶을 때는 철저하게 싸워. 져도 좋으니까 싸워. 남하고 달라도 괜찮아. 고독을 두려워하지 마라. 이해해주는 사람은 반드시 있어. 

p. 133 세상에 벌거벗겨지고서도 당당할 수 있는 내공을 길러야 합니다.

p. 146 내가 예술작품에 관심을 갖는 경우는 그것이 열정과 관계가 있을 때였다. 

p. 149 글쓰기가 주는 기쁨 가운데 가장 강렬한 것이 뭐지 아세요? 누군가 내게 "당신은 바로 내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또는 "이 책은 바로 나예요."라고 말할 때랍니다. 

p. 155 사랑, 부끄러움, 증오를 객관화시켜 정확히 쓰려고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생을 걸고 쓰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p. 162 한 개인은 몇 단계에 걸쳐 자신이 믿었던 삶으니 틀을 깨고 새로운 삶으로 도약하며, 이 도약은 그 전에 머물렀던 세계에 대한 부정을 전제로 합니다. 

p. 164 모든 것을 배울 것, 모두 읽을 것, 온갖 것의 정보를 수집할 것 

p. 179 작품을 만들기 위해선, 그 작품을 에워싸고 있는 중요한 키워드들을 먼저 정돈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키워드는 작가와 작품을 잇는 하나의 가는 실 같은 것입니다. 

p. 180 "돌아오지만 않는다면 여행은 멋진 것이다(괴테)"라는 말이 정말일까? 

p. 183 세상에서 가장 한심한 작가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자마자 바로 초고 집필에 들어가는 자입니다. 아이디어가 하나의 완전한 이야기로 구상될 때까지. 작가는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합니다.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어디까지 얼마나 뻗어갈 수 있는가를 충분히 짚고 가늠한 다음, 그 한계를 넓히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다음, 비로소 작가는 이야기의 첫 문장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p. 189 글을 쓰기 전엔 먼저 많은 글을 읽어야 하고, 읽은 글을 정리해야 하고, 또 치명적인 만남의 순간들을 자신만의 문체로 담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p. 192 동서양을 막론하고 변신 이야기는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p. 217 이 작은 인간들이 수많은 절망과 좌절을 겪으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그 무엇인가를 틀어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p. 219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누군가로부터 뺨을 맞았을 때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인간과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인간 

p. 235 평생을 고민해도 이해하기 힘든 삶의 다양한 비밀들을 향해 양 선생은 용감하면서도 섬세하게 다가섭니다. 

p. 252 <불멸>은 "이 소설을 읽은 후 인생을 찬찬히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라는 놀라운 엽서 한장과 맞바꾸기 위해 쓰여졌을 따름이다. 

p. 253 불행이란 '나, 지금, 여기'에 대한 뼈저린 각성에 다름 아입니다. 그런 각성 없이 일상을 편안히 사는 인생과 그런 각성을 만나 일상을 부수고 다른 삶을 꿈꾸는 인생 중 여러분은 어느 쪽을 택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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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 퍼스널 마케팅 - 탁월한 존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필립 코틀러 외 지음, 방영호 옮김 / 위너스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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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존재를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이 책에 의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실제로 옷가게 점원으로 일한 26세의 영국 여성 엘리스 라킨은 인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스타의 반열에까지 올랐다. 여러 기법과 인맥을 활용하면 유명인도 만들 수 있음이 증명된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엘리스는 한 유명인사와의 불륜으로 뉴욕 사교계에서 조용히 쫓겨나고 만다. 유명세를 유지하는데는 실패한것이다. 유명세뿐 아니라 평판과 명성도 마찬가지다. 왕족으로 태어나거나 재벌 집안에 태어남으로써 출신만으로도 명성을 대물림 받기도 하지만 유지하는 것은 또 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얻은 명성을 유지, 확대하기는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각종 분야중에서 이미지와 평판 중요도의 최고봉은 역시 엔터테인먼트 분야다. 이 분야에서는 인지도가 생존과 큰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지도의 도달 범위는 지역적, 국가적, 국제적일 수도 있고 그 지속성은 하룻동안, 일년동안, 한 세대 동안 그리고 영원할 수도 있다. 여기서 명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퍼스널 브랜딩 전략의 핵심은 마케팅이 '표적청중'을 향해 있는가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 결국 '고객'에 대해 분석해야 한다.

 

이 책은 만만치 않은 분량에도 재미있게 읽힌다. 다양하고 풍부한 실제 사례 덕분이다. 유명연예인, 기업가 등 대중의 흥미를 끄는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다. 역시 청중의 관심과 자극 자체는 유용한 퍼스널 마케팅의 시작임을 이 책 자체가 증명하고 있다. 청중의 눈길을 끄는 방법으로 여섯가지의 전략을 소개한다. 전략 중 하나로 유명인과의 관계성이 있다. 실제로 무명의 스타 지망생들이 유명한 연예인과 개인적인 관계, 예를 들면 연인이 되는일로 유명세를 타는 경우를 가끔 보게된다. 물론 이 경우도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일단 관심을 끌었다면 청중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키고 그 수준을 극대화해 나가야만 유명세가 유지될 것이다.

 

'페로소나'란 타인에게 비치는 외적 성격을 의미한다.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 전략으로 '궁극의 페로소나 전환'에 성공한 사례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있다. 영화배우에서 주지사로 변신한 슈왈츠제네거는 영화배우의 진부한 페로소나를 새로운 방향으로 잘 전환한 대표적 사례다. 슈왈츠제네거가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를 얻는데는 그가 민주당 계보인 케네디 가의 여성과 결혼했다는 사실이 크게 작용했다. 이 책에는 없지만 최근에 슈왈츠제네거는 불륜을 저질러 이혼위기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다음 책에 슈왈츠제네거의 사례를 다시 분석해야 할 지도 모른다. 이러한 페로소나를 전환하기에 수월한 방법 중의 하나는 바로 표적시장을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다.

 

스타를 지망하는 A군이 있다고 하자. 이 책을 열심히 읽고 있다. 올바른 목표의식, 동기, 기본자질을 갖추었다. 그럼 그 다음에는 뭘 해야 할까?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책의 소제목이 나왔다. "타고난 재능". 헉, 타고난 재능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 자세히 읽어보자.

"재능은 퍼스널 프로세스상에서 개선할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퍼져 있다. 명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바로 이런 오해가 걸림돌로 작용한다. 사실 재능은 고정된 것이라기보다 훈련, 롤 모델링, 기대관리, 멘토링, 전략전 포지셔닝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어느 분야에 진출하든 누구나 재능을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다." 

휴, 다행이다. 그리고 예로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을 들고 있다. 조앤 롤링의 성공은 여러 책에서 인용될 만큼 극적인 요소가 있다.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은 바로 '추진력', '시기적절한 콘셉트', '끈기', '지속력', '적응력', '보상' 등 이다. 자연스러운 카리스마와 적당한 시기, 행운도 퍼스널 브랜딩의 한 축이다.

 

브랜드 전환에 대한 내용에는 '품행'이 중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자기계발서를 쓰는 작가들이라면 품행이 매우 중요하다는 내용이 흥미로웠다. 사회적으로 금기시하는 것을 무시하는 순간 재앙이 터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략도 좋지만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로 생각된다. 아무리 분칠을 한 들 개인 내면이 썩은 이빨을 드러내는 것은 시간문제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그런 예를 수도 없이 보아왔다. 유명 연예인들이 자기 절제를 못하고 망가진 예는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유명 배우나 가수들의 예가 많이 나오지만 어떤 분야에든 개인에게 적용이 가능한 전략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유명해진다는 것은 우연의 산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전략을 가지고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대중에게 탁월한 존재로 스스로를 인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전제 조건은 많다. 기본적인 사항들이 충족되어 있지 않으면 무수한 전략들은 날개없는 독수리에 불과하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소비자의 관심"과 "내면의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 마음에 드는 구절

p.23 이름값이 높아짐에 따른 혜택이 상상을 초월하기에 피그말리온 법칙이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에게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p.31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은 한 소대쯤 되는 고문들과 이미지 컨설턴트들의 도움을 받아 변신했다.

p.36 다양한 분야에서 이름값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그들 대다수가 평범한 사람이기보다 '탁월한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p.50 높은 몸값은 주관적 경향이 강하지만, 그럼에도 구매자들은 객관적으로 받아들인다.

p.52 높은 이름값은 특정 분야를 대표하는 상징, 롤 모델, 본보기를 제공함으로써 중요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킨다. 명성을 떨친 사람들은 경험담을 털어놓고 오락과 즐거움을 선사하면 정신적 안정과 도덕적 교훈을 전한다. 우리는 그들을 통해 일상에서 맛보기 어려운 많은 생각과 경험을 한다.

p.184 스타 지망생의 인지도를 높이는 개발자들은 팬들의 유대감과 애정을 최대한 촉발하는 스토리라인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p.229 인기 순위 15위 안에 드는 유명 연예인들이나 운동선수들은 대부분 대중이 순위를 결정한다. 가까운 미래에 대중들은 기업에 대해서도 그런 결정을 내리는 시대가 올 것이다.

p.252 올바른 선택이란 기회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의 문제다.

p.273 인지도를 높이려면 브랜드 생성뿐 아니라 브랜드 재생의 과정도 반드시 밟아야 한다.

p.279 스튜어트가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스튜어트의 홍보담당자들은 그녀가 감옥에서 솔선수범하고 그녀에게서 라이프스타일 노하우를 배운 동료 죄수들이 그녀를 잘 따랐다는 내용의 스토리를 퍼뜨렸다.

p.293 배우는 품행이라는 측면에서 배역을 바라봐야 한다. 무대에 오른 두세시간 동안 배우는 인간 정심의 삶을 표출해야 하고, 그래서 매 순간 삶이 묻어나는 품행을 보여야 한다.

p.295 자기계발서를 쓰는 작가들이라면 말이 좀 달라진다. 즉 품행이 매우 중요하다.

p.330 브레이크 아웃이란 일시에 높은 인지도를 얻는 것, 갑자기 크고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말한다.

p.391 25살에 세계 정상에 오르면 모든 사람들이 훌륭하다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그 나이에는 위기를 별로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정말로 자신이 훌륭하다고 생각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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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서재 - 한국의 젊은 지성 100명과 함께 읽는 우리 시대의 명저 철학자의 서재 1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지음, 프레시안 기획 / 알렙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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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주는 선입견은 뿌리 깊다.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 거리, 바바리 코트를 입고 몇 일 동안 깍지 못한 수염은 안그래도 푸석해 보이는 얼굴을 더 초췌하게 만들고 있다. 바람이 분다. 코트 자락이 휘날리고 그 남자의 머리칼은 더 헝클어지고 있다. "시몬, 너는 아느냐, 낙엽 밟는 소리를...... " 이런 정도? 하지만 철학은 애매하거나 낭만적이거나 머리 아픈 학문은 아니다. 어렵게 학문이라고 할 정도도 아니다. 철학은 우리가 인간의 삶에 대해 잘 알게 해주는 도구다.

서문에서도 이 책에 대해 "독자들로 하여금 철학에 대한 선입견, 고답적이고 고루할 것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고 감히 자평하고 싶다."고 밝힌다.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은 철학 책만이 아니다. 어떠한 책이든 철학자의 시선을 빌려서 본다면 충분히 철학적이다.

독립된 글들에 대해 주제별로 엮여 있어서 관심이 가는 글부터 골라 읽었다. 내가 읽어 본 책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한번 놀라고 내용의 다양함에 두번 놀랐다. 책 두께는 숨이 막힐 정도지만 다 읽고 곱씹어 보기만 해도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내가 달라져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솟구친다.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까 -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 이야기> 에서 저자는 "철학 왜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학문이든, 물질적 생산이든, 소비 사회에서 즐거운 놀이든, 인간이 행복하게 살려고 하는 노력"이라고 대답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조금은 더 행복해진 자신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챌린저호 참사의 원인이 사소한 고무 패킹 결함이라는 사실을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파인만이 증명을 했다는 사실은 몰랐다. 최첨단의 물리학이라고 해도 "무식의 전당" 속에 있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최근 일본의 노벨상 수상과 우리나라의 기초 과학 분야의 부진에 대한 기사들을 보면서 과학에 관심이 간다.

제 3장의 '자아 찾기, 자신으로 사는 삶'에는 여성을 주제로 한 두 편의 글이 있다. <어머니와 아줌마, 같고도 또 다른 이름 - 동양 여성철학 에세이>에서는 한국 여성들이 "임신, 출산, 수유라는 생물학적 측면과 자녀 양육이라는 사회적 역할, 자애롭고 희생적인 품성 등을 여성의 중요한 자질로 강조해 온 제도화된 모성" 에 갇힐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제도화된 모성은 너무나도 우리의 인식에 깊이 박혀 있다. 일하는 엄마 = 나쁜 엄마 라는 인식을 일하는 여성들 그 자신조차도 가지고 있으면서 심지어는 평생 마음의 짐으로 지니기도 한다.

<알파걸은 결코 모르는 여성의 비밀 - 자기만의 방> 에서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들이 '연간 500파운드의 수입'과 '자기만의 방'을 가져야 한다고 책에서 역설한다. "지적 자유는 물질적인 것들에 달여 있다. 여성은 그저 200년 동안이 아니라,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언제나 가난했다. ... 이러한 이유로 나는 돈과 자기만의 방을 그토록 강조한 것" 이라는 말은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여성도 경제 활동을 하고 사회 활동을 하는 것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일이다. 괜히 아이 학교에서 치마바람이나 날리지 말 일이다.

<낯섦의 체험, 한국과 일본은 왜 운명이 갈렸을까? - 번역과 일본의 근대>에서는 일본의 근대는 번역이 곧 학문이었음을 말한다. 일본은 특유의 기질로 서양의 정보를 미친듯이 흡수했으며 이를 위해서 외서의 번역은 필수 사항이었다. 이 책의 표현을 빌자면 '군사작전 하듯이 서구화를 진행'시켰으며 또한 번역도 맘먹으면 바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번역을 할 수 있는 문화적 토대와 여건이 있어야 하는데 일본은 에도 시대의 학문적 성숙이 이를 뒷받침했다고 한다.

<내 아이를 위한 가장 좋은 투자는? - 행복 경제 디자인>은 눈이 번쩍 뜨이는 제목을 가진 글이다. 아이들이 어리지만 벌써부터 교육비 걱정이 앞선다. 이런 대한민국 부모들의 고민은 해결 될 수 있을까? 그런데 지구에는 이런 문제로 고민하지 않는 나라가 벌써 존재한다. 바로 독일이다. '원하기만 하고 수학 능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며 귀가 솔깃한 말인가. 그럼 벤치마킹 하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좋은 '선진 사례'가 있다니 고마워서 절이라도 하고 싶다. 하지만 그렇게 쉬운 일이었으면 대한민국의 교육은 벌써 '독일 할머니'라도 되어 있을 것이다. 문제는 '정치'랜다. 갑자기 머리가 아파오고 희망의 끈이 스스르 손아귀에서 달아나는 느낌이다. 결국은 정치가 후져서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이 고생인거다.

철학자의 서재를 들여다 보니 서문에 나온대로 고루하지는 않다. 소개된 책 중에 읽어보고 싶은 책도 많다. 가을 여행을 갈 때 가져 가고 싶은 책. 그런 책들이 철학자의 서재에 꽂혀있었다.

 

▷ 마음에 드는 구절

p.16 배운 자의 고약한 습성 가운데 하나가 자기가 습득한 몇몇 제한적인 개념들로 세장을 재단하고 이렇게 인위적으로 산출한 세계를 진짜로 우기는 것

p.35 "죽기 전에 하나라도 더 알고 죽으려고요." - 소크라테스

p.49 철학자가 철학책만 읽으니까 철학과는 거리가 너무 멀어지게 된다. ... 인문학의 위기는 학문 외부의 무관심 때문에 밖으로부터 초래된 것이 아니라, 학문 내부의 단절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반성적 성찰을 낳았다.

p.58 사람들은 가끔 나에게 "철학 왜 하느냐"고 질문한다. 아마도 이런 질문은 학문 왜 하느냐로 바뀌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학문이든, 물직적 생산이든, 소비 사회에서 즐거운 놀이든, 인간이 행복하게 살려고 하는 노력이라도 대답한다.

p.68 자연과학자가 그 사회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교양을 갖추어야 하듯이, 인문학자도 책임 있는 주장을 펴기 위해서는 제반 과학의 탐구 성과에 무지해서는 안 된다

p.185 한국인 각자가 오랜 세월 내면화해 온 유교 전통의 사고방식이나 행동방식을 반성하고 바꾸지 않는 한, 억압 없는 사회체제로의 변화는 물론이고 밝은 미래 사회란 꿈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p.219 여성들에게 자기만의 것이라 부를 수 있는 시간은 채 30분도 되지 않는다.

p.280 인간은 무인도에 살아도 당장 필요한것 이상을 소유하는 '사치'를 부리고자 하며, 그러한 사치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한다.

p. 281 예술과 문화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공의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철저히 계층에 따라 나위어 소비된다는 것이다.

p.285 소비를 자연이 감당할 수 있는가 나아가 인간에게 그런 권한이 있는가도 중요한 문제

p.312 선하기만 한 사람이 있다믄 그 사람은 신이 아니면 위선자다. - 윌리엄 브레이크

p.434 현모양처란 무능과 불행의 다른 이름이고 내조와 양육은 허송세월의 동의어인 듯하다 - 이문열, <선택>

p.544 짦은 시간 내에 상당한 수준의 번역의 질과 양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메이지 이전 시대인 에도 시대의 학문적 성숙이 번역과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것

p.546 언어에 대한 감각적 이해의 단계를 거치지 않은 채 추상적인 의미로 도입된 번역어들이 개념의 이해를 어렵게 한다는 말을 한다.

p. 547 번역은 하겠다고 맘먹으면 바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번역을 할 수 있는 문화적 토대와 여건이 있어야 한다.

p.637 알랭 드 보통은 우리가 느끼는 모든 종류의 불안이 근원적으로 바로 이러한 사회적 지위에 대한 불안감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p.647 드라마는 동시대성, 트렌드, 더 나아가 대중의 욕구 혹은 필요가 가장 직접적으로,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이는 드라마가 그 시대의 대중문화를 가늠할 수 있는 유력한 지표임을 말하며, 또한 우리가 드라마를 주목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p.742 가장 주목할 점은 지은이가 건축가라는 직업이 사람들을 비롯한 주위 환경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투철한 직업 정신과 책임감을 가질 것을 역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p.756 우리나라가 독일 같은 복지 국가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경제 발전이 충분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정치가 후진적이라서 그런 거다. 문제는 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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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용산 평화 발자국 2
김성희 외 지음 / 보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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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4구역 재개발의 보상대책에 반발해 온 철거민과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 등 30여 명이 적정 보상비를 요구하며 2009년 1월 19일 새벽 용산구 한강로 2가에 위치한 남일당 건물을 점거하고 경찰과 대치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당한 대참사다. 검찰은 사건 발생 3주 만에 철거민의 화염병 사용이 화재의 원인이었고, 경찰의 점거농성 해산작전은 정당한 공무집행에 해당한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해 경찰의 과잉진압 책임은 묻지 않고 철거민 대책위원장 등과 용역업체 직원 7명을 기소한 바 있다.


네이버 검색에서 '용산 참사'를 치면 나오는 지식 백과의 내용이다. 4년이 다 되어 가는 이 사건에 대해 내가 아는 사실이 얼마나 없는지 이번에 <내가 사는 용산>을 보고 알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재개발은 있는 자들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은 용산 참사가 아니더라도 각종 재개발 관련 부작용 들을 보며 인식하고 있었다. 이런 일련의 사회적 문제들이 곪아서 터진 사건이 용산참사인 것이다. 2012년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들은 이런 현실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나부터 반성하게 된다. 먹고 살기 바쁘다고 사회적 약자나 소수의 힘없는 사람들의 처지에 대해 너무 무관심 했던것은 아닌지 뒤돌아보게 된다.

평범하고 소박하지만 사람들은 자기 나름의 행복을 일구어 나간다. 국가에 대한 충성이라는 개념이 우리나라 만큼 뚜렷한 나라도 없을 것이다. 이웃나라 일본만 해도 나라에 대한 충성 같은 개념이 굉장히 희박하다. 국민은 나라에 충성을 외치는제 국가는 과연 국민 모두에 대해 평등하게 사랑을 나누어 주고 있을까? 정의란 실제로 존재하기나 한 것일까.

왜 만화일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그나마 만화니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딱딱한 책이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접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림도 있으니 그 날의 아픔이 더 크게만 느껴진다. 우리의 이웃과 하나도 다를 바 없었던 그들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 희생된 것일까.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답답한 마음에 무수한 상념만 머리에서 맴돈다.

철거민 유가족들의 가슴아픈 이야기들을 보며 눈물이 났다. 누가 이런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줄까? 너무 큰 기대는 또다른 실망으로 돌아오곤 한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약자들의 외침에 우리 모두의 작은 관심과 사랑, 참여가 필요하다. 유가족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사회를 원망하며 가슴을 치고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믿어본다. 다시 새로운 희망을 일구어 나가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어디선지 모르게 솟아오른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언 땅에서 새싹이 고개를 내밀 듯 솟아오른다. 그 새싹은 희망의 싹일 것이다.

맨 마지막 장, 사람들이 모두 모여 즐겁게 맥주 파티를 하는 장면이다. 상상속의 장면이지만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의 표정에 마음이 더 아프다. 다시는 가진 자들의 논리로 모든 것이 해결되어서는 안된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싶다. 그리고 이런 새로운 세상을 우리가 만들어 나갈때 우리 다음 세대는 그 달디단 열매를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정의가 살아있는 한국을 만나게 될 것이다.

 


▷ 마음에 드는 구절

p.04 서울 한가운데 번화가에서 일어난 참사는 '대한민국'이라는 환상을 껍질째 벗기고, 우리가 똑바로 바라보아야 할 현실을 알려 주었습니다.

p.45 행복은 재물이 많고 적은 데 있지 않다는 걸, 풍성하게 담을 넘쳐나던 호박 덩쿨과 아름드리 목련나무가 가르쳐 줬다.

p.114 '철거민', 우리 그거 빼곤 평범해요. 보통 사람들처럼 장사하던 사람이예요. 우리 삶을, 재개발이 다 바꿨어요. 언제 다칠지 모를 매일이 되었어요.

p.115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을 알려지기 마련이다.

p.131 용산에서만 이삼십 년 산 사람들이야. 이 사람들이 여기 말고 어디서 살 수 있겠어.

p.167 상현아, 아버지는 평생을 정직하게 살려고 애썼다. 정직한 게 죄라면 우리가 지금 벌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구나.

p.174 우리는, 아빠와 엄마와 나는 바람을 막아주는 벽이 있는 곳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그냥 살고 싶었습니다.

p.189 살라고 올라온건데 무슨 일이야 있겠어?

p.225 많은 돈을 바랬던게 아니야. 도심 테러리스트가 되려고 했던건 더더욱 아니고. 이렇게 오손도손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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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달문 2 띄어씌기 연습하기
임무출 엮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우달문 1권을 다 풀고 거의 기절할 것 같은 심정으로 우달문 2권을 풀었다. 다행히 내게 띄어쓰기는 조금 쉬웠다. 평소 필사를 하는데 이것이 띄어쓰기 공부에 도움이 된 듯하다. 그리고 우리말 띄어쓰기가 우리가 말을 할 때 끊는 부분과 거의 유사하다는 것을 이번에 문제를 풀면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 생각보다 쉽게 문제를 풀었다. 물론 가끔 외워둬야 하는 띄어쓰기 법칙도 있지만, 맞춤법만큼 복잡하지는 않다. 우달문 2권은 이틀 만에 다 풀었다. 띄어쓰기에 조금 더 자신감이 붙은 느낌이다.

▷ 마음에 드는 구절

p.03 국어공부에서 맞춤법은 지나가는 말로 듣고 말기에는 너무 섬세하고 어려운 문제를 지니고 있어 누구도 자신 있게 나설 수 없는 분야인 것이다.

p.05 아무리 자기의 생각이나 체험, 사실 따위를 잘 표현했다 하더라도 이 기본이 어긋나면글쓰기는 영점이다.

p.07 문제를 다루지 않으면 이해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성적도 오르지 않음을 항상 느낀다.

p.11 말과 글이 훼손되면 곧 문화가 훼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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