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는 나를 만들어 팝니다 - 영리한 자기 영업의 기술
박창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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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파는 것에 천부적인 소질이 없다. 한국인 특유의 겸손이라는 캐릭터가 과하게 내 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위에 자신이 하지 않은 일도 했다고 후라이를 치며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사기성 농후한 사람을 보며 혀를 끌끌 차는 사람이었다. 지금 와서 그 사람들이 아직도 한창 잘 나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나는 왜 그렇게 하지 못하였는가?' 하는 후회가 되어 <팔리는 나를 만들어 팝니다> 를 늦게나마 읽게 되었다.

반복의 힘은 지루하지만 위대합니다.

(p.42)

 
<팔리는 나를 만들어 팝니다> 는 책이 얇아서 좋았다. 게다가 게임 케릭터가 표지부터 그려져 있어서 이뿜이 뿜뿜터졌다.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다음 다섯가지이다. ​

1.아직 내 능력이 필요한 사람을 못 만난 경우 

2. 재료는 있지만 활용 가능한 상태가 아닌 경우 3. 충분한 능력이 있지만 내가 거부하는 경우 

4.능력이라고 여겼는데 상대는 인정하지 않는 경우 

5.가진 능력을 스스로 인지 못하는 경우'(p.60) 

이 부분 되게 맞는 말 같다. 아직 일하지 않아 스스로를 깍아내리는 여린 영혼이 있다면 말해주고 싶다. 당신은 그저 아직 때를 못 만난 것 뿐이라고.나도 '세상에 너무 쫄지 맙시다. 건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합시다.' 라고 말해주고 싶다.



글은 초반이 생명(p.155) 이라는 작가님의 말과 다르게 <팔리는 나를 만들어 팝니다>는 초반이 덜 매력적이었다. 뭔가 식상한 느낌을 받으며 쭈욱 읽어내려가다보니, 중반부쯤 가니까 더 와닿고 재밌는게 있었다. 글은 정말 초반이 생명이라는 게 맞는 말이다.

 
<팔리는 나를 만들어 팝니다> 는 겸손함이 과하게 장착된 젊은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남들이 가는 길 말고도 자신의 능력을 잘 개척해서 갈 방법도 제시해주고 있어 퇴사 이후 진로에 고민하는 독자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최적화 된 책이라 생각한다.

내가 가진 욕망과 상대가 가진 욕망이 딱 맞물리는 지점을 찾아야 가능합니다.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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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별과 인간의 경이로운 여정 서가명강 시리즈 9
윤성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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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빅뱅이론 이라는 미드에 퐁당 빠졌었다. 미국의 공부만 하는 천재들이 물리학 천문학 과학계열의 연구를 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내용인데 그렇게 웃길 수가 없었다. 그 덕분에 과알못인 나에게 과학에 대한 우주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킬 정도였다. 

<코스모스> 가 대한민국을 휩쓸 때 나는 서점에서 책을 휙 넘겨보고 두께와 차마 책을 읽을 엄두가 안났는데 이런 나에게 읽고 싶은 과학 책이 나타났으니 그것은 바로 한국판 <코스모스> 라고 할 수 있는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제목이 자꾸 어디서 들어본 것만 같다. 몇년 전 보았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가 생각이 나서 그런가.

빅뱅이 존재했다면 

우주는 더 이상 영원하지 않으며 

별의 개수 또한 무한하지 않다.

(p.139)

 
우주역사의 시발점이 빅뱅이었다니.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를 읽으며 처음 알았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물질들이 우주로 부터 온 것이라는 어찌보면 당연한 진리인데 이 책을 읽으며 새삼 깨닫게 된다. 

각자에게 우주의 역사가 새겨져 있다는 놀라운 진실. 예상은 했었지만 이렇게 글자로 적힌 것을 다시금 읽고 있으니 더 실감이 났다.

서가명강 시리즈 답게 서울대 물리천문학과 윤성철 교수님의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제목이 너무 로맨틱하다. 서울대의 교양과목인 <인간과 우주> 수업 내용을 4회로 압축한 책이라고 한다. 우리의 삶을 우주적 관점에서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그러기엔 책이 안팎으로 너무 귀엽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주는 과거와 현재가 다르고

현재와 미래가 다르다.

(p.183)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는 천문학적인 기초 지식을 쌓는데 바람직한 책으로 과알못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밤에 읽으니 나의 고질병인 insomnia 를 한방에 해결해 주어서 두고두고 감사한 책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일독을 권해본다. 이 책을 덮으면서 궁금해지는 한가지, 우리는 과연 언제쯤 외계인을 만날 수 있을까?

거울에 비친 당신은 우주 역사의 체현이다.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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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락 UNLOCK - 내 안의 가능성을 깨우는 6가지 법칙
조 볼러 지음, 이경식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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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락> 이란다. 대체 무엇을 푸는가 했더니 능력의 한계를 풀어버리는 것이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능력에는 한계가 없다 주의자였다. 그러다 공부에 손을 놓은 대학생 때는 특정과목을 잘하는데는 능력이 따로 존재하며 한계가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언락> 을 읽게되었다. 내 능력을 깨우고 싶어서. 한계가 없는자 능력이란 것을 믿고 싶어서이다. '한계 제로인 인생을 사는 첫 단계는 뇌가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한다'(p.63)는 것을 믿는 것. 나도 이것을 오늘부터 믿으려고 한다.

사람의 능력은 고정불변인 것이 아니며,

어떤 학생이 특정 과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는 것도 선대에게 물려받은 유전자 덕이 아니다.

(p.11)

 
<언락> 의 저자는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교수인 조 볼러이다. 그녀는 마인드셋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교육계를 흔든 8인 중 한사람이다. 그녀와 뇌과학자들은 수년간 공동작업을 하며 인간의 성장과 학습에 관한 비밀을 담은 <언락> 을 써낸 성과를 이끌어냈다.

오히려 어려운 문제를 맞닥드리는 그 때가 뇌가 가장 발전할 수 있는 때라는 말이 <언락>을 읽으니 자꾸 생각이 난다. 심지어 틀리는 일이 뇌 성장에 유의미 하다니!! 학창시절 나는 수학 문제 중 틀리는 것만 자꾸 틀려왔다. 그랬더니 수학천재이셨던 아버지가 '틀리는 것도 네 실력'이라는 말에 자존심이 상하여 그때 이를 악물고 공부해 그 문제에 대한 실수를 더이상 하지 않았던 흑역사가 있는 나로는 이해되지 않는 이론이었다. 그렇지만 팩트는 팩트. 앞으로는 많이 틀려도 쫄지 않으려고 한다.

실패를 바라보는 관점이

인생을 결정한다.

(p.92)

 
<언락> 은 학부모, 학생, 그중에서도 교육에 종사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교육학 전공자인 저자 답게 교육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한계를 풀어내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습자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도울지 교육자에게는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계가 정해져 있는 인생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라.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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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코노미 - 돈도 벌고 세상도 바꾸는 밀레니얼 경제 공식
크레이그 킬버거.홀리 브랜슨.마크 킬버거 지음, 이영진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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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Fortune Favors the Bold.

(p.08)

<위코노미> 책을 보자마자 영어를 배운 탓인지 제목이 무슨 의미를 하는 것인지 머리를 굴렸다. We economy 우리의 경제라는 의미의 합성어인가? 위코노미(WEconomy)란, 우리 경제와 사회복지 환경 등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사업으로 성공하려면 사회적 대의를 추구해야 한다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위코노미> 의 젊은 저자들은 WE charity로 세계 개발도상국 사람들의 삶을 지원하는 두 형제와 버진 그룹 자선 재단의 딸로 원래는 의사였지만 현재는 의장으로 활동 중인 홀리 브랜슨 세명이다.

 
자주 비행하는 자가 

진정한 북극성을 찾는다.

(p.69)

<위코노미> 를 읽기 전부터 기대했던 이유가 이 책을 읽으면 오프라 윈프리가 되는 법을 알려준다고해서다. 내겐 좀 독특하게도 사람이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다. 내가 왜 살아야하는가? 일을 하기 위해 살아야하나?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다가 먹고 살 일도 해결할 뿐 더러 자신의 가치를 보일 수 있는 삶을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한 목적으로 살려고 생각해서 생업을 접고는 풀타임으로 자원봉사만 했던 적도 있다. 그런데 <위코노미> 에서는 자신이 하는 업무 안에서 사회적 사명감을 포함시킬 수 있다.

<위코노미> 의 초입부에는 작가들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책의 주제와 약간 상관없이 공동저자 중의 한 사람인 홀리 브랜슨이 남편과 어떻게 만났는가가 재밌었다. 후반에서는 학습 조직이 되라는 파트가 인상적이었다.

 
<위코노미> 는 CEO에게는 기업목적을 가지고 직원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익을 내는데 도움을 주고, 마케터에게는 미개척 고객을 사로잡을 방법을 제공해준다. 일반직원에는 의미있는 직장 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사회초년생에게는 목적에 대한 도움을 받아 승진이 가능하게 북돋워줄 수 있는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기업을 만들게 된다면 저자들 처럼 위코노미 마인드로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기적으로만 살지말고 더불어 사는 위코노미 마인드로 하는 기업이 늘어난다면 더 좋은 세상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때로 끔찍하다는 것은 슬프지만 진실이다.

세상은 바뀌어야 한다.

(p.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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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저널리스트 : 카를 마르크스 더 저널리스트 3
카를 마르크스 지음, 김영진 엮음 / 한빛비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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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살다가 내가 마르크스에 대한 책을 읽는 날이 올 줄이야!!" 이렇게 말한 이유가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렇듯,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산주의 사회주의로 유명한 마르크스에 대한 책을 읽다니... 사회시간에 마르크스에 대해 나올 때엔 꼭꼭 졸았는데 말이다. 걱정 반 고민 반으로 <더 저널리스트 카를 마르크스> 를 폈다.

 
그는 어쩌다가 공산주의자가 되었을까? <더 저널리스트 카를 마르크스> 가 저널리스트인 마르크스에 포커스를 두었긴 하지만 그 배경에도 궁금증이 갔다.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때 법을 공부하고 박사까지 땄다. 그 후 공산주의 선언을 작성하게 된다. 그 시대만 해도 영국이 한창 여성과 아동 노동자들을 착취해 산업발전을 이루는 시대였다고 한다.

책의 구성이 참 독특했다.1853년 10월 17일 파업에 대한 뉴욕 데일리 트리뷴의 기사 등 기사를 위주로 구성되어있는 책이다. 1852년 부터 1859년까지 17편으로 구성된 1부와 1847년 마르크스가 노동자를 위해 강의를 준비한 내용과 49년 이것을 글로 옮겨 다섯번의 기사로 연재한 것을 2부로 나눠서 실려있다. 기승전 마르크스와 그의 사상에 대한 기사에 대한 <더 저널리스트 카를 마르크스>. 엄청 얇은 편의 하드커버로 구성된 책이다. <더 저널리스트 카를 마르크스> 의 엮고 옮긴이가 미국 듀크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오셔서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다. 대단히 적은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이 책을 만들어내다니.어휘와 글의 선택, 번역에 있어서 최대한 진정성을 지키려고 노력한 엮은이에게 박수를 보낸다.

중국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외부 세계와의 완전한 단절이 필수 조건이었다.

(p.43)

 
<더 저널리스트 카를 마르크스> 는 마르크스 사상에 관심이 많은 독자에게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경제를 공부할 때 빠지지 않는 마르크스에 대해 이렇게 읽어볼 기회가 생겨서 다음에 경제학을 공부할 때 이해가 잘 될 것 같다. 깨알 같이 많은 글씨 중에 볼드체로 중요한 어휘나 단어가 표시가 되어있어서 시간 없는 사람에겐 핵심만 읽어볼 수 있어 괜찮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더 저널리스트 카를 마르크스> 를 읽고나니 마르크스를 다음 책에서 만나면 더이상 피하거나 지겨워하지 않으려고 한다. 사상을 불문하고 똑똑한 그가 경제학에 미친 영향은 어마어마하니까 말이다.

자본은 임금노동을 전제로 하며,

임금노동은 자본을 전제로 한다.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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