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도 나한테 말하고 싶구나, 세서는 생각했다. 그때 심정이 어땠느냐고, 쇠 재갈에 짓눌린 혓바닥이 얼마나 아팠느냐고, 얼마나 간절히 침을 뱉고 싶었으면 엉엉 울기까지 했느냐고 내가 물어봐주길 바라는구나 세서는 이미 알고 있었다. - P121
세서는 또한 화덕 앞에 선 자신을 힘껏 끌어안아주던 그의 팔을 떠올리며 믿고 싶어졌던 유혹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그래도 괜찮을까? 이대로 진도를 나가며 감정을 느껴도 괜찮을까? 진도를 나가며 뭔가에 의지해도? - P70
사실 우리 어른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허둥지둥 세상을 휘젓고 다니다가 여기에서 신학 한 조각, 저기에서 철학 한 조각집어 들고 성경을 겨드랑이에 낀 채 갑작스럽게 맞닥뜨리는 인생의 수수께끼와 질문들에 대해 끊임없이 묻는다. "어거? 어거거? 어거? 저건 뭐야? 저건 뭐지? 저건 뭐고?"우리는 답을 바라지만 하나님은 좀처럼 답을 주시지 않는다. 그 대신, 그분은 부드럽고 편안한 당신의 품에 우리를 안으시며 말씀하신다. "자, 내가 이야기 하나 해 줄게." - P362
이분의 책은 초기에 비전의 사람이 제일 좋았다. 한결같은건지 변화가 없는건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비슷하다. 여기에 나오는 부교역자, 사모님들의 가슴 아픈 편지들 말고는 솔직히 진부했다.
성경의 난해한 이야기들속에서 교훈을 찾는 일이 언제나 쉬운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읽기가 괴롭다고 피해 버리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14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