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말에는 교회의 본질뿐 아니라 시대적 사명에 대한 책임이 묻어있다.
우리의 믿음이불의한 세상 한가운데 만족을 주는 아편이 아니라는 것, 위에있는 것에 뜻을 두는 까닭에 이 세상에서 더 집요하고 목적의식이 투철하게 항거할 뿐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겁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앞장서서 말과 행동으로 저항하십시오. 일찍이 혁명적으로 시작했던 기독교가 이제는 영원한 보수파라니. 모든 새로운 운동이 교회 없이 활로를 개척하다니, 실제로 무슨일이 일어났는지를 교회가 20년 뒤에야 비로소 인식하게 되었다니, 도대체 그래서야 되겠습니까? 정말로 그럴 수밖에 없다면, 우리는 순교자의 피를 요구하는 시대가 우리의 교회에 다시닥치더라도 놀라선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용기와 신의를 갖추지 않은 채 그 피를 흘린다면, 그것은 초기 교회 증인들의 피만큼 순결하지도 빛나지도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피 위에는 어마어마한 죄과, 곧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기는 쓸모없는종의 죄과가 놓이게 될 것입니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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