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 딜레이니의 작품 중 우리나라에 번역 출간 된 <바벨-17>과 <노바>를 모두 읽었다. 음. 내 타입은 아니다. 뭔가 매우 잘난 (척하는) 작가라는 느낌. 세계는 방대하고 묘사가 현란하며 바탕을 이루는 세계관은 묵직하다. 둘 다 쉬엄쉬엄 읽을 수는 없었지만 <바벨-17>이 읽기에 조금이라도 수월했다. 주인공 한 사람만 쫓아가먄 됐으니까.<노바>는 처음부터 <모비딕>을 떠올리게 했다. 신체에 커다란 상처가 있으며 하나의 목표에 집착하는 외골수 선장을 세상에 대한 순수한 눈과 호기심을 간직한 소년이 따르게 되면서 선장은 멸망하고 소년은 자란다… 노동에 대한 관점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