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글을 쓰는 것이지만 당장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그런 다음 죽기. - P25

"창의성이란 어떤 것을 포함시키고 어떤 것을제외시킬지를 결정하는 창의적 선택을 의미한다."
-로버트 맥키,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고영범·이승민 옮김, 민음인, 2002.

나는 여기에 잠자코 있을 수밖에 없다. 매번 그렇다. 실은 왜 우는지 알면서 운다. - P31

우리는 무엇을 글에 쓰고 무엇을 글에 쓰지 않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무엇을 쓰고 무엇을 쓰지 않을지 결정하는 것을 로버트 맥키는 재능이라 했다. 그렇다면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않을지 결정하는 것은 삶에 대한 재능이라 할 수있겠다. - P34

나는 뒤척이다 오늘의 글을 쓴다. - P48

멋진 이야기를 읽거나 보면 나 역시 멋진 이야기를 쓰고 싶어진다. 그러나 그것은 의욕만으로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P56

나는 궁금해서 문을 열고 들어가고 싶다. - P58

해서는 안 될 짓을 했다는 생각이 솟구칠 때가있는데 매번 빠르게 떨쳐낸다. 정말일까봐 무섭기 때문이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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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번 목적지가 마카오였냐 물으면 그건 핵폐기물 때문이었다.
핵폐기물은 구제 불능 쓰레기 인생을 사는 한 남자의 별명이다. 그는 모든 걸 가진 남자였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딸아이, 성실한 아내, 자애로운 부모. 그의 유일한 결핍은 책임감이었다. - P73

나는 은연중에 그의 낙원이 궁금했던 것 같다. - P74

또 뭘로 시간을 때울지 고민하다가 호텔들의 장애인 화장실을구경하러 다녔다. 이 화장실 투어가 꽤나 흥미로웠던 게, 특급 호텔마다 콘셉트며 관리 상태가 모두 달랐다. 현란한 로비와 다르게 낙후된 시설과 형편없이 관리되는 장애인 화장실을 볼 때면 그 호텔의 민낯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P79

내 일상이 된 어둠이 바다 위로 착륙하고 있었다. 나는 미지근해진 맥주로 누군가의 잭팟을 위해 건배하고 싶어졌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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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대답이다. - P8

이제 나는 막간에 든다. 다음 막이 열릴 때 우리는 하나의 이야기 속에 다시 갇히게 될 것이다.
나는 당신을 나에게 가두려고 이 책들을 쓴다. - P9

여행은 그렇게 시작한다. 비행 시간은 좀처럼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끝난다. - P13

내 수입의 가장 많은 비율을 가져가는 건 집주인이다. 집주인은 좋겠다. - P21

끝에 다다라서도 모를 수 있다.
그럴 때는 모르는 대로 멈추면 된다. 끝은 알아야하는 때가 아니고 무엇인가 달라지는 순간이다. - P25

일단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오늘도 나는썼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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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냐? 흐르는 시간 속에서기차는 한 방향으로세나나나나나세 - P139

잘못 보관한 목걸이나 팔찌처럼 엉켜버리기! - P139

내 사랑이 너에게는 초능력처럼 느껴졌으면 해 네가 꿈의뒷골목으로 끌려가 불한당들에게 돈을 뜯길 때 나는 부잣집딸은 아니지만 부잣집 경호원이어서 너를 지키고 싶어 아니지킬 수 있어 다짐은 단단하고 확신은 얄팍하다꾼 - P141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기차를 타고 방부제가 썩는나라에 가고 싶다 눈 내리는 체육관을 지나 팅커벨 꽃집을지나 열두 겹의 자정을 통과해 도착하는 나라 그런 나라가없다면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 그러니자면서도 다 듣는 애인아, 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 그저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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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에서 해가 지는 방향으로 천 킬로미터 떨어진 대서양의화산섬 마데이라 남쪽 해변. 그곳엔 많은 것이 떠내려온다. 주인을잃은 보석이나 금화, 열대의 열매와 부러진 나뭇가지, 지역을 추측할 수 없는 장신구들과 조각상에서 떨어져나온 돌조각들. 때로는머리 없는 남자가, 때로는 발목이 묶인 흑인이. 사람이 없는 빈 배,
해초에 휘감긴 트랜지스터라디오, 깨진 전구, 부서진 무전기. 어떤날엔 잉크가 번진 일기장이 발견되기도 한다. 눈을 감고 모로 누운검은 말과 회색 코끼리, 송곳니를 드러내고 죽은 표범과 부패한 산양의 얼굴은 목격자들로 하여금 이상한 기분이 들게 한다. 두려움이라고도 할 수 있고, 경이로움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복잡한 감정에 이름을 붙일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해변엔 그 어떤것보다 크고 놀라운 것이 누워 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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