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시에 사는 작가고, 리베카는 교외에 사는 의사다.
나는 하루에 두 갑씩 담배를 피우고 커피가 없으면 못 살고 한때알코올에 중독됐다가 벗어나는 중이지만, 리베카가 선택한 중독은차다. 그것도 허브차다. 거기에 가끔 포스텀을 한 잔씩 마시는 정도다 이런 차이들은 약간 이상하게 의도적인 것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혹은 그냥 서로 웃게 만들 때마다 우리가 기본적으로는같은 화음에 맞춰서 움직인다는 걸 깨닫는다. 오래되고 익숙하고푸근한 그 화음은 우리가 공유한 과거의 화음, 우리의 친밀한 왈츠가 그리는 음악이다. - P60

전화는 어머니의 생명줄이었다. 정보를 얻는 주된 수단, 소문과 지지와동지의식을 나누는 수단이었다. - P63

살아남는 관계라는 범주 - P67

이번 주부로 나는 희망hope 없는 사람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호프Hope 없는 사람이다. 사귄 지 일 년 좀 넘은 친구인 호프가캘리포니아로 이사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그가 떠나는 걸 보면서 우정에 관한 이런저런 질문을 떠올리게 되었다. 사람들은 어떤 때 친구가 될까? 우리가 어떤 사람은 오래 친구로 유지하면서어떤 사람은 떠나보내는 것은 왜일까?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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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층 남자가 롤빵과 우유를 주고 갔다아기가 새벽에 시끄럽게 울지도 모른다며 - P27

나는 가끔 헷갈릴 수 없는 것들이 헷갈린다 그 헷갈림이라는 길을 통해이 시를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 P26

올리비아의 시집을 번역한 문보영에 따르면 그 시집들의 제목은 그 시집들의 제목이 아닐지도 모른다. - P27

천국에서는 누가 깨워주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 - P28

왜일까 삶이 우리의 아기라면 그는베이비시터라는 이름의 신을 고용한 건데 아기를열명 낳아서 시터 하나로는 커버가 안 되는 거다 - P29

누군가 나를 연민할 때 나는내가 근사한 마법을 부렸다는 생각에 빠지곤 하는데이로써 나는 상대보다 한 발짝 늦게 사랑에 빠지고 상대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으며그제야 나는 그를 연민할 수 있게 되고 나 역시 진정으로사랑에 빠지게 된다 - P33

발끝으로 모래를 파헤치면 오래된 나무 바닥이 보이고 낡은 책의 얼굴이 나타난다 모래를 털어 책을 줍는 사이 어깨와 머리카락에 모래비가 내려앉는다 - P41

*상처는 온전한 시간 낭비를 원한다. 옮긴이.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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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료는 기본 조미료를 활용합니다. 소금은 아주 일반적인 소금으로 충분합니다.
소량이지만 거기서 차이가 비롯되기 때문에 레시피에 나오는 큰술과 작은술 용량을 잘 지켜주면 맛이 보장되지요. 미소나 간장은 좀 좋은 것을 쓰면 간단한 요리라도격이 달라집니다. 다시마, 멸치, 가다랑어포도 마찬가지예요.
자, 이제 준비됐습니다. 어떤 수프부터 만들어볼까요? - P15

육수를 우려낸 고기는 어디에 쓸까?
육수를 내고 남은 고기도 감칠맛은 살짝덜하지만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맛술, 설탕이나 미림, 간장을 1:1:1 비율로 넣고 졸여서 닭고기덮밥 재료로 활용해보세요. 만들어둔 수프를 2큰술 넣어주면 더욱 촉촉하게 완성됩니다. - P23

‘얼마나‘ 끓여야 할까?
양파는 잘 볶아놨기 때문에 5분 정도 끓이면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좀 더 맛있게 먹으려면 15분 정도 푹 끓이는 게좋아요. 양파를 부드럽게 끓이면 냄비 안에서 걸쭉해지거든요. 은근하게 오래 끓여야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더 맛있어집니다. - P33

2 냄비에 당근과 버터를 넣고 기름이 재료에 흡수될 때까지 볶아주세요.
그런 다음 물 300ml와 소금을 넣고 뚜껑을 덮어 중불에서 20분간 끓입니다.
물이 줄어들었다면 중간에 추가해줍니다. - P34

소금을 두려워하지 말아요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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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 년 뒤에혹은 그보다 먼 미래나 과거에.....
나의 아기는 하루에 열여섯 시간씩 잔다자면서 고개를 끄덕인다-올리비아 페레이라* 「하늘」 전문 - P27

지나간 곳을 다시 지나가는 것은일종의 복습이다분수가 더이상 나를 보고 있지 않으므로나도 얼마간 낭비되고 있다 - P25

그러자 아빠는 미소 지었다. 나에게도 나타났단다. 마침 우리는 우리를 떠난 무리가 저들끼리 소망을 이룰까 불안한 참이었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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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과 국힘당 지지율 상승이 ‘통계적 소음‘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본다. 언론은 ‘요동치는 여론‘이니 ‘지지율의 반전‘이니 ‘마지막 변수‘니 떠들었지만 민심의 흐름과 윤석열 비토 정서의 수위는 이렇다 할변화가 없었다. 선거전의 이슈들은 민심의 수면만 스치고 지나갔다. 13일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도 여야의 승패를 바꿀만한 변수는 없었다. - P53

그에 대한불신과 분노 - P47

‘국힘당‘이라 약칭을 쓴 이유를 해명하고 넘어가자. 나는
‘국민의 힘‘을 믿는다. 경제 발전도 민주화도 모두 ‘국민의 힘으로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좋아하지 않는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우리 국민 절반이 싫어한다. 그래서 둘을 구분하려고 약칭을 쓴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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