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세 개가 떨어지다 - P9

종묘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해가 저무는 것을 보았다. 해가 저무는 시간대를 확인하지 않고 해가 저무는 것을 보게되었으니 분명 우연이라고 할 수 있었다. - P9

그때 내 머리 위로 둥근 모과나무 열매가 한 알 떨어졌다 - P11

"무슨 소리, 코하고 키는 죽을 때까지 자라는 거야.‘
"그런가? 아무튼 저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줄 알았어요. 아니면 혼자서 재미있는 것을 하고 있거나요." - P15

우리는 <유령에게는 좋은 틈이 있어>를 계속 보았다. 유령은 이름만 유령이 아니라 정말로 유령이 맞았고, 제명을 다하지 못한아기 유령들을 강가에 데려가 자기 갈 길을 가도록 놔주고 돌아오는 일을 하고 있었다. - P29

다. 가장 넓은 그늘을 드리우는 식물의 잎을 올려다본 것을 마지막으로 그곳에서 돌아서려고 할 때, 시체를 묻은 자리 너머로 별세 개가 떨어지고, 혜임과 나와 할아버지는 아치 모양으로 떨어지는 그것을 와, 하고 함께 보았다. 너무 환하고, 또 너무 무거운.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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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말도 안 되는 건 둘째 치고. 왜 삭제했냐고요."
"모든 걸 보여줄 필요는 없거든요." - P227

"좋은 사람이라던데요." - P228

"그렇게 운명처럼 시터닷컴을 알게 되었어요." - P192

"그게 문제가 된 것 같아요. 한번 오른 혈압은 떨어지기가 쉽지 않잖아요."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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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런 걸 왜 만든 거야! 불법인거 몰라?"
"내가 만든 거 아냐. 나나가 보낸 거지."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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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런 걸 왜 만든 거야! 불법인거 몰라?"
"내가 만든 거 아냐. 나나가 보낸 거지." - P124

잠시 정적이 흘렀다. 마치 폭발 직전의 고요처럼.
[수한은 속이 메스꺼웠다. 토할 것 같았다. 순간 수한의 마음속 오래 닫아두었던 방문 하나가 덜컹 열리면서 어느 지독했던 하루가 떠올랐다. 어둠이 짙었던수한의 기억 속에 작은 불이 하나 켜졌다. - P127

너랑 있고 싶지 않아.
모르겠으니까 꺼져.
가버려. 꼴도 보기 싫으니까.
너 같은 거 필요 없어. - P131

재이 생일이잖아. 일어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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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라진 본인보다도 더 생생하게 곁에 있는 유령이 초래하는 혼란에 대해서도 말해야 한다. 나에게 유령은 항상 현전하는 것이며, 나는 유령이 들러붙은 비밀스러운 삶을 나의 일상적인삶과 나란히 유지한다. 그리하여 유령은 결국 본체였던 사람을 대체하고, 때로는 그를 지워 버리는 데까지 이른다. - P162

유령은 그림자의 친숙함이며, 비밀스러운 친밀함이다. 프로이트가 셀링을 인용하며 말하듯 말이다. "비밀로 남아있어야 할 것이 그림자 밖으로 나올 때 그것은 운하임리히unheimlich 할 것이다."243 그것은 "낯선 친숙함이다. - P164

"하늘과 땅은 제자리를 지켰지만, 나는 끝내 내 자리되찾지 못했다."
-앙리 미쇼, 『부러진 팔』 - P165

247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건축가로 질투심으로 인해 아테나신에게 여러 나라를고생하며 헤매고 다니는 벌을 받는다. 크레타섬의 미노타우로스의 미로를 만든 것이 다이달로스다-옮긴이. - P166

"어제의 세계가 희미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가 과거에 향수를 느끼는 것 역시 순리다. 우리는 과거의 소멸은 어렵지않게 위로할 수 있다. 우리가 극복할 수 없는 것은 미래의 소멸이다. 내가 그 부재로 인해 슬퍼하고 집착하는 나라는 어린 시절의내가 알던 나라가 아니다. 그것은 내가 꿈꾸어 왔지만 결코 빛을보지 못한 나라다."251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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