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빈털터리 히치하이커도로변에서 살랑살랑 손을 흔들고 있다 - P87
죽음은 자가용이 없어우리의 생을 타고 간다원하는 곳으로 - P87
세상은 조용하다 왜냐하면 연필은 참새이고 우주는 편견이기 때문에 그러나 책은 인간적인 목소리로 말한다 나는나에 관해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끊임없이말해야 한다는 통증을 느낍니다. - P88
나는 정말 살고 싶어요나는 절망 살고 싶어요이건 내가 아는 인간의 기본형이다 - P101
입구 근처에 앉아 있는 사내에게 턱짓했다. - P93
지말아저씨, 그게 어떻게 책이에요? 모래인간읽을 수 있으니까. - P79
계산을 하고 집에 가려는데 음식값이 도합 일억 삼천만원이라는 것이다. "네?" 체구가 작고 머리가 곱슬한 캐셔가 계산서를 내 쪽으로 건네며 말했다. "토마토 오믈렛이랑 오렌지주스 주문하신 거 맞으시죠?" "맞아요." "일억 삼천만원맞습니다."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캐셔는 두 손을 공손히포개고, 혹시 식당이 처음이냐고 물었다. - P49
난 맥주 코너가꽤 안전하다고 느꼈어그래서 울어야 한다는 사실도잊어버렸지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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