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하고 하염없어도 눈을 미워하는 사람은 되지 말아라, 눈과 비는 빛과 함께 하늘에서 내리지, 천국은 이런 것들로 이루어져 있는 거야. 좋은 곳에 있으니 슬퍼 말고 연젠가 그날이 오면 기쁘게 나를 만나러 오렴. - P156
뜨거운 물에 말린 쑥 한 스푼을 넣었다. 검게 부스러진가루가 물기와 열기에 몸을 바꾸며 조금씩 우러났다. - P158
마음만 먹으면 그랬겠지만 오지 않았어. 나를 먹고 싶어하는 것 같지도 않았고, 이상하게도 알겠더라고. 곰의 마음이랄까. 곰도 내 마음을 아는 것 같았고. - P163
*글 쓸 때, 글 쓰고 싶을 때, 하지만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 때, 습관처럼 써보는 거예요. 편히 쓸거 없으면 통해 물과 두산이 바르고 닳도록, 타이핑해보는 것처럼요." - P179
"말 그대로예요. 번거롭고 힘들어도 해야 한다는 거죠. 그것 때문에 얻는 것이 있으니까. 징징거리지 말자. 이런뜻일 거예요." - P184
우와! 은성 씨는 손뼉을 쳤다. 업적 평가 보고서가 근사한 물개로 변해 있었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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