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공간을 건너뛰어 천장이 높고 깊은 텅빈건물로 들어섭니다. 당신은 잃어버렸던, 잊고 있었던, 서로의 내면의 깊이를 일깨우는 듯한 표정으로 저 높은어딘가와 연결된 공중그네의 줄을 내게 건네줍니다. - P159
비가 옵니다. 다시 비가 옵니다. 그곳에도 비가 내리는지 궁금합니다. 보이지 않는 당신을 그려봅니다. - P161
머리맡에 국어사전을 두고 잠들던 시절이 있었다. - P147
오늘도 나는 글쓰기로 나아간다. 글쓰기로부터 시작해서 다시 글쓰기로 돌아간다. 미지의 순간을 향해.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으며, 구원이나 치유의 가능성에대해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으며,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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