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날개로
지희(디노)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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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남주는 여유로움이 있는 반면 여주의 조심스러운 태도와 뭔가가 숨겨져 있는 듯한 분위기 때문에 상처가 혹은 아픔이 있을것 같다 느꼈거든요. 가끔씩 나오는 부모에 대한 여주의 반응이 뭉그러진 깡통마냥 꺼림찍해서 부모로 인한 아픔인가 했었지요. 여주는 마치 양파 껍질 같아서 읽으면 읽을수록 한껍질 씩 벗겨져서 안에 숨겨진 무언가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느낌을 주었는데.. 뜬금없는 사촌의 감정에 마치 한껍질찍 벗겨진 양파가 한웅큼 뜯겨진 느낌을 주었었지요. 사촌의 입장에선 혈기 왕성한때에 말로만 들은 아주 예쁜 사촌이 등장한다면 금지된 마음 품을수 있는건 이해는 해도 여주에게 동화되서 읽는 저의 입장에선 이건 아니지..싶더라고요. 문제만 듬뿍 안겨주고 정작 본인은 유학으로 도피해버리는 걸로 끝내니..자기밖에 모르는 엄마에 너무도 숭고한 정신을 가진 아빠이지만 때때로 그 정신이 숨막히는 아빠로 인한 아픔이라면 그걸로도 충분히 이야기 거리가 되리라 생각하는데 자장한 오빠인줄로만 알았던 사촌이 스토커에 금지된 상상에 빠진 찌질이였다니..사촌의 사건 이후로 급격히 다운되서 그 후론 재미가 반감되더라고요. 그 상황에서 오해를 더 불러 일으키는 여주의 행동도 답답했고..초반 솔직하고 시크한 모습은 어디가고..잘 달리다가 구덩이에 빠진 느낌이랄까.. 그 후로 설렁설렁 읽게 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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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온의 연인 - Navie 264
김수지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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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온의 연인.. 처음 접해보는 작가님이시고 검색해보니 이 책도 첫 작품인데..너무 잘 쓰신 책 이시더라고요.

로설계에 발 담근지 25년인데 이런 여주는 처음 접해보네요. 안면인식 불능증 이란 병명도 처음이고 그 병과 천재성 그리고 부모의 과보호 때문에 사회성이 결핍되 다른 사람과의 공감이 전혀 없는 여자.. 여느 책에서는 감정이 없는 사람이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조금씩 변해 가는데..그래서 결말을 보면 희노애락을 다 느끼는 사람이 되는데 이 책에선 일관성이 있더라고요. 안면인식불능이 뭔지 검색해보니 다른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병이라는데 상상이 안가더라고요. 유민은 유독 심한 듯 하고.. 처음 몇장면 읽었을 때 흔한 패턴인 줄 알았어요. 정략결혼, 감정없는 여자..그런데 냉장고 사건 부터 빵 터졌죠. 정리벽이 너무 심한 여자, 대사체도 독특하고..조금씩 여주의 매력에 빠져들었었죠. 남주의 행동이 참 얄미웠지만 처음부터 나 여자있다고 솔직하게 말했으니 뭐라 할 수 도 없었고..그러다 이 남자보라.. 저처럼 여주에게 조금씩 빠져들더니 기어이 무릎꿇었네요. 1부에선 남주의 시선에서 시작됫는데 솔직히 이런 여주 무슨 생각하나..심히 궁금했었는데 2부에선 여주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풀어지네요. 사랑..좋은 말이죠. 여주의 병 앞에서 엄마는 감추는 사랑을 보여줬다면 첫 연인은 내가 주는 만큼 너도 줘야 하지 않냐는 사랑을 해서 둘다 지치고 유민도 지쳐서 다 상처받는 사랑을 했다면 남편은..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사랑 손 잡아주는 것 만으로도 스스로 뽀뽀 해주는 것 만으로도 그저 품에 안겨주는것 만으로도 행복한..참 사랑의 모범을 보여줘서 유민도 조금은..이름을 붙이려 애써야 하는 그런 '감정'을 느끼는거였지요. 변화가 없어서 더 좋았고..조금 더 뭔가 있을듯 한 마무리여서 여운이 오래 가네요..어제 다 읽었는데 오늘 하루종일 유민과 수혁씨가 머릿속을 점령하고 떠나질 않네요...읽고 참 행복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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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결혼 - 어느 검사의 결혼 이야기
정원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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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재미있게 봤어요. 강직한 성품 때문에 죽은 검사 형을 둔 남주와 힘이 없고 가난하기 때문에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된 아버지를 둔 여주의 이야기 인데요..초반 부터 긴장감 있게 시작하더니 늘어짐 없이 스피드하게 이야기를 풀어가셔서 지루할 틈이 없었고요. 이 두 피해자의 공동의 적인 권력자가 팔팔 할 때는 참 긴장감이 있어서 혹여 해코지 받을까봐 곤두서면서 읽었는데 시원하게 때려 잡은 후의 이야기는 여느 결혼한 커플 마냥 투닥거림과 달달함과 고소한 배려심이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초반 미성년자인 여주를 왜 결혼이라는 울타리안에 감싸야 했는지 궁금했는데 사정을 알고 나니 서검사가 참 멋지더라고요. 여주의 너무 어린 나이가 걸렸는데 가정이 무너지는 엄청난 일을 경험해서 그런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똑부러지고 성숙한 면을 보여줘서 위화감을 느끼지 못해고요. 내용이 넘 무거울 수 있을텐데 남주의 능글맞음과 귀여운 질투에 가끔씩 소소하게 웃을 수 있는 장면이 있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지요. 서검사와 혜나의 틱틱스런 대사도 말끔했으며 조연 커플인 선영과 수혁의 이야기도 즐거웠지요.가끔씩 꺼내서 재탕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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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블루
장해서 지음 / 가하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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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해서 라는 이름이 너무 반가워서 고른 책 입니다. 이 분의 글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떠올라서요. 중독,블루라는 제목도 특이하고.. 이 책의 두 주인공은 참 아픈 인생을 살아온 사람입니다. 수인은 아버지의 무관심과 여러 '새엄마'의 등장으로 사랑 받지 못한 유년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약물에,음주에 자살소동까지..안좋은 것들에 '중독'되서 마지막에 새엄마에게 모든 재산을 뺏기고 살아온 여자이지요. 새엄마 편에서서 여주의 재산을 빼앗은 변호사로 나와 질긴 악연을 갖고 있는 이 남주도 사랑에 '중독'되서 불운한 몇년을 보낸 사람이고..상처가 있는 사람끼리 만나서 보듬고 위해주면 좋았을텐데 서로에게 느낀 첫 감정이 욕정이다 보니 초반 두 사람의 관계가 참 아파보였읍니다. 단순히 몸의 욕심을 채우려 드는 두 사람의 관계가 참 위태해 보였읍니다. 사랑에 중독되 봐서 다시는 사랑하고 싶어하지 않아 하는 상욱으로 인해 또 다시 상처를 받게 되지만 빠르게 깨우친 상욱으로 인해 새롭게 출발하게 되는데 역시나 그놈이 안좋았던 결혼생활의 영향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상처를 받게 되네요..주변에 상욱을 몰아가려는 사람들도 많이 나오고..자신의 생각대로 두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려는 사람도 나오고.. 읽는 내내 마음이 묵직한 그런 책 이었읍니다. 다만 에필은 참 달달했어요. 지친 독자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작가님의 배려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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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참자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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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어떤 신간이 왔나 하고 인터넷에서 아이쇼핑을 하는데 거기서 발견한 히가시노 게이고씨의 신간 하나.. 게이고씨의 신간이라 반가웠지만 더욱 더 반가웠던 이유는 주인공이 우리의 가가형사님 이시라는거...가가형사님이 나온 책 중에서 실망한 책은 한권도 없었기 때문에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질러버렸고, 받자마자 펼쳐 읽기 시작했는데 첫 목록 즉 센베이 가게딸 부분을 읽고 나니 이건 뭔가..싶어 묘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지금까지 가가형사가 나온 글을 보면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가가형사가 피해자 주변의 인물들을 담방하는 즉 용의자가 50%이상일듯한 사람이 나왔었는데, 그래서 이 사람이 혹시..하는 의심을 갖게 해 줬는데 이 책에선 용의자가 50%미만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두번째 목록을 다 읽고 나니 그 이상한 기분이 싹 사라지고 흥미로움이 그 자리를 채웠지요. 동네 주변을 탐방하면서 작은 의심 마저도 그 부분을 풀때 까지 파고드는 가가형사의 열정과 파고 들면서 주변 인물에 대한 사정을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감동적인 부분들이 상당수 있어서 즐겁게 봤어요. 물론 범인이 흘린 단서를 따라가면서 범인을 잡았을 때 느낀 안타까움도 느꼈고요. 이 책의 대부분이 동네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이여서 혹시 '추리면'이 부족하나 할수 있겠지만, 자극적인 것은 없지만 감동적이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추리물 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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