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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 상 - Navie 265
이희정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전 이희정님의 시대물 이 책이 처음 이거든요.. 물론 조선춘화 란 책이 있긴 한데 전 그 책을 읽지 않아서 이 책이 시대물로 처음 이야요. 현대물로만 보다가 이렇게 시대물을 집고나니 어떤 이야기로 풀어주실까 기대가 컸어요. 게다가 뒷면에 적힌 짧은 줄거리를 보니 마치 전설의 고향 마냥 혼담이 오고 간 사내들의 뜻밖의 죽음이 있다 하여서 여주에게 큰 호기심도 있었고요..읽고보니 혼담이 오고 간 사람들이야..그저 운이 안좋아서 죽었을 뿐인데 조선이란 시대와 여자라는 안좋은 위치 때문에 좋지 못한 소문이 났던거지만 그 소문만 으로도 자인에게 치명적인 거였지요. 그래서 그런지 김진사도 간신히(?) 구한 사위가 그런 패악스러운 넘인줄 그것까지 미처 몰랏던거겠지요. 무진은..참 진국이네요. 첫 눈에 반한 여자에게 흠이 있음에도(그 흠이란게 현대에 보면 별거 아니지만..) 흔쾌히 신랑이라 하며 조금씩 자인의 아픈 마음 어루만지고 다가가고 돌봐주고 보호해 주는 모든 모습들이 너무 좋았어요. 군고구마 쪄다가 함께 먹고, 그 시대엔 도리가 아닌 겸상까지 하고..제가 제일 좋았던 것은 재규의 패악때문에 가족이 함께 한 자리에 모여서 이 일들을 해결하려 노력하는 '가족애' 였거든요. 여아임에도 귀하게 여겨서 가문의 체면 보다 딸의 안위를 위해 멀리 보내고 위험에 처하니 팔걷어 부쳐서 해결하려 노력하는 아버지의 부정이 푸근했어요. 재미있게 읽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