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날개로
지희(디노)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초반 남주는 여유로움이 있는 반면 여주의 조심스러운 태도와 뭔가가 숨겨져 있는 듯한 분위기 때문에 상처가 혹은 아픔이 있을것 같다 느꼈거든요. 가끔씩 나오는 부모에 대한 여주의 반응이 뭉그러진 깡통마냥 꺼림찍해서 부모로 인한 아픔인가 했었지요. 여주는 마치 양파 껍질 같아서 읽으면 읽을수록 한껍질 씩 벗겨져서 안에 숨겨진 무언가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느낌을 주었는데.. 뜬금없는 사촌의 감정에 마치 한껍질찍 벗겨진 양파가 한웅큼 뜯겨진 느낌을 주었었지요. 사촌의 입장에선 혈기 왕성한때에 말로만 들은 아주 예쁜 사촌이 등장한다면 금지된 마음 품을수 있는건 이해는 해도 여주에게 동화되서 읽는 저의 입장에선 이건 아니지..싶더라고요. 문제만 듬뿍 안겨주고 정작 본인은 유학으로 도피해버리는 걸로 끝내니..자기밖에 모르는 엄마에 너무도 숭고한 정신을 가진 아빠이지만 때때로 그 정신이 숨막히는 아빠로 인한 아픔이라면 그걸로도 충분히 이야기 거리가 되리라 생각하는데 자장한 오빠인줄로만 알았던 사촌이 스토커에 금지된 상상에 빠진 찌질이였다니..사촌의 사건 이후로 급격히 다운되서 그 후론 재미가 반감되더라고요. 그 상황에서 오해를 더 불러 일으키는 여주의 행동도 답답했고..초반 솔직하고 시크한 모습은 어디가고..잘 달리다가 구덩이에 빠진 느낌이랄까.. 그 후로 설렁설렁 읽게 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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