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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광남씨의 애정행각 2 - 완결
이새인 지음 / 로담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글 보다는 후기가 더 가슴 울리게 하는 책 입니다..
여주는 부모의 불화와 이혼으로 '기다리는 것'에 대해서 트라우마가 있는 여주거든요.
남주가 형사이다 보니 항상 만나는 시간이 어긋나고,
약속을 잡아도 기다려야 하고, 설령 만났다 해도 중간에 뛰쳐나가야 하고,
무엇보다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다쳐서 오기도 하는 험난한 연애기간 때문에
마음 고생 하는 여주이거든요.
그럼에도 내용이 어둡지 않은것은 이런 여주의 심리를 잘 아는 남주의 애교스러움 때문일듯해요.
어린 날 운동장에서 오지도 않은 부모를 울듯한 얼굴로 기다리는 여주의 모습이 각인되서
그런지 여주를 기다리게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도 보여주고요.
그럼에도 마음대로 되지 않은 일이 생기는데
부모에게 광남을 소개해 주려는 그 부분이 참 먹먹하더라고요.
기다리게 하지 않으려 부상입은 모습으로 뛰어온 광남씨..
피를 많이 흘려서 몽롱한 모습인데도 걱정끼치기 싫어서 바보 웃음 짓는 모습에서
울컥했거든요.
한가지 흠이라면.. 여주 부모의 이야기가 뭔가 아련함을 주더라고요.
이혼했고, 모친에게 독일인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두 사람사이에 뭔가 미묘한 감정이 남았음을 보여줘서
뭔가 꺼림직함을 남겨줬거든요. 적당히 재미있었고 무난했어요.
다 읽고 후기를 보는데 작가님의 모친을 향한 이야기를 보니..
그것도 어버이 날 본 지라 울 엄니가 보고싶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