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리메이크한 정유정의 ˝내 심장을 쏴라˝를 먼저 읽었다.가짜 미치광이 맥머피,전쟁과 터전을 뺐겨 괴로운 인디언 브롬든,통제로 관리하는 수간호사 랫치드.인상깊었던건 브롬든이 겪는 정신병적 상태를 서술했던 부분. 환각이 저런 식으로 이루어지는걸까 상상하게 된다.정유정 책 보다 현실제이고 감동적이다.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시대상이 다르니까.인디언, 전쟁, 인종차별..미치광이에 모습에 은은한 감동마저 있다.미칠 수 밖에 없는 시대적 배경이 몰입도를 높이고 나를 찬동시킨다.그 시대, 왜 열광했는지 알 것 같다.
가끔 보는 책유투버가 개거품을 물고 추천하기에도서관에서 빌리고 반납하기를 반복하며겨우 읽었다.처음엔 아직 익숙하지 않은 배경에 속도가 느렸고,중간엔 현생이 바빠 읽지 못했고,후반엔 이젠 뭐 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포기할까, 란 마음을 억누르며 읽었다.왜 이다지도 평범한 추리소설이 개거품을 물게 했을까?예상가는 결론,과정에 굉장함이 있지도,문제가 뛰어나지도 않은데..어쩌면 내가 이런 장르를 단순히 좋아하지 않아서일지도.여튼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1편으로 끝이다.반납 궈궈.
평가하기 꽤 어려운 책.단편이래도 이렇게 짧은 건 문제있지않나 싶을 정도로 짧은 소설이 많다.얻을게 없는건 아니지만시작과 동시에 끝이라니.읽는동안은 몽글한데읽고나니 사라져버렸다.[포슬레]먹어보고 싶네, 추운 날 익숙한 맛의 포슬레.[히메나]같은 공간에 누군가가, 타인의 몸이, 얘기를 나눌 다른 인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위안이 되는 지
재독.달과 6펜스를 읽는데, 문외한인 내가 봐도 너무 폴 고갱이 생각났다.아마도 몇년전 고갱의 전시회에 간답시고 사서 읽어보았을, 우리집에는 존재하기 어려운 유행의 미술평론책? 도록? 뭐 그런 비슷한 책이다.막상 다시 읽으니 달과 6펜스의 주인공과 닮은 건 별로 없다. 실제 고갱은 좀...못된 느낌이라.교양 한스푼을 위해 읽어본 폴 고갱.역시 고갱 그림은 내 취향은 아니당~
○벗어날 수 없는 이동진의 추천.올해 읽은 책 중 최고라는 극찬에 지갑을 열다.동지니는 고전스러움을 품고있는 반성과 자기비판의 스토리가 있는 소설을 사랑하는 듯 하다.나도 그러하다.○오랜만의 프랑스 소설인데마치 이언맥큐언의 깊은 성찰과 고전미를 닮아있었다.고전적이고 은유적 단어의 쓰임으로 아름다운 문장이 많다. 특히 자연을 묘사할때 상상력을 자극시킨다.마치 실화인듯 실제 역사가 섞여 물흐르듯 80여년의 세월을 이야기한다.운명같이 만난 사랑인듯 우정인듯 ˝비올라˝그의 운명을 결정짓는 난쟁이로서의 정체성.날고 싶은 비올라와 조각하고 싶은 미모의 이야기.○짧은 생애는 비참하고 힘든데긴 생애는 아름답고 숭고하다.○미켈란젤로의 피에타가 아닌 비탈리아나의 피에타.휠씬 위험해서 수도원 지하에 숨겨진 피에타.소설 마지막에 피에타를 조각하는 비밀이 밝혀지는데정말 아름답고 숭고하고 급진적이고 위험하다.단순한 상상이지만, 상상도 못 했다.우뚝 선 여자, 비올라.26년간 추락했지만, 결국엔 우뚝 선 그녀.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나비는 나비가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로서 아주 작은 공간 안에 웅크린 거대한 무엇●누가 나를 가장 아프게 한 줄 알아?나야.●만약 그리스도가 고통이라면, 그렇다면 당신들에게는 아무리 고깝더라도 그리스도는 여자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