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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쏴라 -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꽤 많은 정유정 책을 읽어왔으나 땡기지않았던 초기작 2편을 결국 구입했다.
이 책은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읽고 쓴 책이라는 작가의 말에 꼬심당해 읽었다.
초반이 잘 안 읽힌다.
중간중간 있는 유머가 집중을 방해한다.
정신병원의 미친 사람들과 그들을 관리하는 더 미친 사람들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그럼에도 뒤로 갈수록 읽히고 이야기가 되어간다.
이해할 순 없지만 공감되는 이야기.
[운명이 내 삶을 침몰시킬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작가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소설의 마지막 문장(나야. 내 인생을 상대하러 나선 놈. 바로 나.)이 아닐까 싶다.
어디에 닿을지 알 수 없지만 두려워하지않고 한발 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2009년의 정유정. 잘 가고 계신듯 싶다.
그나저나 2024년12월 현재 52쇄이니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