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세태에 이수정의 글을 읽는 것은 타당한가?이성적이고 냉철하여 타 프로파일러보다 신뢰감이 갔던 이수정은 어디 있는가?내가 보아왔던 이수정은 어디 있을까?물론 내가 처음부터 혼자 오해하고 잘못 본 것이겠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었다. 최근 비슷한 느낌의 책들을 몇 권 읽어서 서로 비교해 보고 싶었다. 표창원의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유성호의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유성호가 가장 따듯한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본다면,표창원은 사건으로부터 제도권 변화를 바라는 사회개혁적인 의견들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이수정의 책은 그 중 가장 심리학에 기초를 두고 검사방법이나 진단법 등에 대한 내용까지 담아 공부하는 느낌으로 보기 좋았다. 학자로서 똑똑한 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사건들은 거의 비슷하다.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다를 뿐. 그들은 언젠가는 반드시 우리 사회로 돌아올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변하지 않으면 우리가 안전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이해해야만 한다. 나의 안전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