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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 민주주의
천규석 지음 / 녹색평론사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천규석 지음
녹색평론사
쌀밥을 먹어온 우리에게 쌀이 갖는 의미와 쌀의 문화사, 쌀농사 중심의 전통두레가 민주주의와 무관하지 않았음을 서울대 미학과 출신 60년대 귀농, 38년생 할배가 2004년도에 쓴 책이다.
저탄고지가 유행하기 시작하고 빵 커.휘, 사.라.다를 뭉는 시대에, 살밥살밥 해보는 것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게 하는 시스템 속에서,
지금 알게된 것을 그 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가슴저림이 이 할배생각을 하면, 있다.
우리 몸이 아프다. 밥 대신 다른 것을 먹어서.
이 책으로 인해 무언가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260쪽에 화학비료가 밀어낸 우리 농사말을 소개했는데, 그 중에 마구거름(소나 말의 외양간에서 나온, 짚과 풀이 섞인 마소의 똥오줌 퇴비) 이 있다. 어릴 적 우리 할배는 우리집 외양간을 마구 혹은 소마구라고 불렀다.
한자로 말마, 마굿간이 말의 집이면, 왜 소를 넣어두고 말의 집으로 불렀는지 이상했는데 다들 그냥 그렇게 썼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