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균상.

기골이 장대했던 노인발밑에 있는 흙을 들여다보며 긴긴 세월 일하느라, 등이 그만 흙 쪽으로 꺾여버려 꼬부랑 노인보다 더 꼬부라진알파벳 소문자 n자가 된 사람.  

경기도 평택에 살며 토종 씨앗으로 해마다 심고 거두고 심고 거둔 재래식 채종농법의 

마지막 농부. 다큐멘터리를 찍고는 죽은 사람. 뼈마디의 통증이 이제는 없는 사람. 시간을 이어온 씨앗을 남긴 사람.

 

쪼그리고 앉아 고르고 고른 씨앗을 빳빳한 재활용 비닐봉지에 담고, 작은 종이에 

무슨무슨 씨앗이다 이름을 적어 씨앗장서랍에 보관한 사람

너무 늦게 나타나살아도 모르고 죽어도 모르고 잘 가란 인사도 못했는데 지상에서의

만남에서 비껴간 사람공기처럼 소중함을 못 느꼈다가 쇠락한 농촌현실로 인해

죽기 직전에 겨우 감독 눈에라도 띈 사람. 무명이었으되 위대하고 숭고한 농부였다고 

말해주러, 최고의 찬사를 해주러 할배 산소 어디껴 꼭 가께요.


..상의 씨앗

조그맣고 귀여운 알갱이

할배 손에서 또르르 흙 속으로...

 

(용산CGV에서 설수안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씨앗의 시간>을 보았다. 박찬욱관은 넓고 좋지만, 들어가면 눈이 따갑고 독한 화학물질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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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밤이나 낮이나 가족들이 보여주는 사랑의 암시 속에서, 그들의 희망과 원망 사이에서 비난을 받거나 칭찬을 듣거나 하는 공유물이 되어 있었다_말테의 수기 283, 민음사, 문현미 옮김.

 

공유물되기를 거부하는 이 집 장손은 제사만은 무시하지 못한다. 엄마 할매 누나가 두부를 만들고 전을 부치는 등 제사 지낼 중노동을 마쳤을 때에야 나타난다. 버선발로 마중 나온 할매에게 큼직한 로코코풍 분홍 플라스틱 마이크를 선물한다(경성은 할매의 욕망을 허하라).

 

집안의 위계질서는 장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있어도 무시한다. 그런 그를 제외하면 자아실현을 추구하면서 사는 구성원은 없다. 부양의 짐, 과한 노동, 원망, 폭언, 주정, 희생, 강요, 억압, 병간호, 암담한 현재, 그것에 이어질 당연한 미래, 서로를 굴레에 가두거나 갇혀 산다.

 

가족은 미친 짓이다를 시연하는 것이다. 얼매나 인정시럽고 잔정 많고 희생적인가. 그러면서도 냉소적이거나 퉁명스런 말투 때문에 마음속 깊은 정, 말하고자 하는 바가 곡해되고야 마는 사람들. 말투와 내지르는 문장에서 상냥함과 자상함이 결여된 사람들. 아아, 과거를 묻지 마세요. 저 안에 있네요.

 

그럼에도, 모오든 고향들의 말이여, 오오 성이여 계절이여, 상처 없는 억양이 어디 있으랴, 모오두 근사하게 들려뿌래라를 염원하는 랭보 같은 입장으로서 보아하니 대구식한국어로만 나온다. 사투리, 듣기도 읽기도 싫어하는 사람들. 혐오를 없애려면 많이 봐서 익숙해지면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달려라 억양들아!

 

할배는 재산을 미리 물려주는 바람에 리어왕인 듯 아들에게 무시당한다. 할매는 괄약근 조절이 안 되고 노망까지 난 할배를 두고 갑자기 죽는다. 가족들의 반목이 시작된다. 큰 딸이 달마다 백만 원씩 맡긴 돈과 동네 곗돈은 할매가 죽음으로써 미궁에 빠진다. 증발 한 듯한 그 돈은 할배가 택시 타고 떠나는 장손에게 비밀리에 쥐여 준다.

 

장손 이름으로 예금된 달성군 농협 통장. 장손에게만 몰아준 뭉칫돈을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받는다. 할배는 눈을 맞으며 산 쪽으로 하염없이 걸어간다. 여기서 영화는 끝난다. 할배는 산에 누워 죽어간다. 상마이, 우리 할마이는 어디가고 자네가 날 데리러 왔는가. 튀김, 두부, 제사, 거대한 나무, 절은 중국에도 있지. 자네 밭 콩 값을 후려쳐서 미안했네. 보랏빛 콩 꽃이 피는 자네 밭, 푸른 들녘은 우리의 것이지.


다 떠나거나 개발되거나 푸른 들녘이 사라졌어. 이젠 어쩔 수없이 수입으로 만드네우리 할마이는 상마이 자네 마누라 곗돈을 꿀꺽했어. 어쩌겠나, 나를 지옥으로 데려가게. 우리 장손은 결국 돌아올게야. 두부 공장이 더 번성하고 들녘은 다시 푸르러 질거야. 나는 믿어. 장손이 가업을 이으리라는 것, 나와는 달리 농부들에게 정직하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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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가 저공비행으로 나는 것을 보러 갔다. 밑에서 쳐다보고 있자니 회오리 바람이 쌩쌩 분다. 그때였다. 예기치 않게 무언가 내 발 아래 툭 떨어졌다. 프로펠러가 일으킨 바람에 날아온 단어 하나, 그것을 들고 왔다. 그리곤 적어둔다. 끝없이 회피하고 입에 담을 수 없던 단어, 정.신.요.양.원. 회피를 잘 대면하자.


쇼츠의 시대에 저 딱붙은 줄을 보라. 같은 줄 또 읽을까 눈에 힘을 주고 읽어 본다.


로베르트 발저의 마지막 산책

                 (지은이, 로자...의 저공비행에서 퍼온 시)


발저의 도시는 따로 없겠지
발저는 산책가였으니
파리의 산책가 보들레르를 뺨칠
아니 따귀를 후려칠
산책가였으니
발저는 생의 마지막날까지
산책에 나섰던 거지
눈이 내리는 성탄절 아침에도
발저는 눈길을 꾹꾹 밟으며
걸음을 옮기는 일을
마치 성탄의식처럼
행했던 거지
눈덮인 산언덕에 이르러
마지막 열두 걸음을 옮기고
발저는 이제
생에서 손을 놓았지
지상에 남겨둔 두 켤레 같은
마지막 두 걸음 더
그러고는 누웠네
다 이룬 것처럼 누웠네
대자로 누웠네
그 바람에 모자가 날려
발저의 영혼길을 안내했다네
하늘에는 발저의 자리가 있을까
분명 정신요양원은 없을 테지
그래도 필시
발저는 산책을 멈출 수 없을 거야
경력 단절은 없을 거야
산책길 대화도 이어지겠지
연필로 쓴 작은 글씨도
다시 이어졌으면
그게 발저니까
로베르트 발저
눈길에 꾹꾹 새겨진
이름 로베르트
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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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 : 심훈 장편소설 한국문학을 권하다 5
심훈 지음, 이경자 추천 / 애플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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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를 완독한 날은 세월이 흘러도 선명하다. 초등학교 졸업을 반 년 정도 앞둔 날이었다. 중학교에 진학 할 사람은 쪼가리에 부모님 도장을 받아오라고 했다. 하필 그날 갱하이하고 나이가 뭐가 쪼매 안 좋았는지 분위기가 쌔한게 서로에게 도장 찍는 일을 미루는 거다. 어디에 있는지 잘 아니까 내가 그냥 꾹 찍어버리면 될 걸, 통 융통성이 없어서 그런 머리는 안 돌아가고, 그저 어제부터 푹 빠져 있던 상록수를 읽었다.

 

그런데 맙소사, 저자님아! 주인공을 죽이면 어예노, 내가 너무 슬프잖나. 채영신이 세상을 떠나서, 박동혁이와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어서 어린 마음에 깊은 심리적 타격을 받고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어쩜 그렇게 끝없이 눈물이 나는지 그칠 수가 없었다. 갱하이는 내가 도장 때문에 우는지 알고 황급히 찍어 주었다. 녹색 겉표지가 째져가 투명 테이프를 붙인 그 책은 오래오래 함께 했다가 연을 정리했고, 이번에 한 번 다시 사봤다.

 

신간은 읽고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아서 옛날 작품 위주로 사게 된다. 물론 집에는 우리 아-가 사들인 신간이 넘치지마는 안 읽는다. 출판사는 무섭다. 띠지에 적힌 말을 믿고 

집어 들고 왔다가는 속기 십상이다얄팍하거나 얄팍하는 얄팍함을 없애고 좀 더 

초심으로 돌아가 애꿎은 피해를 보는 작가와 독자가 없기를 '출판꾼'들에게 바란다, 

 

심훈에게 내가 이런 토로를 하면 그는 나를 이상에게 데려간다. 병문안을 가면 이상과 심훈은 이런다.

아니, 작년에 죽은 사람이 어째 왔소? 임자 병문안 왔지. 성실하게 안 살고 이게 무슨 꼴이오. 지금 조선 시골에는 임자가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콧구녕에 바람이 들어서 돌아 댕기고 있는 거냔 말이오. 곧 죽을 사람 앞에서 위로는커녕, 나무라시기요? 속상해서 그러지. 난들 이러고 싶겠나.

 

, 뒷전에 앉은 저 이는 뉘요. , 알겠군. 고찌 이랏샤이, 이이상상, 내 두 배군. 나는 이상이오, 이제 반상이군. 고정관념에 묶이기 싫은 이상이고 반상이지. 좀 있다 내 숨이 넘어가면 멜론을 들고 가오. 사러 보냈으니 곧 올 거요. 대접할 건 그 뿐이니 아쉽군. 나는 못 먹소. 향기라도 맡으며 죽으면 족하지. 아니, 이 사람아, 조선 사람이 숭늉을 먹고 호박 잎 쌈을 먹어야지, 코오피를 먹고 이제는 멜론 타령인가? 양담배에 위스키 고량주 와인이 일상인 지금 조선은 말이 아닐세.

 

나는 이상의 호흡이 안정되도록 심훈을 말린다. 심훈이 옳고 심훈 말이 맞다. 그러나 이상은 멋지다. 곧 죽을 사람이 따박따박 대거리하는 폼이며 남긴 작품이며. 겨우 스물일곱임에도 성숙한 이상이 우러러 보이는 것이다. 심훈은 존경스럽고, 이상은 가깝게 느껴 진다. 나의 이십 대에 만났으면, 음악으로도 대화했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 하면서 옛 시절을 돌아보는 것이다. 서양 팝 가수들의 뮤직 비디오도 한 번 못 보고 죽은 이상...

 

갱하이하고 나이가 어렵게 보내주는 넉넉한 돈으로, 친구와 뮤직비디오를 보러 까페에 가서 파르페를 시킨다, 음악에 취하면 세상 걱정이 없다. 맑은 날에는 장미 다발을 사서 안고, 길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좋으면 멈춰 서서 듣는다, 친구가, 니 저 테이프 살라꼬 물으면, 당연하다 하면서 산다. 비 오는 날은 파르페에 꽂힌 우산을 뽑아 쓰고 침착하게 걸어간다.


이상상이 나에게 무슨 생각을 하냐고 묻는다. 나는 용기를 내어 앙상한 그의 손을 잡고 말한다. 걱정 마세이. 작품 마이 알려 주께요. 뭐하러. 다 태워버려. 안 돼요. 아깝잖니껴. 좋아하는 사람 많는데요. 내가 다른 오감도도 써 봄 시더. 재해석 해가 내 식으로 한번 써 보께요. 이이상상은 말라꼬 글 쓰노. 그래 말이래요. 뭐 굳이 이유가 있다면 있겠는데 한 가지 알레드리죠.

 

손에 꼽을 만큼 밖에 안 만난 서른 이후의 갱하이를 떠올리면 눈물이 나고, 마지막 만났을 때 자주 오라 했는데 안 갔거든요. 그래가 미안하게 돼가 내 마음이 일단 되는데 꺼지만 해가 시를 썼니더. 요새는 신문기사도 시도 소설도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이잖니껴. 시로 일단 갱하이가 사망이 됐는데, 이제 서른 후가 걱저이래요. 다시 살려내가, 더 직시하고 정직하게 제 날짜에 죽여야 되는데...  그래가 더 정리해 나가다보이 천사도 이런 천사가 없니더. 그걸 심훈은 너무나도 잘 알제요


평생 자전거만 탄 사람, 십 원 한 푼 안 받고 들길의 풀을 벤 사람, 도시로 떠나는 나를 보려고 버스 밖에서 두릿두릿 살폈으나 커튼을 쳐 못 본 사람, 농민신문을 읽던 사람...

간 지 딱 십 년 지났는데 생각이 나가 후회를 하고, 제망아부지가를 여다가 쓰고...  

이상상, 상록수 읽어봤니껴? 나는 인제 <상록수>가 농촌과 농민 이야기라 생각하니더

영신도 아부지도 죽어서 슬픈 이야기지만요.

가을 학기가 되자 ㅇㅇ일보사에서 주최하는 학생계몽운동에 참가하였던 대원들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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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발이 선비의 일생
이희승 / 창비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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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날과 한강날을 겸해서 써본다. 어렵고 과학적이며 아름다운 한글!

(책이 검색으로 안 떠서 다른 것으로 했는데 사진으로 보이는 것이 내가 가진 것이다) 


<일석 이희승 딸각발이 선비>1994년 신구문화사에서 나온 이희승 추모문집이다

637. 이 책은 오크통에서 잘 숙성된 묵직한 바디감, 겉표지의 구조미가 두툼한

동시에 강인하고 쌉싸름하면서, 톡 쏘는 탄닌감의 첨부된 사진들이 고급지고, 문장이 유려하고 성숙하면서 복합적인 맛이 난다.


몇 년 전, 구십 몇 된다는 부친의 책을 두 자제가 분리수거장에 끊임없이 가져와 버리길래 사연을 물어본즉슨, 책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이유가 자기 아버지는 이희승의 직계제자이며 교수가 직업이었고, 찾아보았으나 헌 책을 가져가는 곳이 없어, 이렇게 종이쓰레기로 배출하게 되었노라고.


시중에 헌 책이 순환되면 쓰레기장으로 가는 일은 없을 텐데, 찾는 서점도 사려는 서점도 없는 것이다. 씨알의 소리, 사상계, 별의별 게 다 있고, 아이고 내 가슴이 찢어지오, 하면서 자녀를 대신하여 내가 챙긴 것은, 그들 모친이 자필로 여러 가지 음식의 요리법을 적은 노트와 바로 이 책이다.


 페이지를 벌려 드르륵 드르륵 털고드라이기로 뜨겁게 살균하고햇빛에 두어 또 살균하고읽지도 않으면서 무언가를 승계하는 느낌이랄까지켜주고픈 느낌이랄까그런 게 있었다언젠가 이렇게 되기 전에 미리미리 해결해 두어야한다는 걸 알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한 개의 돌이란 의미의 아호, 일석 이희승(1896-1989, 고양시에 무덤)은 주시경 선생의 <국어문법>을 보고 국어학에 뜻을 두었다.(22)

참고로 주시경(한힌샘 1876-1914)은 언문, 반절, 가갸글로 불리던 훈민정음을 최초로 한글이라는 이름으로 사용.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유명한 이희승은 우리 한글의 체계화에 큰 기여를 했다. 우리말 말살정책을 쓰던 살얼음판 같은 시절에 우리 국어의 맞춤법통일안, 외래어표기법통일안 등을 만들어 우리말사전을 편찬했다.(450


감옥에서 이극로, 최현배, 정인승, 정태진과 9회의 재판, 26개월 징역을 받았다.

옥고를 치를 때 일석은 밥을 입에서 문자 그대로 36번 씹고 삼킨 모양이다. 옥고 4년에 소화병 한 번 앓지 않았다... 감방에서 아침을 먹고 나면 점심이 들어오고, 점심을 먹고 나면 저녁이 들어왔다.(12

오래 씹고 삼켰다는 의미.

 

13살에 14살 이웃마을 규수와 혼례, 20세부터 6년간 경성방직에 일하고, 정식으로

언어학계에 몸담은 것은 경성제대 30세 만학으로서 시작을 한 것이다(445-447)

딸깍발이 선비라는 수필이 유명하고, 시인이 되고 싶진 않으나 시적 충동에 못 이겨

시와 시조를 쓰기도 했다.


그의 별명이기도 한 딸깍발이는, 남산골샌님처럼 가난했으되 비굴하지 않은 의기와 

강직을 배우자고 말한다. 나무를 파서 만든 나막신이 바닥에 끌려, 딸깍 소리가 난다고 해 딸깍발이. 그 땐 그랬지. 요즘으로 치면 K-나무신, 힙한 천연재료 키높이 구두랄까, 지구를 지키는 무공해 친환경 신발 되겠다. 데헷!


서울 종로구 동숭동 자택 자리에 일석학술재단이 있는데, 5층에 기거했던 아들 이교웅(1925-2014)이 전한 일석의 말을 적어본다.

 “선친께서 생전에 국립묘지 애국자묘역에 묻히는 것을 사양하셔 조촐히 가족장으로 

모셨지요. 공것을 바라지 말며, 남에게 억울한 짓을 하지 말라. 아무리 걱정을 하여도 애당초부터 아무 효과도 없을 걱정은 하지 말라. 성실하라. 정직하라. 그리고 겸손하여라. 이런 가훈을 남겨 주셨지요.”

 

일석 이희승 전사를 학문을 떠나서 ‘인간 이 전사’로서 내가 50년 친교를 통해 느낀 바를 우선 여기에 그대로 털어 놓고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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