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프로젝트 수업 - 할 수 있는 아이, 나를 믿는 아이, 그 변화의 시작
권영애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1월
평점 :
버츄
프로젝트수업
권영애 지음
부모에 따라 인성이 바르고 모범적인 아이, 거친 언어와 폭력적인 문제 아이로 우린 이분해서
폭력적인 아이와 한 반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에게 거리 두기를 한다. 우리들은 무의식적으로 환경적 유전적으로 아이들은 어느 정도 결정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로 아이들의 자발적 배움을 빼앗고 학습노동을 시키며 스스로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며 기만한다. 그러나
두려움과 배움은 서로 함께할 수 없다.
인간은 보이지 않는 에너지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영적인 존재이다 본문 238
부정적인 에너지는 부정적인 영향을 긍정적인 에너지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다.
아름답고 갸륵한 덕행을 의미하는 사전적 의미인 미덕을 아이들은 처음부터 내재하며 다이아몬드의 원석처럼 연마하면 아름답게 빛날 수 있다는
성선설에 기반하여 아이들의 미덕들을 깨어나게 돕는 것이 교육이라고 저자는 생각하고 실천한다. 버츄프로젝트는
단점을 고쳐주는 것이 아닌 애초에 갖고 있는 원래 모습을 찾아가도록 돕는 과정이다.
앞부분에선 버츄프로젝트를 실천하여 저자뿐 아니라 아이들 모두 변화한 신앙적 간증과 같은 믿기 어려운 기적의 체험을 싣고 있으며 뒷부분엔
버츄프로젝트에 내재된 교육사상과 그 실천법을 싣고 있다.
아이들이 실수하거나 문제를 일으켰을 때 아이들이 미덕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해서 부정적인 언어나 야단이 아닌 긍정적인 말로 아이가
스스로 성장할 미덕을 찾도록 기다리며 아이의 내면의 권위를 일깨워 준다.
미덕이란 추상적 가치들을 아이들의 일상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찾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 미덕의 감수성을 예민하게 해주며 일상과 교과수업에서
미덕이 생활화하도록 일치시키며 가정에서도 실천할 수 있도록 부모들에게 협조하며 미덕의 울타리란 타인과의 경계를 인지하여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들의 빛나는 정신성을 깨어나게 하기 위한 의식적인 방법들-명상, 현재 나의 미덕과 성장시킬 미덕들을 찾아보거나 친구들이 찾도록 서로 도와주며 갈등이나 어려움을 회피하지 않고
서로 격려하고 용서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우정과 사랑 그리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들을 배우도록 돕고 있다.
감상
한 사람의 갖고 있는 ‘내면의
아름다운 자질’을 끌어내도록 돕는 버츄프로젝트는 슈타이너의 교육사상과 닿아있어 너무 놀랐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고귀한 영혼을 가지고 있고 아이들은 미덕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으며 아직 잠자고 있어 각성하도록
선생님과 부모가 도와주며 믿고 기다리면 된다고 말이다.
<그 아이만의 단 한 사람>를 지은 저자는 아이를 믿고 사랑하는
한 사람만 있다면 아이들 내면의 미덕을 깨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영유아일 때는 부모의 양육태도가
아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다면 학교에 들어가선 지속적으로 만나는 타인이자 어른인 선생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선생님은 가족이 아닌 타인이며 학급에서 제일 권위가 있기 때문이다. 학급의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주는 선생님으로부터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 존중을 받는다면 그 변화는 확실히 놀라우리라 생각된다.
그것을 직접 실천하여 경이로운 아이들의 아름다운 자질들을 일상에서 보여준
선생님의 수업에 공교육에서도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이런 교육은 제도나 시스템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의 성질이 아니다. 선생님의 변화와 아이들에게 대한 믿음의 전제하에 미덕의 가치를 구체적인 언어와
일상의 생활에서 실천하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치심 대신 존중을 선택한 선생님과 선생님의 마음에
공명한 아이들의 내적 변화를 보면서 잔소리와 수치심으로 자녀를 변화시킬 수도 교육할 수도 없음을 절실히 깨달았으며 선생님의 말씀을 바로 실행했을
때는 너무 어색하고 오글거렸으며 초등 6학년에 올라가는 아이가 이번엔 뭘 또 배워서 저러실까? 냉소적으로 웃으며 지켜보고 있지만 내 마음이 과거와 달리 억지로 참지 않고도 많이 편안하게 아이를 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