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블라이의 세상을 바꾼 72일 넬리 블라이 시리즈
넬리 블라이 지음, 김정민 옮김 / 모던아카이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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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블라이의 세상을 바꾼

72

넬리 블라이 지음

<책소개>

넬리 블라이는 저돌적인 면모가 다분하면서도 용감하고 긍정적이다. 여성이 혼자서 세계여행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던 시대에 샤프롱을 동반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던 시대에 쥘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필리어스 포그보다 더 짧은 세계일주에 도전하여 72일간 성공적으로 완주하는 여행기이다.

미국저지시티에서 출발하여 런던 프랑스 이탈리아 브린디시, 이집트 예멘, 스리랑카 페낭 싱가포르 홍콩 요코하마 미국 횡단경로를 이용하여 석탄으로 움직이는 기차와 배 그리고 마차를 타고 일주를 한다. 프랑스에서 쥘베른을 만나 쥘베른의 집과 서재를 둘러보며 쥘베른의 부부에게 따뜻한 지지와 격려를 받는 장면도 인상적이며 그 당시 영국 미국 프랑스 기차의 객실비교와 사람들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 및 심한 뱃멀미에도 불굴하고 그녀의 모험을 비웃는 사람들에게 주눅들지 않고 적응해나가며 힘들어도 유머가 넘치며 긍정적이고 호기심이 많아 어려움을 겪어도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재미있는 일로 생각한다. 잉그리트 버그만이 출연한 영화 [가스등]이 연상되는 영국의 가스등 불빛에 대한 설명, [미션임파서블3]에서 나온 토끼발의 정체가 뭔지 참 궁금했는데 토끼왼발은 행운을 가져다 주는 부적으로 마지막 장에 나온다.

감상

1890년대의 세계를 한 여성을 통해 알아간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쥘 베른이 소설로 창작한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 8일을 단축해 72일을 실제로 다녀왔다는 것은 그 자체로 놀랍다. 지인들의 배웅으로 출발할 때는 과연 돌아올 수 있을까 불안감을 가졌다면 뉴욕으로 되돌아왔을 때는 금의환향하여 미국시민의 환호와 지지를 받으며 영웅이 되었다.

이렇게 모험심이 가득하고 용감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인물을 지금에야 알다니 왜 모르고 있었는지 그게 더 이상하다.

해외여행이 자유로운 시대인 현대에서조차 여성 혼자서 세계여행을 몇 개월씩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진 않지만 쉽지 않다.

그녀는 쥘베른의 세계여행에서 봄베이를 빼고 일정을 잡았고 기차와 마차 배편으로 세계를 여행한다. 자유로운 미국여성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며 전문 기자답게 문장들은 간결하면서도 유머가 넘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19세기 20세기초의 미국을 비롯한 유럽과 아시아의 모습들을 만나볼 수 있어 매우 신선하고 흥미로웠으며 미국 여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중국인과 일본인의 극과 극 비교체험과 19세기말의 근대화된 일본의 모습과 다른 아시아인들에 비해 좋은 평을 받은 일본인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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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식물 활용법 1 - 우리 몸에 좋은 30가지 약용식물 활용법 1
배종진 지음 / 다차원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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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식물활용법 1

글 사진 지산 배종진

<소개>

구기자나무, 진달래, 민들레, 냉이, 감나무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30여가지 약용이 가능한 나무와 꽃, 열매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각 식물에 담긴 전래이야기도 알 수 있다. 진달래에 얽힌 전설인 두견화를 철쭉꽃으로 잘못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설화나 전설처럼 구전되어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에 관심이 많아 식물의 이름에 대한 유래와 그 식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오미자가 다섯 가지 맛을 가진 열매의 뜻도 있지만 오씨 형제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열매로도 불리기도 했으며 오미자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시며 독이 없어 남녀노소 장복할 수 있는 식물이며 뇌를 많이 쓰는 현대인들의 기억력감퇴와 시력에 좋고 청소년들이 성장발육을 촉진하는 너무도 좋은 식물이다. 오미자청을 만들어 3개월 발효하여 거를 때가 되었는데 당뇨, 폐질환, 당뇨, 고혈압, 허약한 신체에 도움이 되는 너무도 좋은 식물임을 알 수 있었다.

3~4월엔 우리나라 산 곳곳에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는데 아파트단지에 피는 철쭉이나 산철쭉과 모양이 비슷해서 자연관찰 책이나 인터넷으로 그 차이점을 비교해 봐도 실제로 구별하게 너무도 어려웠는데 이 책에선 그 차이를 선명하게 알 수 있도록 사진으로 그 특징들을 알 수 있다.

흉년이나 기근에는 구황작물로 인기가 높은 둥굴레를 고구마나 감자, 마처럼 찌거나 구워서 먹을 수 있었고 잎맥이 이 끝에서 둥 굴게 모아져 둥글레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오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자양강장제인 둥글레를 멧돼지가 좋아해서 멧돼지가 강한 힘을 발휘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둥굴레의 뿌리는 덖어 차로 음용하면 누룽지처럼 고소하면서 끝 맛이 살짝 달며 부작용이 없어 출산했을 때 많이 복용했다. 차로만 생각했지 질병 치료약으로 효능이 탁월한지 몰랐는데 둥굴레는 모든 부분을 다 사용 가능한 식물이다.

영지버섯처럼 귀한 식물부터 부처손, 호랑가시나무처럼 잘 모르는 식물과 친근하지만 우리가 미처 잘 몰랐던 식물들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책이다.

감상

 

책을 펼치면 책등 밑부분이 갈라지면서 밑둥이 세로로 찢어진다. 하드커버처럼 표지가 단단하고 책을 편하게 펼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책등 부분은 유연하지 못하다. 일반 가정집에서 약용식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약재종류와 안전하게 구입할 수 있는 구입처와 같은 실용정보도 함께 제공하리란 기대와는 사뭇 달랐다. 말 그대로 우리나라 곳곳에 자생하거나 재배할 수 있는 약용식물의 식물학적 특징과 식물과 관련된 옛이야기 효능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아쉽다면 약용식물로 질병치료 할 때 음용법과 질병을 세밀하게 다루고 있지 않다. 대중적으로 유명한 식물을 차로 음용하거나 다려먹는 것을 제외하곤 직접 가정에서 활용하기는 어렵고 한의원에서 질병에 맞는 한약을 다려줄 때 사용하는 약재들의 효능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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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 : 정치 -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10가지 정치 쟁점 꿈결 토론 시리즈 10
육혜원.이송은 지음, 더미 그림 / 꿈결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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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토론 콘서트

육혜원 이송은 지음

이 책에선 한국인이기 때문에 이슈가 되는 정치적 쟁점들과 10대들의 실질적인 이해관계와 얽힌 주제들을 선정해서 정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찬반토론을 통해서 여러 관점들을 배우며 관철할 수 있는 사고와 말하기를 배울 수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쟁점에 대한 주제열기로 쟁점화되는 주제에 대한 배경설명의 도입부에 해당하며 세상 들춰보기를 통해 한국사회만의 특징들과 세계 대표적인 나라의 특징들을 함께 살펴보면서 시각을 넓히며 가상의 토론 배틀로 주제에 대한 찬반의 논리적인 근거를 통해 여러 관점들을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엔 생각정리하기를 통해 해당주제에 관한 토론의 찬반 내용을 스스로 요약 정리해서 숙고하는 힘을 키운다.

개헌에 대한 주요 쟁점인 분권형 대통령제와 총리의 역할 배분 문제, 촛불집회와 같은 광장정치, 소선거구제 개편, 한국의 핵무장, 남북통일, 군 복무기간 단축 등의 분단된 한국의 특수한 정치 군사적 상황 및 여야당의 당파적 이해가 얽힌 개헌논쟁, 청소년들의 화장금지, 선행학습금지, 형사미성년자의 연령을 낮추는 문제와 관련된 쟁점들을 심도 있게 배울 수 있어 사회의 이슈들을 좀 더 날카롭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다.

감상

청소년의 일상에 직접적으로 연관 있는 3부인 우리 안에서 바라본 정치 쟁점이야기를 맨 먼저 배치했음 더 좋았을 듯하다. 사람들은 자신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얽힌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경향이 있으며 알기 쉽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나의 일상이 정치적 쟁점화되는 순간을 직접 경험하는 일이야 말로 어떤 정치이론보다 정치를 이해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생각된다. 정치적인 이슈를 토론의 형식으로 배워나가니 찬반에 대한 근거를 통한 선명한 대비로 내용이 분명해 져서 알기 쉽다. 반면 정치가 사회적 희소가치의 권위적 배분의 과정이라면 결국 여러 정치적 쟁점들은 한 가지로 혹은 다른 대안으로 채택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수렴과정이 현실에서나 토론의 과정에서 민주적인 절차로 드러나지 않아 매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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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살아있다 - 어머니가 남긴 상처의 흔적을 찾아서
이병욱 지음 / 학지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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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살아있다

이병욱 지음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자기 분야에서 족적을 남긴 사람들이란 공통점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부모의 보살핌과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해 애정결핍적 요소들을 내재한 불안한 성장시절을 보냈다. 그런 결핍과 불우함이 이들의 정신력을 단련시켜 자기 분야에서 업적을 남기거나 반대로 매우 잔인한 폭군이 되거나 무고한 사람들을 죽음에 몰아 넣는 희대의 살인마가 되기도 한다.

정의로운 영웅, 미지의 세계를 탐험한 모험가, 문학작품과 시, 그림으로 내적 고통을 승화시킨 사람들, 동성애로 도피한 사람들, 독신으로 홀로 산 사람들, 구도의 길을 걸은 사람들, 애정에 굶주린 사람들처럼 우리가 익히 들어온 유명한 위인들을 정신과의사인 저자만의 정신병리적인 관점에서 구분하여 카테고리화하여 그들을 묶어서 그들의 어린시절과 생애를 조명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도 서문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너무도 많은 인물들을 다루다 보니 한 인물에 대한 생애와 그의 업적을 한 권에 다 담기도 힘들 텐데 한 두 페이지에 압축해서 담고 있어 너무도 피상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어 저자의 평가가 크게 공감되지 못한다. 특히 오늘날 동성애자는 병리학적인 부분보다는 소수의 성 정체성으로 자연적인 것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저자는 그렇지 않고 병리학적인 부분으로 바라본다. 버니지아울프나 몇몇 사람들이 어릴 때의 성적학대로 심리적으로 이성을 거부할 수는 있지만 차이코프스키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이성애보다 동성애에 관심이 많았던 다른 사람들의 경우가 어린 시절의 영향으로 기인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감상

이 책에서 다룬 위인들의 어린 시절과 생애를 읽어보면 어머니 중심의 영향력만으로 설명하기엔 위인들의 생애들을 너무도 압축해서 다루고 있어 부족한 감이 많다. 어머니의 학대와 방치 혹은 이른 사별과 아버지의 부재 혹은 아버지의 학대와 어머니의 부재가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강박적인 신경증이나 여러 병리학적인 문제들을 일으키며 정서적 장애들을 유발하여 한 사람을 평생에 걸쳐 고통스럽게 하지만 개개인의 기질에 따라서도 매우 달라지는 듯하다. 쿠사마 야오미의 경우는 아버지의 방관과 엄마의 학대가 심했음에도 세상을 점과 네트의 연장인 환상을 보는 정신병을 앓고 있음에도 노년에 왕성한 예술적 활동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한다. 그림이 그녀의 고통과 병을 치유했다고 하기엔 그렇지 못한 다수의 불행한 유명 예술가들의 삶과 비추어 볼 때 설명할 방법이 없다.

두 의붓오빠에 의한 지속적인 성추행은 버지니아 울프뿐 아니라 언니 바네사에게도 똑같았지만 바네사는 화가로서 명성도 쌓고 결혼도 하고 자녀도 낳아 충격을 잘 극복하는 점은 회복탄력성이 서로 다른 기질로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 부모와의 애착과 분리불안은 만3세까지 한 양육자가 애정을 주고 일관성 있게 키우느냐가 관건인데 12, 15, 17살 그 이상의 나이에 어머니와의 사별을 한 고통의 바구니에 넣고 인물들의 생애들을 조명하는 무리함도 보인다.

분명한 사실은 인간의 심리적 발달단계에서 부모의 역할이 지니는 중요성은 부인할 수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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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프로젝트 수업 - 할 수 있는 아이, 나를 믿는 아이, 그 변화의 시작
권영애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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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츄

프로젝트수업

권영애 지음

부모에 따라 인성이 바르고 모범적인 아이, 거친 언어와 폭력적인 문제 아이로 우린 이분해서 폭력적인 아이와 한 반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에게 거리 두기를 한다. 우리들은 무의식적으로 환경적 유전적으로 아이들은 어느 정도 결정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로 아이들의 자발적 배움을 빼앗고 학습노동을 시키며 스스로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며 기만한다. 그러나 두려움과 배움은 서로 함께할 수 없다.

인간은 보이지 않는 에너지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영적인 존재이다 본문 238

부정적인 에너지는 부정적인 영향을 긍정적인 에너지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다.

아름답고 갸륵한 덕행을 의미하는 사전적 의미인 미덕을 아이들은 처음부터 내재하며 다이아몬드의 원석처럼 연마하면 아름답게 빛날 수 있다는 성선설에 기반하여 아이들의 미덕들을 깨어나게 돕는 것이 교육이라고 저자는 생각하고 실천한다. 버츄프로젝트는 단점을 고쳐주는 것이 아닌 애초에 갖고 있는 원래 모습을 찾아가도록 돕는 과정이다.

앞부분에선 버츄프로젝트를 실천하여 저자뿐 아니라 아이들 모두 변화한 신앙적 간증과 같은 믿기 어려운 기적의 체험을 싣고 있으며 뒷부분엔 버츄프로젝트에 내재된 교육사상과 그 실천법을 싣고 있다.

아이들이 실수하거나 문제를 일으켰을 때 아이들이 미덕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해서 부정적인 언어나 야단이 아닌 긍정적인 말로 아이가 스스로 성장할 미덕을 찾도록 기다리며 아이의 내면의 권위를 일깨워 준다.

미덕이란 추상적 가치들을 아이들의 일상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찾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 미덕의 감수성을 예민하게 해주며 일상과 교과수업에서 미덕이 생활화하도록 일치시키며 가정에서도 실천할 수 있도록 부모들에게 협조하며 미덕의 울타리란 타인과의 경계를 인지하여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들의 빛나는 정신성을 깨어나게 하기 위한 의식적인 방법들-명상, 현재 나의 미덕과 성장시킬 미덕들을 찾아보거나 친구들이 찾도록 서로 도와주며 갈등이나 어려움을 회피하지 않고 서로 격려하고 용서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우정과 사랑 그리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들을 배우도록 돕고 있다.

감상

한 사람의 갖고 있는 내면의 아름다운 자질을 끌어내도록 돕는 버츄프로젝트는 슈타이너의 교육사상과 닿아있어 너무 놀랐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고귀한 영혼을 가지고 있고 아이들은 미덕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으며 아직 잠자고 있어 각성하도록 선생님과 부모가 도와주며 믿고 기다리면 된다고 말이다.

<그 아이만의 단 한 사람>를 지은 저자는 아이를 믿고 사랑하는 한 사람만 있다면 아이들 내면의 미덕을 깨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영유아일 때는 부모의 양육태도가 아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다면 학교에 들어가선 지속적으로 만나는 타인이자 어른인 선생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선생님은 가족이 아닌 타인이며 학급에서 제일 권위가 있기 때문이다. 학급의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주는 선생님으로부터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 존중을 받는다면 그 변화는 확실히 놀라우리라 생각된다.

그것을 직접 실천하여 경이로운 아이들의 아름다운 자질들을 일상에서 보여준 선생님의 수업에 공교육에서도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이런 교육은 제도나 시스템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의 성질이 아니다. 선생님의 변화와 아이들에게 대한 믿음의 전제하에 미덕의 가치를 구체적인 언어와 일상의 생활에서 실천하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치심 대신 존중을 선택한 선생님과 선생님의 마음에 공명한 아이들의 내적 변화를 보면서 잔소리와 수치심으로 자녀를 변화시킬 수도 교육할 수도 없음을 절실히 깨달았으며 선생님의 말씀을 바로 실행했을 때는 너무 어색하고 오글거렸으며 초등 6학년에 올라가는 아이가 이번엔 뭘 또 배워서 저러실까? 냉소적으로 웃으며 지켜보고 있지만 내 마음이 과거와 달리 억지로 참지 않고도 많이 편안하게 아이를 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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