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블라이의 세상을 바꾼
72일
넬리 블라이 지음
<책소개>
넬리
블라이는 저돌적인 면모가 다분하면서도 용감하고 긍정적이다. 여성이 혼자서 세계여행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던 시대에 샤프롱을 동반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던 시대에 쥘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필리어스 포그보다 더 짧은 세계일주에 도전하여 72일간 성공적으로 완주하는 여행기이다.
미국저지시티에서 출발하여 런던 프랑스
이탈리아 브린디시, 이집트 예멘, 스리랑카 페낭 싱가포르
홍콩 요코하마 미국 횡단경로를 이용하여 석탄으로 움직이는 기차와 배 그리고 마차를 타고 일주를 한다.
프랑스에서 쥘베른을 만나 쥘베른의 집과 서재를 둘러보며 쥘베른의 부부에게 따뜻한 지지와 격려를 받는 장면도 인상적이며 그 당시 영국
미국 프랑스 기차의 객실비교와 사람들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 및 심한 뱃멀미에도 불굴하고 그녀의 모험을 비웃는 사람들에게 주눅들지 않고
적응해나가며 힘들어도 유머가 넘치며 긍정적이고 호기심이 많아 어려움을 겪어도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재미있는 일로 생각한다. 잉그리트 버그만이 출연한 영화 [가스등]이 연상되는 영국의 가스등 불빛에 대한 설명,
[미션임파서블3]에서 나온 토끼발의 정체가 뭔지 참 궁금했는데 토끼왼발은 행운을 가져다
주는 부적으로 마지막 장에 나온다.
감상
1890년대의 세계를 한 여성을 통해
알아간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쥘 베른이 소설로 창작한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 8일을 단축해
72일을 실제로 다녀왔다는 것은 그 자체로 놀랍다. 지인들의 배웅으로 출발할 때는 과연
돌아올 수 있을까 불안감을 가졌다면 뉴욕으로 되돌아왔을 때는 금의환향하여 미국시민의 환호와 지지를 받으며 영웅이 되었다.
이렇게
모험심이 가득하고 용감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인물을 지금에야 알다니 왜 모르고 있었는지 그게 더 이상하다.
해외여행이 자유로운 시대인
현대에서조차 여성 혼자서 세계여행을 몇 개월씩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진 않지만 쉽지 않다.
그녀는
쥘베른의 세계여행에서 봄베이를 빼고 일정을 잡았고 기차와 마차 배편으로 세계를 여행한다. 자유로운
미국여성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며 전문 기자답게 문장들은 간결하면서도 유머가 넘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19세기
20세기초의 미국을 비롯한 유럽과 아시아의 모습들을 만나볼 수 있어 매우 신선하고 흥미로웠으며 미국 여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중국인과
일본인의 극과 극 비교체험과 19세기말의 근대화된 일본의 모습과 다른 아시아인들에 비해 좋은 평을
받은 일본인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