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의 희망
구로야나기 데쓰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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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신

 

토토의 희망

구로야나기 데쓰코

[창가의 토토]를 구로야나기 데쓰코는 일본의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오랜 내전과 자연재해로 기아와 질병으로 긴급구호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갓난아기부터 아이들, 여성들의 삶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내용들을 담담하고 잔잔하게 말하고 있다.

더불어 긴급구호가 필요한 아동과 여성에게 유니세프가 어떤 도움을 지원하는지 유니세프의 구호활동들을 알리고 있으며 더불어 일본 자국의 도움이 있으면 관련 내용도 함께 밝히며 일본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혜택을 당연하게 받고 있는지도 언급하고 있다.

1달에서 2달라로 살아가는 빈곤한 사람들

여기서 소개하는 대부분의 국가는 오랜 내전으로 기간산업들과 자연이 파괴되어 전염병과 극심한 기아로 인한 영양실조의 아이들, 면연력 결핍으로 에이즈로 고통 받는 아이들, 생계를 위해 어린 나이에 노동하는 아이들, 전쟁으로 부모를 잃거나 성폭행을 당한 어린 여성들을 만나게 된다.

힘을 합쳐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극심한 사막화로 유목생활을 떠나 도시 빈민이 된 모리타니아의 사람들은 그라민은행과 같은 소액의 돈을 대출받아 경제활동을 시작해서 스스로 자립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협동조합의 세워 토마토 품종개량의 수익을 얻어 학교를 세우고 양고기 대신 직접 양식장을 운영해 생선으로 단백질을 공급하면서 조합을 통해 힘을 합쳐 열심히 자립하려고 노력한다.

오랜 내전과 극심한 부의 편중으로 아프리카에서 제 2 산유국이지만 인구 70프로가 절대적 빈곤상태인 앙고라에선 가난하고 이미 아이들이 있음에도 선의로 버려진 아기를 입양해서 가족을 만들어 주는 여성도 있으며 인신매매로 인한 성적착취의 아픔을 딛고 새 출발을 하는 여성들도 많다.

유니세프의 활동들

직접적으로 구호대상에서 음식이나 돈을 지급하기 보다는 대부분은 교육과 관련된 학교설립자금과학용품과 예방백신과 에이즈 등의 약품비나 약품으로 지원하며 모자보건에 대한 교육 등을 지원한다.

감상

지속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작가이자 방송인인 구로야나기 데쓰코가 전하는 힘을 참으로 강력하다.

사실 절대적으로 빈곤한 사람들의 고통과 이미 자원이 풍부한 사람들의 고통은 같지 않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 대부분의 나라는 너무도 풍요로운데 남반구 아이들은 절대적인 기아와 질병으로 죽어가는 것은 너무도 불공평하다.

지도를 펼쳐 확인하지 않으면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빈곤국가가 처한 환경과 현실들 아직도 끝나지 않은 내전과 재해로 고통에 신음하는 많은 아동과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막화문제의 심각함, 자원약탈이 원인인 전쟁의 최대 희생자는 어린 아동과 여성일 수 밖에 없으며 어떤 전쟁도 합리화될 수 없고 전쟁을 막고 성적도구나 성폭행의 문제, 어린 여성들의 매춘의 문제등의 빈곤의 문제들을 단순히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내 문제로 확장하는 연대의 의식이 필요함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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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멋진데! 철학하는 아이 7
마리 도를레앙 지음, 이정주 옮김, 강수돌 해설 / 이마주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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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주

 

, 멋진데!

글 그림 마리 도를레앙

이미 풍부한 재화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기존 형태의 재화에 대한 만족이 처음 소비할 때보다 떨어진다. 히트상품과 유행하는 패션, 재화들은 시간이 지나면 소비자들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사로잡지 못해 팔리지 않게 되어 기존 시장의 물건의 소비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

그럼, 기업들의 이윤은 감소하거나 정체되기에 기업들은 사람들의 욕망을 부추기고 사로잡을 광고와 마케팅 활용과 신상품들을 주기적으로 쏟아낸다.

사람들에게 외면 받아 팔리지 않는 상품에 둘러 쌓여 고민하는 상인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기존의 제품들을 용도만 바꿔 새로운 물건으로 내놓는다.

새로운 물건에 열광하는 인간들의 욕망을 재미있게 보여줍니다.

구두잔, 가방모자, 양탄자우산처럼 처음 보는 물건에 몰려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냄비와 단지를 쓰고 목에 고무호스를 두르거나 줄넘기 소시지로 줄넘기를 하는 소녀 옆에서 소시지를 먹는 강아지까지 그 모습은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앞다퉈 최신유행에 뒤지지 않으려고 경쟁하듯 기존의 물건들을 버리고 새로 구입하여 이웃에 자랑하거나 과한 패션쇼에 동참한다.

새로운 물건에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사람들

편한 침대를 나두고 새로운 잠자리인 서랍장과 욕조에서 불편함을 느끼지만 새로운 물건에 기꺼이 적응하고 맞추려고 한다.

용도가 바뀐 물건들로 난장판이 되었을 때쯤 상인은 원래의 용도의 물건으로 다시 물건을 팔자

사람들은 새롭다며 우르르 물건 진열장으로 몰려든다.

감상

이 책은 현대 자본주의 시대의 소비광풍과 주기적인 유행의 사이클을 재미있는 그림과 풍자, 유머로 풀어내고 있다.

무의식적으로 새로운 재화에 탐닉하고 열광하며 과시하는 인간의 욕망들을 보여준다.

우리들의 값싸고 좋은 재화에 대한 욕망은 지구 남반구 사람들의 노동력과 결핍에서 오는 것임을 아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미세먼지, 원전사고의 피해, 환경호르몬, 허용치를 넘은 중금속범벅의 중국산 제품들, 바다 한가운데 쓰레기로 이루어진 섬, 낮은 임금 등등은 저렴하고 풍요로운 많은 재화를 소비하느라 감수하는 치명적인 불편함이다.

더구나 저런 재화들과 서비스를 소비하기 위해 우리는 더 많은 시간을 돈을 벌기 위해 일해야 한다.

남자는 장사가 된다고 좋아했답니다

이 책에서 물건을 많이 팔 수 있어 좋아한 사람은 상인=기업뿐이다.

의미심장하지 않는가? 우리의 마비된 이성과 과열된 욕망으로 조용히 웃는 대상이 누구인지?

개인이 구매행위들이 단순한 사적 행위가 아님을 재미있는 그림책으로 보면서 깨닫게 하는 책이다.

아이들과 다양한 부분을 얘기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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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여인실록 - 시대가 만들어낸 빛과 어둠의 여인들
배성수 외 지음 / 온어롤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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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어롤북스

 

조선왕조여인실록

현직역사 교사

배성수,이봉학, 고기홍,이종관 지음

10년동안 강산도 변하는데 조선왕조는 517년을 유지하였다. 517년 동안의 왕의 업적을 평가한 기록물인 실록에서 왕비와 공주, 후궁 등을 제외하고 당 시대에 영향을 주어 사람들에게 기억된 여인 5명에 대한 현직 역사교육교사들의 평가들을 묶은 책이다.

여성에게 무심하고 침묵했던 조선시대에서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세간에 주목 받아 실록과 문헌을통해 기록되었던  5인의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보게 한다.

현대용어와 매칭하여 쉽게 전달한다

무능의 아이콘 박근혜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비교해서 광해군의 비선실세인 김개시를 이해하기 쉽게 조명하고 평가한다.

현대에선 사용하지 않는 용어들을 현대의 대중적인 단어들과 결합하여 용어로 어려워하는 일을 회

본과 외국의 유명문화들을 수입하여 열광했던 기존의 문화흐름을 벗어나 우리나라 대중문화가 중국이나 일본 등 여러 나라에 전파되어 영향을 끼치는 한류란 문화현상을 들어 중국과 일본에서 높은 평가와 사랑을 받았던 허난설헌을 최초의 한류 스타며 페미니스트란 현대 용어로 친근하게 접근하여 중고등학생과 역사 지식이 부족한 독자들의 흥미를 높인다.

관료들의 정치적인 지배이데올로기가 투사된 현모양처의 아이콘 신사임당의 부정적 이미지와 5만원권 화폐에 선정되기까지 논란도 함께 다루고 있다.

한 인물의 삶은 가정배경과 당시대를 뛰어넘지 못한다.

가부장적인 유교봉건제 사회인 조선에서 독특하게 모계중심의 가정에서 부모의 적극적인 지지로 예술과 학문 교육을 받았던 신사임당은 그 특별한 집안의 내력으로 천부적인 재능을 펼칠 수 있었으며 신사임당 자녀의 출세로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김만득이 살던 조선 후기는 모내기법의 확산, 대동법의 시행, 상품화폐경제의 발달과 같은 초기자본주의 경제 모습이 나타나던 시기라 신분제가 동요되던 상황에서 그녀 특유의 영민함과 탁월한 장사감각, 그리고 돈 축적에 대한 집요함 등의 개인적인 능력들이 복합적으로 결합하여 시너지를 높여 제주도 최고 객주가 될 수 있었다..

감상

여성을 남성의 소유물로 인식했던 봉건유교사회의 폐쇄된 조선사회에서 이름조차 제대로 호명 받지 못한 조선시대 여인들은 역사의 기록물에 철저하게 배제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문헌에 언급된 5명의 여인들에 대한 기록과 자료들은 생각보다 많이 부족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시대라 주류 남성 양반들의 눈으로 짧게 평가된 기록물 중심의 조명은 여인들의 삶을 매력적으로 조명하지 못한다.

다른 인물에 비해 그나마 소상하게 다뤘던 인물이 심사인당이다. 심사인당의 자녀 중 뚜렷한 학문적인 업적과 높은 벼슬을 지낸 이율곡과 그의 제자가 아니었다면 심사인당의 뛰어난 재능도 묻혔을 것이다.

빛과 어둠의 여인들의 부제가 달린 것처럼 이 책에 등장하는 5 여인들 중 오늘날에도 쌍욕을 날리며지탄받을 어둠의 여성들인 어우동과 김개시, 평등세상을 꿈꾸던 이상가 동생 허균의 역모죄에 의한 죽음으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400년동안 묻혔던 허난설헌, 신사임당, 김만득, 황진이를 그의 업적들을 과대평가 혹은 폄하하지 않고 부족한 사료의 여백을 현대인의 시선으로 채워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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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소파에 누운 경제 - 자본주의가 앓는 정신병을 진단하다
토마스 세들라체크.올리버 탄처 지음, 배명자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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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소파에 누운 경제

토마스 세들라체크 로리버 탄처 지음

경제학자가 신화에 숨어있는 은유로 경제를 정신 분석한, 이전에는 본 적이 없는 책이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개별인간에게 행했던 정신분석 중 프로이드의 정신분석과 융의 신화속에서 발견한 집단무의식기법을 경제에게 적용한다.

만지면 황금으로 변하는 마이다스의 황금손처럼 경제적인 세계관이 우리의 정신세계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 미치며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위기가 발생했을 때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겪는다.

국가정책과 기업, 개인의 사이클은 성장, 효율, 효용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수록  성장강박증의 장애들을 앓고 있다.

저자들은 인간처럼 경제도 사디즘, 나르시스즘, 사도마조히즘을 행동들이 경향이 보이며 경제를 조종하는 다섯 가지 자본주의 시스템의 병증을 찾아내어 잘못된 성장을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아담에게 성적으로 억압받아 아담과 결별하여 자유를 선택하지만 자신의 아기를 끊임없이 낳아 모두 잡아먹어 생명을 유지하는 자기파괴의 릴리스의 특징에서 오늘날의 자유시장시스템의 작동원리를 찾아낸다.

사람들에게 많은 예술적 영감과 호감을 주는 호메로스의 전쟁영웅 아킬레우스의 호전성과 공격성이

쾌락추구에서 오는 파괴적인 성격장애로 분석하고 이런 공격적이고 경쟁적인 장애에서 나타나는 폭력성을 전쟁이나 스포츠란 합법적인 장에서 강화되었는데 공격적이고 무차별한 경쟁 사회인 자유 자본주의 시스템은 이런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걸맞는 교육으로 무장한 경영자들을 양산하여 근로자들의 에너지를 소진시킨다.

신화로 시작해서 각종 신화를 통해 복합적인 병을 앓고 있는 자본주의 경제를 해피엔딩의 동화로 우리에게 고전적인 한 줄기 희망(사랑)을 던지며 마감한다.

이 책이 놀라운 점은 개별적으로 나타나는 병리적 현상에 집중하여 사용하던 정신분석의 툴을 거시적인 경제시스템이 적용하여 논리적이고 호소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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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인간다움을 말하다 - 정의가 사라진 시대, 참된 인간다움을 다시 묻다
송용구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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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인간다움을 말하다

송용구 지음

인문학으로 읽는 철학이랄까?

문학을 해부하여 참된 인간성이란 무엇인지 책 전체는 인간을 목적으로 존중하는 인간성에 대해 일관성으로 관통한다.

고등학교 국어에 제목으로 언급됐던 이상의 <날개>, 대학교 교양수업의 과제로 봤던 베게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당시에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문학 그 이상도 아니었다. 작가와 작품의 이해 없이 봤던 연극은 두 명의 배우가 실체로서 파악되지 않는 고도를 무작정 기다리면서 주고 받는 대화는 재미없는 만담처럼 느껴졌다.

 두 배우가 무작정 기다리는 고도의 정체를 끝내 파악하지 못해서 허무했던 고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베게트는 세계와 역사의 거대한 힘에 의해 던져진 부조리한 인간의 상황을 보여준다. 한 인간의 생애를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던 고도를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는 모습은 역경과 좌절에서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인간의 의지를 엿보게 한다.

이상의 <날개>, 카프카의 <변신>에선 재화에 종속되어 타락한 병든 가족관계에서 인간 본연의 존엄함을 잃지 않으려는 섬세한 주인공들의 몸부림을 통해 모어의 유토피아와 칸트의 철학으로 그 자체가 목적적인 인간의 존엄성의 회복을 말한다.

역사학자, 생태학적인 과학자, 철학자, 시인의 문학작품을 통해 추구하는 인간은 극우적이고 파쇼적인 폭력을 저지하고 상생하고 서로 도우며 자연과 인간을 존중하는 휴머니스트이다.

부록으로 교양 필독서를 싣고 있다.

이 책에서 인용하고 참고한 책들과 출판사를 제공하며 동서양의 교양 필독서를 가나다 순서로 싣고 있으며 대학 4년 내내 대학에서 선정한 책을 읽고 토론하는 세인트 존스 대학교 커리큘럼인 인문 고전 100권 목록을 제공한다.

감상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서의 인간, 목적으로서의 인간을 존중하는 방법은 조건 없이 나 자신을 주는 사랑은 너무도 숭고하고 아름다운 가치다.

반면 인류의 역사에서 한 번도 구현되지 않았던 이데아이며 도착하지 않은 고도가 아닐까?

숭고하고 아름답지만 인간들의 경제행위와 배치되는 보상과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이 너무도 관념적으로 들린다.

물질적 풍요를 위해 광기적인 속도와 극한적 효율성을 추구하며 우리의 사고 전반을 지배하는 우상인 경제논리의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저자는 보여준다.

향기나는 문학작품을 통해 다층적 시각을 제공하여 우리들의 의식을 열리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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