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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주니어 |
2013.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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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와
따라쟁이
친구들
외
픽토
스튜디오
글
그림
원작
신동준 |
독특한 개성 만점 캐릭터
포포는 종벌레입니다. 종벌레는 처음 들어보는데 작은
원생생물이라 연못이나 숲 속 웅덩이에 살아도 우리가 눈으로 직접 볼 수가 없지요. 연못에 살고 있는
줄도 몰랐던 거꾸로 든 종모양처럼 생긴 종벌레는 더러운 연못을 깨끗하게 정화시켜주는 생태계 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벌레입니다.
동글동글 귀여운 흰색 종벌레 포포, 방아깨비
깨비, 침 잘 흘리는 아기 똥파리 츄츄, 새똥거미
지지, 쇠똥을 굴리는 구리 할머니 모두 ‘똥’, ‘더러움’과 관련된 벌레들이지만 환경에 꼭 필요한 소중한
생명체들이지요.
대벌레 빠삐, 장수풍뎅이 코코 등 관찰책이 아니면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곤충들을 만나게 됩니다.
귀여운 캐릭터로 창조된 벌레들은 도심에서 쉽게 보기 힘들고 숲 속에서 잘 관찰해야 하는 벌레들인데
아이들에게 평소에 접하기 힘든 곤충들을 만나게 할 수 있어서 반갑네요.
깔끔하고 세련된 일러스트레이션
방영되고 있는 애니메이션을 책으로 볼 수 있게 편집했기에 그림이 세련되고 색감이 아주
예쁩니다.
호흡이 긴 애니메이션을 그림책에 담다 보면 이야기의 흐름이 뚝뚝 끊어져서 스토리의 맛을 느끼기
어려워요. 포포 시리즈는
이야기가 매끄럽고 자연스럽습니다.
카툰처럼 일부 동작을 작은 컷으로 분할하여 동적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원작의 저자가 일러스트레이터와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어서인가 봅니다.
아이들의 일상 생활에서 흔히 겪는 내용을 담고 있는 생활동화
3살에서
초등이전의 아이들의 모습들을 귀여운 곤충친구들을 통해 만나 볼 수 있어요.
독서 품앗이하는 아이들 중에는 자신이 다 먹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다 먹을까 봐 2개~3개씩 피자를 가져 옵니다.
“내가 다 먹을 거야! 다른 사람 주면 안돼!”
아이가 잘 보지 않아 동생들 갖다 주려고 챙겨 논 책을 자신이 좋아하는 책이라며 제자리에 꽂아
놓는 욕심쟁이 우리 딸이 욕심쟁이 포포를 보고 무엇인가 느끼는 바가 있으면 좋겠어요.
포포의 욕심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꿈이라는 환타지로 설정하여 재미와 교훈을 줍니다.
[내가 다 먹을 거야!]의 한 장면
성장단계에 호기심이 많아 뭐든지 따라 해 보는 아이들은 모방을 통해 배우며 성장하지요. 떠라 하기는 아주 중요한 아이들의 특징입니다.
[포포와
따라쟁이 친구들]에선 등장하는 곤충들의 독특한 특성들을 따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곤충들의 특징들을 배우게 됩니다.
형제 자매들이 있는 가정에선 엄마 아빠가 동생만 더 잘해 준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요. 특히 온전히 사랑을 받다가 동생이 태어나면 어린 동생에게 부모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넘어가는데 [엄마 아빠는 동생만 예뻐해]편에선 포포가 그런 오해를 할 수 있는
이유가 있어요.
새로 태어난 동생이 신기해서 바라보는데 동생이 울자 엄마 아빠가 동생을 울렸다고
나무라거든요.
포포는 얼마나 억울했겠어요?
새로 태어난 아이한테 엄마 아빠의 관심이 집중되니 포포가 속상하고 화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누이가 늦둥이를 낳았는데 조카가 동생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많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하더군요.
책소감
초등학생 아이는 이 책을 받아서 휘리릭 읽고는 유치하다고 합니다.
불과 몇 년 전에는 이런 애니메이션 풍에 심취하여 열광했는데 이제는 학생이라며 유아들이 보는 책이라고 생각하네요.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게 만들어진 책이라 유아들이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지만 그림과 캐릭터가 예쁘고
내용도 재미있으면서 교훈적이며 그전에는 잘 몰랐던 종벌레와 새똥거미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원작자가 아동을 위해 쓴 [종벌레 아저씨]책을
읽고 싶어지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