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뭐든지 많이 먹는 아이는 아닙니다. 좋은 음식이든 나쁜 음식이든 먹는 양 자체가 작아서 몸이
전체적으로 또래 보다 작아요. 그렇다고 우리 아이가 불량식품을 안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요구르트, 껌, 사탕 류를 좋아하지만 하루에 많이 먹어야 2개를 먹지 않아요. 껌도 한 통을 주면 일주일 동안
먹어요. 햄버거, 초콜릿은 맛없다고 싫어합니다. 현재는 얼마나 다행인지……
식탐자체가
많지 않아서 불량식품을 많이 먹지 않아서 다행이라면 다행이지요.
그렇다고
우리 아이가 음식을 골고루 먹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나물을
잘 먹지 않아요. 특정 음식만 먹는 편식도 있지요.
나물들은 대체로 질겨서 오래 씹고 독특한 향이 있어서 아이들마다 그 향을 싫어할 수도 있거든요.
먹고 싶은 것만 먹으면 어떻게 될까? 랠프 이야기
[불량 식품이 왜 나빠?]편을 통해 아이와 음식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반찬
투정이 심하고 거부해서 식탁 밑에 들어가는 랠프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 같아 보면서 웃음이 자연스레 나옵니다.
몸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그림을 통해 함께 배웁니다.
사라는
채식주의자인지 냉장고에는 고기가 없네요. 채소와 과일 위주의 음식만 있어요. 고양이에겐 사실 적합한 식단은 아니지만 미네랄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은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하지요.
반면
쓰레기통에서 랠프가 허겁지겁 집어먹는 음식들인 초콜릿, 피자,
팝콘, 닭튀김 등은 당분과 기름기가 많아 더 이런 음식을 먹게 하는 중독성
식품들이지요.
아이들은
불량 식품을 왜 좋아할까요?
사실, 직접 갈아먹는 당근주스는 시판용 당근주스보다 훨씬 맛있어요. 한
번 먹어보면 마트에서 파는 주스 못 먹어요. 불량식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어, 자주 먹다 보면 강한 단맛과 기름진 맛에 길들여 져서 나물이나 야채들은 심심하게 느껴집니다. 인스턴트 음식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환경도 문제랍니다. 또
아이들의 특성도 있답니다. 익숙하지 않은 음식은 아이들이 잘 먹지 않아요.
가정에서
불량식품에 노출될 기회가 적고, 몸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접한 아이들은 불량식품보다 건강식품들을 더
좋아합니다.
아이
소감
랠프시리즈를
정말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오자마자 랠프 시리즈를 다 읽어버리고 저한테 이야기를 풀어내는
아이랍니다. 그리고 저한테 다시 읽어달라고 하고 또 다시 읽어달라고 합니다.
오토
박사님의 동물학 교실에 걸려 있는 고양이 사진은 사촌 ‘퍼시’라고 말도 해줍니다.
짧은
시간에 그림을 샅샅이 보네요.
그런데, 아이가 조금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 랠프는 불량식품보다는 쓰레기를 뒤져서 먹다가 나쁜 균에 배탈이 난 거라고
말해줍니다.
연령이
어리면 이 부분에 조금 설명이 필요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