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마지막 돼지 재미마주 신세대 그림책
벤자민 파커 지음, 김영숙 옮김 / 재미마주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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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마주

2013.1.21

하늘을 나는 마지막 돼지

벤자민 파커 그림

하늘을 나는 돼지?

커다랗고 뚱뚱한 몸에 조그마한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는 돼지. 몸집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은 날개로

하늘을 나는 돼지가 괴이해 보인다.

인간이 거짓말을 하는 순간 돼지들이 날개를 잃고 땅에 추락하게 된다.

힘없이 하늘에서 추락하는 돼지들의 모습은 살려달라고 절규하는 마지막 몸부림같다.

왜 돼지일까? 곤충의 날개처럼 작고 연약한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는 돼지는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는데 일반 독자들을 당혹케 하는 저자의 발상에 재미를 느끼게 된다.

거짓말에 대해여

사소하고 딱히 남에게 해가 될 수 없는 거짓말부터 인간의 탐욕과 위선들이 나온다.

여러 이유로 거짓말을 하면서 거짓말은 나쁜 것이라고 가르치는 어른들의 위선도 꼬집고 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살다 보면 항상 솔직할 수 없고 솔직함이 최선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여러 이유를 만들어 스스로 합리화하는 위선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한다. 인류를 위해서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 등등의 이유를 만들어 지구를 훼손하고 전쟁을 일으키는 인간들로 인해 지구와 인간외 지구 생명체는 위협을 받고 있다.

책의 소감

돼지의 날개가 돛단배가 되기도 하고 달이 되기도 한다. 전체적인 이미지가 추상적이 형상에 가깝고 그림톤은 검은 갈색의 무거운 분위기를 갖는다. 그림도 무겁고 무겁다. 아동 그림책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독특한 그림이다. 현대 인간의 모습을 강도 높게 비판한다.

그럼에도 하늘을 나는 마지막 돼지를 통해 인간이 진실해질 것을 바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책이다.

아이들 소감

돼지가 아닌 소가 하늘을 날아 우주로 날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 소가 날아야 하지?”

소방귀 때문에 지구 온난화로 지구가 아프잖아?.”

아이는 이 책에서 직감적으로 인간의 탐욕으로 지구가 훼손되는 것을 감지하고 다소 생뚱 맞게 들리는 답변을 했지만 지구 동물이 아프고 지구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며 그 위기를 몸으로 감지하면서도 아닌 척 외면하는 인간의 거짓말을 느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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