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라는 헛소리 - 욕심이 만들어낸 괴물, 유사과학 과학이라는 헛소리 1
박재용 지음 / Mid(엠아이디)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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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며 과학 수업을 통해 과학을 친숙하게 접했지만, 
많은 공식과 가설들을 시험을 대비해 외웠던 기억 때문인지 과학은 어렵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 과학을 전공하지 않는 이상 과학을 접할 기회는 쉽지 않다.
아마도 뉴스 시간에 나오는 새로운 기술과 이론 발표를 듣는 것이 전부일게다.
그렇다 보니 과학은 우리에게 일방적인 정보를 제공하지만 개인들이 일일이 그것을 검증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점을 이용해 기업의 이윤을 확대하고, 자신들의 생각을 널리 전파하는 유사과학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유사과학을 퍼트리는 사람들은 
이것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기업, 종교적 맹신을 과학으로 덧씌우는 종교인, 자신의 신념에 찬 대체의학 주창자들, 사적 이익을 위해 과학을 조작하는 과학자, 정치적 이익을 위해 사실을 곡해하는 정치인들이다.
이들은 자신이 주장을 다른 과학자들의 검증을 받지 않고, 광고나 뉴스에 먼저 발표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야 대중들에게 파급 효과가 빠르고 신속하게 전파되어 빠른 시간 안에 자신의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유사과학으로는
자연이 준 건강식품 효소? 콜라겐이 피부에 좋다? 육각수와 수소수? 게르마늄 팔찌?
글루텐 프리? 카세인나트륨? 전자파? 사카린과 MSG? 바이오리듬? 백신 반대 운동? 
천연 비타민? 피라미드 파워? 창조 과학?

이 중에서 가장 황당했던 것은 커피 광고에 활용된 카세인나트륨이다.
맥심에 밀리던 남양유업에서 카세인나트륨이 나쁘다고 직접 광고를 하지는 않았지만, 
자기네 제품에는 카세인나트륨이 없는 대신, 저지방 우유를 넣었다고 강조하여 광고했다.
처음에는 몸에 더 좋을 것 같다는 느낌에 남양 제품의 커피를 선호했지만, 
너무 맛이 없어 화학 재료를 넣은 맥심을 마시며 왠지 조금 찜찜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우유를 완전식품이라 부르는 이유가 바로 이 카세인 성분 때문이라는군요.
아무리 무지방 우유라고 해도 우유 자체에 들어 있는 카세인 단백질을 제거한 게 아니기에 

둘의 차이는 없다.
카세인이 나쁘지 않다는 건 인정하겠지만, 천연합성과 화학합성이 같을 수 있냐고 반문하는 분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천연합성이란 제품을 자세히 보면 '천연 원료 합성'입니다.
이 말의 뜻은 천연 원료가 1%만 있어도 된다는 의미다.

우리는 그동안 기업들이 주장하는 유사과학에 너무 쉽게 선동되어 그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당했다.
이런 유사과학에 이용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엄밀히 따지면 검증된 정보를 신뢰해야 하지만 개인들이 판단하기에는 쉽지 않다.
유사과학을 전파한다고 사회에서 처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양심과 동료 과학자들의 검증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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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 상
오타 아이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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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오후 2시 진다이역 남쪽 출입구. 
클럽에서 만난 미모의 여성을 만나러 나온 주인공 슈지.
광장에는 주인공 슈지를 비롯해 4명이 더 약속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너무 평범하고 따분한 오후, 시간이 더디게만 흐르는데 출입구 쪽에서 별안간 시커먼 물체가 나타났다.
검정 오토바이 헬멧과 검정 옷차림을 한 사내의 손에는 회칼이 들려져 있다.
그의 칼은 오차도 없이 4명의 대동맥과 급소를 노려 한 번에 살인을 저지른다.
만약 당신이 주인공 슈지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너무 황당한 나머지 입맛 벙긋한 채 몸이 굳어 있지는 않을까?
때마침 광장 옆 파출소에서 경찰이 뛰어나오며 주인공 슈지는 급소를 피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과연 어떤 이유에서 살인이 벌어졌을까?

사건의 범인은 경찰을 피해 역 광장 반대편의 건물로 숨어들어 두 가지 마약을 한꺼번에 사용해 심정지로 죽었다. 경찰에서도 범인이 죽었으므로 피해자 슈지를 집으로 돌려보낸다.
사건이 종결되었음을 알지만 본능적으로 뭔가 석연치 않은 감이 있다 생각하는 왕따 경찰 쇼마.
그는 찜찜함을 해결하기 위해 슈지의 집을 방문하는데, 눈앞에 펼쳐진 것은 연쇄 살인범과 동일한 복장의 암살자가 슈지의 목에 올가미를 감아 죽이려 하고 있다.
경찰서에서 싸움에 둘째가라면 서운한 쇼마 형사지만 양손잡이 킬러에 복부를 얻어 맞고 쓰러진다.
연쇄 살인범은 왜 평범한 슈지를 지목하고 죽이려는 것일가?
표적이 된 슈지도, 왕따 형사인 쇼마도 이 사건의 실마리를 잡지 못 한채 미궁 속에 빠져 버린다.

사건이 숨 쉴 틈도 없이 급박하게 진행되어 책장을 넘기기 무섭게 몰입된다.
어느덧 소설 속에 푹 빠져 주인공 슈지처럼 검은 암살자에 쫓기는 공포감을 느낀다.
10일 동안 전문 킬러의 칼을 피해 살아 남아야하는 주인공 슈지. 
이 사건의 해결자인 왕따 쇼마 형사는 과연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지 2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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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1 - 미래에서 온 살인자, 김영탁 장편소설
김영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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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보면 먹거리인 곰탕을 소개하는 책 같다.
하지만 미래에서 과거로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것이라는 독특한 부재가 있다.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타임머신이 개발되었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때 다수가 죽을 수 있다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여러분이라면 이 여행에 지원할 수 있을까? 러시안룰렛도 아니고 죽음 아니면 대박.
자신의 목숨은 소중하지만 과거의 잘못 혹은 원한을 갚기 위해 부자들은 사람을 고용해 대신 과거로 보내기 시작한다.

고아로 태어나 40대 중반이 되도록 특별한 재주도 없이 주방 보조로 일하는 이우환.
그가 일하는 식당 주인은 과거 쓰나미가 있기 전에 맛보았던 곰탕이 그리웠다.
그는 이우환에게 과거로 돌아가 곰탕을 끓이는 기술을 배워오면 식당 하나를 차려 주겠다고 제안했다.
어차피 부모 형제도 없는 우환에게는 손해 볼 것이 없는 기회였다.

문제는 이런 시간 여행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혹시 과거로 돌아가 그곳에 그냥 눌러 살면 안 될까?
어려서 본 '백 투 더 퓨처' 영화가 생각난다. 
이 부분을 우려해 여행사에서는 암살자를 한 명씩 시간여행에 동행시킨다.

그리 어려운 미션도 아닌 곰탕을 끓이는 법을 쉽게 배운 이우환.
하지만 곰탕 집 아들이 자신을 버린 아버지라는 약간은 막장 소재도 양념처럼 곁들여졌다.
그렇다 보니 미래로 돌아가는 것이 아쉬웠던지 돌아가던 타임머신을 탈출해 현재로 다시 돌아왔다.

곰탕과 타임머신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 속에
영화 페이스오프도 약간 섞여 있고 자신을 버린 부모가 곰탕집 아들이라는 막장도 섞여 있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빠르고 긴박하게 돌아가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다.

어? 벌써 1권을 다 읽었네!라고 느낄 정도로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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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사랑하는 기술 - 흔들리는 나에게 철학을 권하다
줄스 에반스 지음, 서영조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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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갑작스레 철학을 이야기하려니 조금은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우리는 중고교 시절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등 서양의 철학자들에 대해 교과서를 통해 조금 배웠고 시험도 보았다. 시험 문제를 틀리면 안 된다는 강박 때문에 어렵게 느껴진다고 변명해보지만, 솔직히 책 내용도 어렵다. 책보다는 저자의 강연을 한 번 듣는 게 더 빠르게 이해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책에 나오는 유명한 철학자들은 기원전부터 인간에 대해 고민해왔다.
그들은 어떤 교육을 받았기에 현재를 사는 우리보다 더 철학적이고 인간의 근원에 대한 고찰을 했을까?
아테네학당의 스승들은 제자들에게 감정을 변화시키는 법, 역경에 대처하는 법, 최선의 삶을 사는 법을 가르쳤다. 그리고 제자들을 평가하는 방법은 그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으로 정했다. 왜?
그동안 실천해온 철학의 힘으로 자신을 변화시키고 흔들리지 않는 평온을 얻었는가, 
아니면 단지 말로만 그랬던 것인지가 판가름하는 시간이기에.
이들의 생각과 철학이 제자들의 삶과 구전, 그리고 책으로 남아 우리 손에 전해졌다. 

고대 철학자들이 전해 준 소중한 진리를 잘 활용하여 위기와 고난을 극복한 사례가 책에 많이 나온다.
그들처럼 자아를 깨닫는다면 책 속의 인물들처럼 회복탄력성이 붙겠구나 생각이 든다.

책 속에 소계 된 일례를 들어보면, 
걸프전 당시 추락한 전투기 조종사를 구조하라는 명령을 받고 헬리콥터에 타고 출동했던 군의관 론다 코넘. 그녀가 타고 있던 헬리콥터도 폭격 당해 아랍 사막 한가운데 추락해 8명 중 5명이 사망하고 그녀는 양팔이 부러졌다. 이라크 군인들에게 포로가 되어 8일간 포로로 잡혀있던 그녀는 감금된 8일 동안 성폭행을 당했다. 여성으로서 최악의 상황에서 그녀가 배운 것은 그런 경험을 했다고 해서 내가 반드시 파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녀는 군인으로서 전투기 조종사를 구조하는 임무를 부여받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어 포로 된 상황을 타개하는 새로운 임무가 주어진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이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겁에 질려 있어봐야 아무 의미가 없기에,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게 훨씬 낫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었다.  
이는 스토아학파의 정수에 해당하는 태도로 '극기하는, 금욕의, 냉정한'이라는 뜻의 단어 'stoic'에 대한 실천이다. 결국 그녀가 깨달은 회복탄력성과 정신을 군인들에게 가르치는 '포괄적인 군인 건강'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감정이 나를 통제하기 전에 내가 감정을 통제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고대 철학이 단순히 어렵고 힘들다는 것보다는 
이런 깨달음을 내 삶에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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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챕터
위니 리 지음, 송섬별 옮김 / 한길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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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아일랜드 국가 장학금을 받아 유학한 미국 여성, 
이렇게 설명하면 금발의 백인 여성을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중국계 미국인이라면?
백인 남자들의 눈에는 일종의 편견과 인종차별 그리고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성폭행.
그 이후 일어나는 사법기관의 조사와 법관의 판결까지 여성이 겪어야만 하는 치명적인 아픔을 책을 통해 드러낸다. 우선, 경찰서에서 피해를 증명하기 위해 신체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대부분은 남성 사진사이다. 사진 촬영 이후 정신적 공황 상황에서 경찰 조사를 받으며 당시 끔찍한 상황을 자신의 입으로 설명을 해야만 한다. 특히 끔찍한 것은 성폭행을 당한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질내 검경도를 넣어 유전자 채취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 사후 피임약과 에이즈 방지약을 복용해야 하며, 상담 치료 과정에서도 그 끔찍한 기억을 계속 되풀이해야 한다.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도 피해자에게는 견디기 힘든 일의 연속이다.
우선 성폭행 당시 상황에 대한 자세한 질문에 대해 대답해야 하며, 
범죄자를 위해 고용된 변호사의 비꼬는 듯한 질문과 유도신문을 모두 견뎌내야 한다.
거기에 많은 방청객과 배심원들에게 그 끔찍한 경험을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 듯할 것이다. 재판이 당일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1주일 이상 이 험난한 과정을 겪어야 한다니 피해자에게는 엄청난 압박일 것이다.

조사와 엄정한 법 집행을 위해 이런 것들이 필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여성이 일방적으로 자신의 신체에 가해진 폭력을 수사하는 과정은 조금 달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녀가 사회에 던지는 한 마디로 똑같은 슬픔을 겪고 있는 여성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성폭행당한 사실을 공공연하게 말하고 글로 쓰는 게 부끄럽지 않으세요?"
"애초에 제 잘못이 아닌 일을 제가 왜 부끄러워해야 하죠?"
"부끄러워할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제 신체를 함부로 다루어도 된다고 생각했던 가해자일 것입니다."
"성폭행은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모든 것은 가해자의 잘못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의 잘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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