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션 템플릿 상점 - 노션 앰배서더 Rei가 만들고 노슈니가 먼저 써본 템플릿과 활용법 모두 모음집
Rei(레이 카타야마) 지음, 노슈니(오수인) 감수 / 길벗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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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리뷰: 길벗 <노션 템플릿 상점>, 기대를 실망으로 바꾼 한 권의 책
화려한 조합, 그러나 실망스러운 결과물: 길벗 <노션 템플릿 상점> 솔직 리뷰

일본의 유명 작가와 국내 인기 인플루언서의 협업. 이 조합만으로도 노션 사용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저 또한 25년간 기업에서 데이터를 다루고, 현재는 수많은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문화사업 기획자로서 더 효율적인 노션 활용법에 대한 갈증이 있었기에 큰 기대를 안고 책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거대한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실용성 제로에 가까운 템플릿의 향연
이 책의 핵심은 '템플릿'입니다. 그러나 책에서 소개하는 템플릿들은 하나같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습니다. ‘이걸 굳이 노션으로 정리해야 할까?’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미 시중에는 특정 목적에 훨씬 최적화된 앱과 AI 기반의 자동화 도구들이 넘쳐납니다. 굳이 이 책이 내세우는 장점은 ‘흩어진 정보를 노션 한곳에 모아 관리한다’는 것인데, 이는 노션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일 뿐, 이 책만의 특별한 인사이트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수십 년간 회계, 자금, 인사 등 수많은 데이터를 다뤄온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효율적인 시스템의 핵심은 ‘입력의 용이성’과 ‘자동화’입니다. 하지만 이 책이 제안하는 방식은 이와 정반대입니다. 모든 정보를 사용자가 직접, 수동으로 입력해야 하는 ‘노동 집약적’ 구조를 따릅니다. 22,000원이라는 책값을 지불하고 얻는 것이 고작 허술한 템플릿과 끝없는 데이터 입력의 고통이라면, 과연 누가 이 책과 노션을 선택할까요?

누구를 위한 책인가?
더 큰 문제는 이 책이 타겟으로 하는 독자층이 불분명하다는 점입니다. 노션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에게는 불필요한 수고로움을 안겨주어 시작도 전에 지치게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기존 노션 사용자나 팬들에게는 너무나도 기본적인 내용과 특별할 것 없는 템플릿의 나열이라 실망감을 안겨줄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노션 외부 교육을 수강하며 느꼈던 점은, 노션이라는 도구 자체가 소위 ‘노션빠’로 불리는 특정 팬덤에 의해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기능의 한계나 비효율적인 측면보다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환상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책 역시 그러한 환상을 판매하고 있을 뿐,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과는 거리가 멉니다.

최종 결론: 아까운 돈과 시간
결론적으로 길벗의 <노션 템플릿 상점>은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화려한 기획에도 불구하고, 내용의 깊이와 실용성을 담아내지 못한 아쉬운 책입니다. 이 책을 구매하려는 분이 있다면, 저는 그 돈과 시간을 아껴 더 실용적인 자기계발서를 찾거나, 자신의 업무에 맞는 전문적인 생산성 도구를 탐색하는 데 사용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노션 #노션템플릿 #길벗 #노션템플릿상점 #책리뷰 #북리뷰 #생산성 #업무툴 #솔직리뷰 #돈아까운책

Q1. 노션이 '모든 것을 담는 올인원 툴'이라는 개념 자체가 현대의 전문화된 앱 생태계에서 여전히 유효한 가치 제안이라고 생각하시나요?
Q2.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한 도서 출판이 내용의 전문성보다 마케팅에 치중하게 되는 경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Q3. 만약 당신이 직접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노션 활용법'이라는 책을 쓴다면, 이 책과 가장 차별화될 핵심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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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천만 원 수익 내는 주식 투자 기술
인디플랜(안형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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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천만 원 수익 내는 주식 투자 기술: 왕초보 필독서? (ft. #원앤원북스)

"1년에 1천만 원 수익?"

아마 주식 투자를 전혀 모르는 분이라면 "에게? 고작?" 하는 반응을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피 같은 돈을 투자했다가 손실의 아픔을 겪어본 투자자라면, "오, 그거 대단한데?" 라며 감탄할 것입니다.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남긴 주식 투자의 첫 번째이자 절대적인 원칙은 바로 "돈을 잃지 않는 것"이니까요.

안정적으로, 그리고 꾸준히 수익을 쌓아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모든 주식 투자자가 꿈꾸는 목표일 겁니다. 오늘, 원앤원북스에서 출간된 #1년에1천만원수익내는주식투자기술 이라는 책을 통해 그 현실적인 비결을 파헤쳐 보고자 합니다. 과연 이 책이 우리의 계좌를 어떻게 바꿔줄 수 있을지 함께 알아보시죠! 


핵심은 '테마', 국내 증시의 돈의 흐름을 읽어라 

현재 국내 증시에는 약 200개가 넘는 다양한 테마가 존재합니다. 로봇, AI, 2차전지, 바이오 등등... 왜 이렇게 테마를 강조할까요? 국내 증시는 유독 테마를 중심으로 군집을 형성해 함께 상승하는 패턴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즉, 테마의 흐름을 모르면 시장에서 소외되어 남들 다 버는 장에서 나만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투자자라면 오늘 어떤 테마가, 그리고 '왜' 상승했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상승 이유를 분석하며 재료의 강도를 파악하고, 어떤 명분으로 시장의 돈이 몰렸는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책에서는 당일 상승한 테마와 종목 분석만으로도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투자 종목을 선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 알아두세요! 

실시간 이슈 테마 확인 책에서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는 '핀업(Finup)'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 사이트(stock.finup.co.kr)에서는 실시간으로 어떤 테마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일 장 마감 후, 어떤 테마에 돈이 몰렸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공부가 됩니다. 


주도테마의 주인공, '대장주'를 찾는 기술 

성공적인 테마주 투자의 핵심은 그 테마를 이끄는 대장주를 잡는 것입니다. 이 책은 대장주를 찾는 간단하고 명확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대장주, 어떻게 찾을까?

  • 1단계: 상승률 확인 - 가장 먼저, 해당 테마에 속한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을 찾습니다.

  • 2단계: 거래대금 확인 - 만약 상승률이 비슷한 종목이 여러 개라면, 그중 가장 많은 거래대금이 터진 종목이 대장주입니다. 결국 주식은 돈의 흐름이고, 가장 많은 돈이 몰린 곳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테마를 고르는 3가지 기준

대장주를 찾았다면, 이제 그 테마가 '투자할 만한 좋은 테마'인지 평가해야 합니다. 결국 우리에게 좋은 테마란 '수익을 가져다주는 테마', 즉 앞으로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테마입니다.

평가 기준

설명

미래 가치 (지속성)

재료가 단발성으로 소멸되는 테마(ex: 특정 인물 관련주)가 아닌,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처럼 지속될 수 있는 재료인지 평가해야 합니다.

신선도

과거에 이미 너무 많이 상승해서 모든 투자자가 아는 테마는 오히려 하락 리스크가 클 수 있습니다. 시장이 새롭게 인식하는 신선한 테마일수록 상승 여력이 큽니다.

테마의 강도

해당 테마 전체에 얼마나 큰돈이 유입되었는지 '거래대금'으로 확인합니다. 하루 만에 끝나는 테마와 한 달 내내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는 거래대금 규모부터 차원이 다릅니다.


시장의 큰 물줄기, '지수'의 흐름에 올라타라 

개별 종목을 보기 전에 시장 전체의 흐름, 즉 '지수(코스피, 코스닥)'의 방향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수는 모든 종목의 움직임을 종합한 '큰 물줄기'이기 때문이죠. 이 책에서는 지수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유용한 보조지표로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를 소개합니다.

MACD로 시장 방향성 예측하기

  • 골든 크로스 (상승 신호): MACD 선이 시그널 선을 상향 돌파할 때. 시장이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식 비중을 늘리고 현금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취합니다.

  • 데드 크로스 (하락 신호): MACD 선이 시그널 선을 하향 돌파할 때. 시장이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늘려 리스크에 대비합니다.

⚠️ 주의하세요! 

물론 MACD가 100% 정확한 지표는 아닙니다. 

하지만 지수는 개별 종목보다 훨씬 무겁게 움직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방향성을 예측하는 데 

매우 유용한 보조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맹신은 금물이지만, 

시장의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지수와 테마를 연계한 투자 전략

지수가 상승하는 흐름이라면, 그 상승을 이끄는 '주도테마'에 올라타야 합니다. 지수는 오르는데 내 포트폴리오만 파란불이라면, 시장 흐름에 역행하는 소외된 테마를 붙잡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돈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좋은 테마를 골랐다면, 그 안에서도 상승률과 거래대금이 가장 좋은 대장주를 매매하는 것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법입니다.


실전 매매의 디테일: 볼린저밴드 활용법 👩‍💼👨‍💻

책에서는 실전 매매에서 유용한 '볼린저밴드' 지표 활용법도 알려줍니다. 통계적으로 주가는 95% 확률로 볼린저밴드 안에서 움직입니다. 이 원리를 이용한 간단한 매도 전략을 제시합니다.

📌 볼린저밴드 매도 팁! 

만약 주가가 볼린저밴드 상단선을 강하게 뚫고 넘어간다면, 이는 과매수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시 밴드 안으로 회귀할 확률이 높으므로, 이 지점에서 일부 수익을 실현(매도)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수 있습니다.

솔직 후기: 이 책, 과연 누구에게 필요할까?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책은 주식 투자를 이제 막 시작하셨거나, 수많은 정보 속에서 길을 잃고 자신만의 투자 원칙이 없는 주식 초보자 혹은 입문자를 위한 책입니다. 용어 설명부터 차트 설정, HTS 활용법 등 기초적인 내용부터 시작해 테마 분석, 매매 기법까지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만약 스스로 차트를 분석하고, 기업 리포트를 읽으며 종목을 발굴하는 단계에 있는 중급 이상의 투자자라면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다소 기초적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돈의 흐름'을 쫓는 원칙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기본기를 다지고 싶을 때는 훌륭한 가이드가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한 첫걸음 

<1년에 1천만 원 수익 내는 주식 투자 기술>은 허황된 대박의 꿈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대신, 시장의 흐름(지수)을 읽고, 돈이 몰리는 곳(주도테마)을 찾아, 그 안의 주인공(대장주)에 투자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기본적인 원칙을 강조합니다. MACD와 볼린저밴드 같은 기술적 지표를 활용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수익 실현의 기준을 세우는 방법까지 제시합니다.

이제 막 주식 투자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셨다면, 이 책이 '잃지 않는 투자'의 훌륭한 첫걸음이 되어줄 것입니다. 책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눠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

Q: 이 책을 읽으면 정말 1년에 1천만 원을 벌 수 있나요? 

   A: 책은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책에서 제시하는 '잃지 않는 투자 원칙'과 '돈의 흐름을 읽는 법'을 꾸준히 공부하고 실천한다면, 안정적         인 수익을 목표로 할 수 있는 견실한 기반을 다질 수 있습니다. 성공은 독자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Q: 테마주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A: 책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세 가지가 중요합니다. 첫째, 테마의 '지속성'(미래 가치). 둘째, 테마의 '강도'(거래대금). 셋째, 그 테마를 이끄는 

        '대장주'를 매매하는 것입니다.

Q: MACD 같은 보조지표는 항상 정확한가요? 

   A: 아니요, 100% 정확한 보조지표는 없습니다. MACD는 시장의 전반적인 추세와 방향성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보조' 도구입니다. 다른 지표           및 시장 상황과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며, 맹신은 위험합니다.

Q: 실시간 주도테마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A: 본문에서 언급된 '핀업(stock.finup.co.kr)'과 같은 증권 정보 사이트나, 사용하시는 증권사 HTS/MTS의 '테마별 시세' 메뉴 등에서 실시간으        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이 책은 주식 고수에게도 도움이 될까요? 

   A: 이미 자신만의 확고한 투자 철학과 매매 기법을 가진 투자자에게는 다소 기초적인 내용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으로 돌아가 시장의 원리를        다시 점검하고 싶을 때, 혹은 자신의 투자법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기에는 충분히 유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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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다 2 - 역사의 변곡점을 수놓은 재밌고 놀라운 순간들 역사를 보다 2
박현도 외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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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커피 출판사 '역사를 보다 2': 아쉬움이 남는 독서 경험

#믹스커피 출판사에서 출간된 #역사를보다2 에 대한 솔직한 리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이 책은 제가 평소 즐겨 보던 유튜브 채널 '역사를 보다'에서 파생된 책이라 더욱 기대가 컸는데요. 아쉽게도 기대만큼의 만족감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역사를 보다' 유튜브 채널의 오랜 구독자입니다. 이 채널은 기존 역사 콘텐츠에서 잘 다루지 않던 숨겨진 뒷이야기나 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이슈들을 기가 막히게 끄집어내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큰 재미를 선사했죠. 20분 남짓한 짧은 영상 안에서도 핵심을 짚어내면서도 흥미를 잃지 않게 하는 편집과 구성이 탁월했습니다. 그래서 이 매력적인 콘텐츠가 책으로 출간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유튜브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깊이 있는 이야기나 새로운 관점을 만나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니, 그 기대가 아쉬움으로 변했습니다. '역사를 보다 2'는 유튜브 영상의 내용을 단순히 요약해 놓은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유튜브가 20분이라는 시간 제약 속에서 임팩트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데 최적화된 매체라면, 책은 독자에게 더 깊이 있는 정보와 풍부한 자료, 그리고 전문가적인 분석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유튜브 영상의 핵심 내용만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어, 유튜브 채널을 꾸준히 봐왔던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정보나 깊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유튜브 채널이 가지고 있던 재미와 전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듯 보였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굳이 종이책을 읽기보다는 매일 '역사를 보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는 짧은 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만족스러운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보다' 시리즈가 앞으로 책으로 계속 출간된다면, 유튜브 영상의 단순 요약을 넘어 더욱 전문적이고 역사적 깊이가 있는 콘텐츠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독자들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기존 영상에서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시각이나 심층적인 분석을 담아낸다면 훨씬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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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한국사
김재완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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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커피 출판사 #기묘한한국사 리뷰


 역사책을 읽다 보면 가끔 '정말?'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있죠. 믹스커피 출판사의 『기묘한 한국사』는 그런 기묘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한 책입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2장 ‘조선사를 관통하는 무덤 이야기’에 푹 빠져들었는데요. 특히, 파평 윤씨와 청송 심씨의 400년 산송이야기는 정말이지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습니다.


왜 이 이야기에 이토록 관심이 갔냐고요? 사실 제 아들이 파주시 조리읍으로 군대 배치를 받았거든요. 은평구에서 국도를 타고 파주로 가다 보면 #심지원묘와신도비 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이고, 그 바로 옆에  #윤관장군묘 가 나란히 나옵니다. 길을 오가며 '두 가문이 참 사이가 좋은가 보다'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이게 웬걸! 이 두 가문이 무려 400년 동안이나 묫자리를 두고 지독한 싸움을 벌였다는 겁니다.


사라진 명장의 묘, 600년 만에 다시 찾다?


이야기는 고려 시대의 명장이자 재상이었던 윤관 장군의 묘가 사라지면서 시작됩니다. 여진 정벌과 동북 9성 개척의 위업을 달성한 인물의 묘가    후손들에게조차 잊혔다는 것이 선뜻 이해되지 않지만, 조선 초기까지 처가살이 풍습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조상의 묘 관리가 쉽지 않았을 거라는 추측도 가능합니다.


시간이 흘러 조선 영조 대, 파평 윤씨 가문은 조상인 윤관 장군의 묘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됩니다. "우리 문중을 대표하는 윤관 장군의 묘가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는 건 가문의 수치다. 반드시 장군의 묘를 찾아 가문의 명예를 드높여야 할 것이다!" 비장한 각오로 나선 윤씨 가문은 여러 역사 사료를 뒤지던 중 『동국여지승람』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냅니다. 


"윤관 장군의 묘는 경기도 파주 분수원 북쪽에 있다."


가문의 명을 받은 윤동규는 몇 년의 고생 끝에 마침내 윤관 장군의 묘로 추정되는 장소를 발견합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그 자리에는 이미 조선 시대 영의정을 지낸 심지원의 부친 묘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던 겁니다! 주변 사람들을 추궁하고 인근 땅을 파 본 결과, 깨진 윤관 장군 묘비 조각까지 발견되면서 두 가문의 400년 전쟁의 서막이 오릅니다.


왕 앞에서도 굽히지 않은 싸움, 핏줄의 비극

두 가문은 묫자리가 자신의 것이라며 서로 상소를 올렸고, 결국 영조 앞에서 심문을 받게 됩니다.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 몹시 애매한 상황이었지만, 왕비를 여러 명 배출한 윤씨 집안은 내심 영조가 자신들의 편을 들어주길 기대했죠. 하지만 "전하,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전하께서도 윤씨 집안의 핏줄이…"라며 은근히 핏줄을 내세웠던 윤희복에게 영조는 대로하여 곤장형을 내립니다. 결국 윤희복은 형 집행 도중 사망하는 비극까지 발생하고 말죠.


이 사건으로 두 집안의 원한과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져만 갔습니다. 산송 문제는 왕조의 몰락 후에도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일제강점기에도 두 집안은 끊임없이 진정서를 제출하며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웠습니다. 심지어 감정이 격해지면 상대 집안의 묘비를 부수기도 했고, 해방 후에는 파묘를 시도하다 옥살이를 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더욱 기막힌 것은, 윤관 장군의 묘 바로 위쪽으로 불과 3미터 떨어진 곳에 심씨 집안의 묘가 위치해 있었다는 겁니다. 윤씨 집안에서 윤관 장군에게 절을 하다 보면 심씨 조상에게도 절을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된 거죠. 이에 윤씨 집안은 윤관 장군 묘역을 조성한다는 명목으로 10단에 이르는 담장을 쌓아 올렸고, 심씨 집안 조상의 묘는 완전히 가려지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400년 악연의 종지부, 극적인 합의!


이 끔찍한 400년 싸움이 드디어 종지부를 찍은 것은 의외로 최근입니다. 2006년 4월, 두 집안은 마침내 극적인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심씨 집안이 자신들의 조상 묘 열아홉 기를 이장하기로 한 것이죠. 윤씨 집안은 심씨 집안 조상들의 새로운 묫자리를 위해 부지를 마련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400년 넘게 이어진 기나긴 산송은 드디어 마무리되었고, 이 놀라운 소식은 2007년 로이터통신에 보도되며 다시금 세간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 묫자리를 두고 400년 동안 싸웠다는 것도 믿기 힘든데, 왕 앞에서 죽음을 불사하고,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에도 이어진 이 집념은 정말이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입니다.


『기묘한 한국사』는 이처럼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혹은 그냥 지나쳤던 한국사의 흥미로운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해 줍니다. 400년 산송 이야기처럼 인간의 욕망과 집념이 얽히고설킨 역사의 단면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여러분은 이 기막힌 400년 산송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의견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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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판소리 - 조선의 오페라로 빠져드는 소리여행 방구석 시리즈 3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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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하면 으레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죠. 한 사람이 몇 시간이고 혼자 노래를 부르고, 옆에서 고수가 북을 치며 추임새를 넣는 모습. 어쩌면 요즘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지루하고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공연 예술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리텍콘텐츠에서 출간한 『방구석 판소리』를 읽으며 판소리가 가진 진정한 매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판소리 가사를 옮겨 놓은 것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의미를 친절하게 풀어냅니다. 글자로 만나는 판소리는 귀로 듣는 것과는 또 다른 깊이를 선사합니다. 해학 넘치는 풍자와 한 맺힌 서사, 그리고 권선징악의 인과응보 스토리가 촘촘하게 엮여 있어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그 당시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판소리가 당시 억압받던 민중들에게 얼마나 큰 해방감을 안겨주었을지 상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답답한 현실 속에서 맺힌 한을 풀어내고,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통쾌한 웃음과 비판을 던지는 판소리의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하여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방구석 판소리』는 우리가 잊고 있던, 혹은 알지 못했던 판소리의 이러한 본질적인 매력을 '방구석'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하는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책의 시작은 판소리 다섯 마당인 심청가, 흥보가,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로 문을 엽니다. 이미 익숙한 내용이라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었지만, 저에게는 의외의 지점에서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바로 흥보가의 주인공이 '놀부'가 아닌 '놀보'라는 사실과, 흥보와 놀보 형제가 '박' 씨 성을 가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제비가 물고 온 씨앗이 '박씨'였다는 킬링 포인트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었죠. 별것 아닌 듯한 작은 사실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고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이어서 펼쳐지는 '잃어버린 조선의 아리아들'에서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옹고집타령, 장끼타령, 변강쇠타령, 숙영낭자타령 등을 소개합니다. 비록 현재는 공연으로 전해지지 않지만, 문헌과 구두로 전해져 내려오던 내용들을 글로나마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특히 장끼타령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한겨울 먹을 것이 없어 불린 콩 한 알을 두고 욕심에 눈이 먼 장끼를 말리는 까투리의 지혜가 돋보였습니다. 또한 여성의 자유로운 재가(再嫁)와 홀로된 까투리를 향한 여러 새들의 유혹 등 당시 시대상이 반영된 내용들이 흥미로웠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삶과 생각, 그리고 사회상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판소리가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분들, 혹은 판소리에 대해 잘 몰랐던 분들이라도 이 책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진한 매력과 그 속에 담긴 깊은 의미를 경험해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제 방구석에서 판소리의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고, 그 안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와 해방감을 느껴볼 차례입니다.


방구석에서 만나는 판소리의 참맛, #리텍콘텐츠 #방구석판소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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