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한 돈 - 결국 용기 있는 기회주의자가 부를 얻는다
황현희.제갈현열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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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 뭔가 심상치 않다. 돈은 돈인데 비겁하다니... 조금은 이상하다. 저자 역시 개그맨 황현희이다. 어떻길래 돈이 비겁하다는 걸까? 그는 12년 동안 경쟁이 치열한 개그맨 생활을 했었다. 언제까지라도 이렇게 일할 수 있을 거라 믿으며... 하지만 억지웃음과 관객의 변심을 예상치 못한 개그계는 순식간에 쇠퇴하다 못해 퇴출되고 말았다. 열심히 일만 하면 언젠가는 그에 따른 보상이 있을 거라 굳게 믿어왔는데 믿음에 배신을 당한 것이었다. 일은 결코 개인이 온전히 소유하고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나라는 사실을 그때 깨달았다. 내가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은, 내가 바꿀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뜻이다. 일은 개인이 아닌 회사에, 나아가 시장에 얽매여 있다. 결국 시장 상황에 따라 어제까지 했던 일이라도 얼마든지 소멸할 수 있고, 그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사람의 직업 역시 소멸할 수 있다. 반면 돈은 다르다. 돈은 내가 소유할 수 있다. 그래서 돈은 온전히 나의 지배를 받는다. 돈은 내가 주도적일 수 있게 해주고, 내 삶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게 해준다. 그렇다면 결국 돈은 내 삶을 내 의지대로 바꾸게 만들어 주는 가장 믿음직한 도구인 셈이다. 이제는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만 하면 돈은 따라온다는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한다.

'시간은 금이다.'

돈이 목적이 되는 삶,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삶을 받아들이면서, 말 그대로 시간이 금과 같은 재화라는 뜻이란 것을 깨달았다. 모든 선택은 결국 시간을 투자해 이루어진다. 시간은 사용되는 재화이고, 사용할 때 비로소 가치가 생긴다는 말이다. 목적에 따라 시간을 사용하는 방향은 완전히 달라진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목적의 크기에 맞게 충분한 시간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유독 투자라는 놈만 만나면 이 당연한 사실을 잊어버린다.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의 시간은 이상하게도 빨라진다. 빨리 뭔가에 투자해서 빠른 시간 안에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기를 바란다. 남들이 돈을 버는 모습은 보이지만 남들이 그 돈을 벌기 위해 어떤 시간을 썼는지는 보이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은, 투자하지 못한 이들이 말하는 '~라면'의 지점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사람들이다. 반대로 당신이 현재 그 지점을 아쉬워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당신이 그곳에 아무런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자를 위한 첫 번째, 투자와 거리 두기

투자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당신이 지금 해야 하는 최고의 시간 소비법은, 지금 당장 투자에서 손을 떼는 것이다. 투자를 알기 위해서는 투자 대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투자를 하는 동안에는, 우리는 투자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다. 어떤 형태로든 투자를 시작했다면 오히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하는 선택적 자각과 해석의 오류를 범하기 쉽다. 결국 판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이다. 투자를 하는 동안에는 결코 투자를 알지 못한다는 말을 명심하며, 우선은 투자에서 멀어져보자. 당신이 쉬어야 하는 이유는, 쉬면서 때를 기다렸다가 당신에게 가장 유리한 투자 지점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투자물의 가격 변화는 시작기-상승기-정체기-쇠퇴기라는 패턴을 가진다. 그렇다면 투자는 언제하란 말일까? 바로 시장 상승기 초입의 대세감을 레버리지 삼아 투자를 해야 한다. 또한 확실한 상승기 초입을 만나기 전까지는 투자를 시작하지 않겠다는 결정, 그 당연한 결심이 특별한 결과를 만든다. 그렇다면 시작기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비겁한돈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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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부르는 ESG - ESG 경영의 시작 <SURE> 프로세스 완전정복
문성후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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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대기업 기업광고에 등장한 ESG. 그게 뭔데?

광고에서는 ESG에 대한 한마디 설명도 없었다. 그렇다고 딱히 궁금했던 것도 아니라 찾아보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ESG에 대한 책이 나왔으니, 그것은 바로~ <부를 부르는 ESG>

 

ESG라는 단어를 풀어쓰면 기업이 환경을 지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자사의 지배 구조를 건전한 형태로 유지하여야 한다는 일종의 선언이다.

ESG는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 따라 만들어져가고 있는 경영 기준으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이자 기업이 추구하는 경영 가치이다. ESG의 탄생은 UN에서 전 세계의 굴지의 CEO들에게 '지속 가능한 투자를 위한 지침을 개발해 달라'라고 주문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가 지속 가능경영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ESG는 '돈을 버는 것'과 '착한 일을 하는 것' 중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둘 다 하는 것이다. ESG가 급부상한 이유로 '기업 평판'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즉, 기업이 하는 옳은 일이 ESG라는 이름으로 재무성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업은 자사의 선행을 수익화할 수 있는 도구를 찾아낸 것이다. 그 도구가 바로 ESG이다. 기업은 ESG가 선행이자 성과일 필요가 있었고, 그 선행을 투자자들로부터 수익으로 인정받아야 했다. 지금 ESG가 경영전략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새로운 경영 가치가 등장할지 모르는 일이다.

한마디로 환경과 사회적 책임까지 기업의 몫으로 하는 하나의 경영 기법이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지만 꼭 ESG를 해야만 좋은 기업이라 평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 기업의 평판을 좋게 만드는 효과, 즉 대외 광고용 이벤트이지 않을까 싶다. 나중엔 ISO 같은 인증이 되지나 않을까 싶다.

#ESG #부를부르는ESG #플랜비디자인 #책추천 #책 #도서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플랜비디자인 #서포터즈 #플랜비디자인서포터즈 #서평단

플랜비 디자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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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읽어드립니다 읽어드립니다 시리즈
김경일.사피엔스 스튜디오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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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길어지며 이젠 코로나 블루(우울감)를 넘어 코로나 레드(분노) 시대에 이르렀습니다. 퇴근하고 술 한 잔 기울이던 추억, 주말이면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시간을 보내던 추억, 다양한 대면 교육을 통해 지식을 넓히던 추억 등 모든 것이 2년 전의 기억들입니다. 빼앗겨 버린 일상에 대한 상실감에 분노가 차오르고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심리는 편안하신가요?

우울감과 분노로 가득 찬 현대인의 삶에 그들의 심리를 읽어주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심리 읽어드립니다>


지금 팬데믹으로 인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나요? 불편함이 느껴지나요? 그것은 사실 상실감일 수도 있습니다. 감정을 잘 모르겠다면 잠시 멈추세요. 감정을 제대로 알아야 적절한 방법을 취할 수 있습니다. 불편함이라면 원인을 찾아 바로 제거하고 상실감이라면 빈자리를 무언가로 천천히 채워 넣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상실과 혼란의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팬데믹 시대 우리가 쇼핑을 멈출 수 없는 데는 분명 심리적인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게 뭘까요?

바로 우울하기 때문입니다. 우울한 사람은 중독에 빠지기 쉽고, 우리가 가장 손쉽게 빠지는 중독은 쇼핑일 테니까요. 무언가에 과도하게 몰입한다는 것은, 그 대상이 나에게 무언가를 보상해 주기 때문에 하게 되는 행동입니다.

소유의 반대는 상실입니다.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 상실의 반대인 소유가 나의 자존감을 상승시켜준다는 걸 우리 뇌는 알고 있습니다.

우울할 때 어떻게든 무언가를 소유함으로써 우울로부터 빠져나오려는 건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의외로 보편적인 본성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쇼핑과몰입으로부터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누군가와 함께 쇼핑을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내 의지를 믿기보다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해보고 난 다음에 쇼핑 사이트에 다시 들어가도 늦지 않다는 것입니다. 쇼핑과몰입을 막는 또 다른 방법은 새로운 보상 도구를 만드는 겁니다. 인간은 마음의 허기를 쇼핑을 해서 물건으로 채우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고 그 사람으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듣는 것으로도 마음의 허기를 채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방법들이 효과가 없다고요? 쇼핑과몰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 더 있습니다. 라면을 드셔보세요. 배가 부르면 실제로 내 마음의 허기를 다른 물건으로 채우고 싶은 쇼핑의 욕구도 적절히 진정됩니다. 포만감을 느끼면 마음의 빈 공간을 쇼핑으로 채우려 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보상받고 싶다'라는 이 잠재적인 생각이 쇼핑과몰입을 만들어낸다는 겁니다.

장기화된 원격근무, 업무 효율이 떨어져 고민이라면 나의 뇌에 일하고 있다는 암시를 주는 것입니다. 즉, a라는 공간에서는 a라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잠시라도 방을 나갔다가 들어오는 행위를 말합니다.

왜 굳이 방을 나갔다가 들어와야 할까요? 우리가 평소에 출근한다는 건 일터로 입장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일터라는 공간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우리의 뇌도 심리적으로 업무 공간에 입장해야 합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무기력증에 빠졌다면 어떻게 빠져나와야 할까요?

무기력 전에 오는 것이 바로 우울감입니다. 그 우울감이 지속되어, 에너지가 있어도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상태로 가버리면 이제 '무기력증에 빠졌다'라고 표현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미 무기력 상태에 있다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해야 합니다. 어떤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계속해서 곱씹어 봐야 합니다. 의미는 인간에게 다음 일을 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기도 하니까요. 즉 일을 하게 되는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무기력증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의미 없는 일을 과감히 포기하고 집착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그전에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의미를 찾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죠. 무기력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가장 단순하고도 강력한 방법은 말 그대로 '빠져나오는' 겁니다. 즉 움직여야 합니다. 약간의 움직임으로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활동이 가장 좋다는 얘깁니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게 위로보다는 격려할 줄 아는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위로와 격려는 분명히 다릅니다. 어떤 사람이 정말 낙심하고, 슬픈 상태에 있다면 따뜻한 위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기력한 건 상처가 아닙니다. 가야 할 방향을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사람을 위해 필요한 건 격려입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우울감과 무기력증, 상실감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적절한 보상과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을 통해 현재 나의 심리상태를 점검해 보며 다양한 해법을 찾아 보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심리읽어드립니다 #김경일 #사피엔스스튜디오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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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의 아름다움 - 원자폭탄에서 비트코인까지 세상을 바꾼 절대 공식
양자학파 지음, 김지혜 옮김, 강미경 감수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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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집에 도착하니 아내가 하는 말 "이상한 책이 한 권 도착했네?" 맞다. 문과생이었고 수학과 물리라면 치를 떠는 사람이 수학의 공식에 관한 책을 시켰으니 말이다. 서평단으로 2군데 활동하며 읽을 책들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한 주간은 읽을 책이 똑떨어졌기 때문이다. 마침 미디어 숲에서 서평단을 모집한다기에 이참에 수학에 대한 저주를 풀어볼까 하는 생각에 서평단에 지원했다.


차례를 살펴보니 이론편과 응용편으로 나누어져, 14개이 이론과 9개의 응용편이 나열되어 있다. 이론편은 1+1=2 수학의 기원부터 피타고라스 정리 등등 한 번쯤은 들어본 법칙들이 나열되어 있다. 소단원의 제목을 넘기면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려는 듯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때까지는 좋았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수학의 두려움과 알지 못하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검은 건 글자이고 다양한 수식이 나오지만 내 머릿속에는 전혀 들어오지 않는 미지의 언어이다.


서평단이기에 끝까지 읽어야 하지만 읽는 내내 외계어를 읽는 듯한 착각과 함께 수면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나마 이론편의 마지막 양-밀스 이론: 대통일의 길에 이르러서야 그나마 앞의 이야기를 조금은 요약할 수 있었다.

​왜 물리학자들은 굳이 대통일이론을 추구하는 것일까? 뉴턴이 만유인력과 운동의 법칙을 발견했을 때, 역학을 기초로 한 증기기관과 같은 현대 기계의 원리가 파생되었다. 또한 맥스웰이 전기학과 자기학을 전자기학으로 통일했을 때 인류는 발전기를 배웠고, 아인슈타인은 좁은 의미의 상대성이론을 이용해 시공간과 질량을 통일한 뒤 원자력 이용의 시대를 열었다. 이렇듯, 역사적으로 인류가 하나의 자연력을 통일하거나 통제할 때마다 우리 사회는 비약적으로 전진해 나갔다. 현재로서는 대통일이론의 대세로 꼽히는 것은 게이지이론이며 아인슈타인의 '대통일의 꿈'을 이루게 할 가장 유력한 이론 역시 게이지 이론이다.

아무튼 개별 이론을 하나로 통합할 때마다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 이야기인데... 또 게이지 이론은 무엇인지... 어렵다.

응용편에서는 이동통신의 발전 단계를 설명하는 섀넌 공식이, 파생상품의 가격과 미래 가치 평가 모델인 블랙-숄즈 방정식이, AI는 어떻게 사고하는지에 대한 베이즈 정리와, 비트코인의 초석이 된 타원곡선 방정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론편에 비해 우리 시대에 회자되는 이야기들이라 관심은 가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이야기와 수학 공식으로 독자의 머리와 생각을 잠시 멈추게 한다. 역시 이 책은 이과생들 특히 수학과 물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문과생들은 절대 접근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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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의 마법 - 스타트업 전쟁에서 살아남기
태윤정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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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단어에서 오는 초창기 신생기업이라는 의미가 확 와닿는다. 스타트업 기업들은 "잘하는 것 빼고 다 못한다"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자금 여력도 충분하지 않아 홍보에 전념하기 어렵다. 스타트업 기업들은 하루하루 생존하기에도 버거운데, 홍보가 과연 필요할까? 이에 대한 대답을 책을 통해서 알아보자!


스타트업이 언론 홍보를 하기에 가장 좋은 시점은 개발과 브랜딩을 어느 정도 마친 상태이다. "우리 기술이 이렇게 좋은데" "우리 서비스가 이렇게 좋은데"라며 착각하기 마련이지만, 대중과 미디어가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파악하고 그에 맞추는 일이 홍보의 첫걸음이다. 스타트업의 홍보는 인지도와 신뢰를 한꺼번에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고 더 도전적이어야 한다.

인지도가 낮은 스타트업의 경우 미디어를 통한 여론을 형성하기 쉽지 않다.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우리가 어떻게 인식되면 좋을지, 우리의 메인 비즈니스가 시장을 어떻게 혁신시키고 있는지 여론을 설득할 수 있는 '홍보적 언어'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기자들을 설득할 키워드를 설정하고 여기에 맞는 스토리텔링과 관련 데이터를 통해서 설득의 무기를 갖춰야만 한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이 혁신하고 있는 지점과 리딩 포지션을 확보해야만 브랜드 이미지의 일종인 여론이 형성된다. 언론 홍보를 통해 인지도와 여론의 신뢰를 키우며 일종의 체급을 얻게 되고 이를 통해 인재 채용이나 대기업 및 관공서에 납품할 때 유리하게 된다.

그렇다면 빠듯한 살림살이의 스타트업 기업이 어떤 홍보대행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것이 좋을까? 스타트업에서 성장만큼 중요한 과제는 없고 성장을 함께 하려는 미션을 공유하고 이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일종의 동지 의식 또는 연대감이 있는 대행사라야 함께 원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홍보를 하기 위해서는 고객사 스토리와 데이터라는 기본 정보가 요구된다. 스타트업의 홍보는 핵심 기술이나 비즈니스에 대해 누구나 이해 가능하도록 정의와 개념을 만드는 것이 홍보의 첫 전략이다. 언론 홍보에 첫 번째 고객이자 설득 대상은 기자와 PD, 방송작가다. 이들을 설득하고 발제해 취재 허락을 맡을 수 있는 기획 아이템을 제시해야만 한다. '내가 과연 기자라면 어떻게 기사를 쓸까?'라는 관점으로 콘셉트를 기획하고, 고객사의 홍보 아이템과 관련된 트렌드 조사뿐만 아니라, 기사의 논리적 설득력을 가지는 각종 인용 가능한 통계들도 제공해야 한다. 또 고객사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차별성을 제시하고, 관련 업계 동향도 함께 보여 준다. 기자의 관점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기획 자료야말로 좋은 홍보를 할 수 있는 가장 유효한 무기가 아닐까 싶다.

스타트업이 성장할수록 혁신의 반대편에 선 기존 산업의 관계자들은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고 자신도 모르게 부정 여론의 발화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위기의 순간이 다가온다면 대처 타이밍을 빠르게 찾고, 대표가 직접 나서서 사과와 함께 철저한 사후대책을 내놓아 시장을 위기를 잠재워야 한다. 위기관리 능력이 진짜 실력이다. 당장은 단기적으로 손해가 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홍보대행사는 단순히 홍보만을 대행하지는 않는다. 스타트업의 '잘하는 것'이외의 부족한 부분에 함께 고민하고 해결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대행사가 진정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이다. 자금 여력이 넉넉하지 않아 고민이겠지만 내가 직접 홍보에 나서는 것보다는 백 배 아니 천 배 더 훌륭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이들과 함께 사업을 성장시켜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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