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몰래 비상금 3억 모으기 - 아름다운 은퇴를 위한
문석근 지음 / 파지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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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금 3억?

직장 생활하기에도 벅찬데 과외 수입으로 3억 원을 만들다니 대단하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반감이 먼저 들었다. 40대 중반, 아직도 현역에서 바쁘게 일할 나이이지만, 더 좋은 조건으로 이직할 수 있는 기회는 보장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다. 은퇴 후 경제적인 독립을 꿈꾸는 모든 직장인들을 위한 경제 독립 프로젝트라는데... 그러고 보니 은퇴 이후의 삶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요즘은 50대에도 명예퇴직으로 직장에서 쫓겨나가는 상황인데 어쩜 이리도 준비를 못 했을까 자책해 보았다. 그럼 어떻게 아내 몰래 3억 원을 모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솟아났다.

30년간 회사와 가족을 위해 쉴 틈 없이 달려왔다. 퇴직하면 여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여유는커녕 허무함과 황량함만이 밀려왔다. 회의감과 상실감에 휩싸였고, 어느 때는 좌절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스스로 위축되는 느낌이 들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고, 특별히 해야 할 일이 없어 당혹스럽기만 했다. 이것이 은퇴 후 일상이었다. 일자리를 잃고 나면 먼저 두려움이 찾아오고, 두려움은 우울증을 넘어 불안감으로 이어진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결국 은퇴가 불안한 이유는 모두 경제적인 문제로 귀결된다. 그렇다면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은 얼마나 될까? 7~10억은 있어야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뭐? 7~10억! 직장 생활만으로는 불가능한 금액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어떻게 아내 몰래 3억 원이란 큰돈을 마련했을까?

사실상 월급만으로는 생활하기가 힘든 시대이다. 따라서 월급 외에 다른 수입원을 만들어 두면 좋다. 그렇다면 투 잡? 아니 쓰리 잡?

그런 게 아니라 업무와 관련된 전문성을 키워 사내 강사나 외부 강사를 통한 여분의 수입을 마련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특별히 어떤 게 답이라는 것은 없지만 월급 이외에 과외 수입원을 만들라는 것은 투자를 위한 종잣돈을 모으기 위한 것이다. 급여 이외의 수입이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그게 안 될 경우에는 급여의 10%를 활용하여 계속 투자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투자? 그렇다면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까? 저자는 주식 투자를 추천한다.

주식은 우측으로 상향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물론 중간에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우측으로 상향하는 것이 분명하다. 이 말은 좋은 주식을 골라 오랜 기간 보유만 하면 주식 투자로 성공한다는 의미다. 주식 위험하지 않아? 맞다! 투자에는 위험성이 뒤따른다. 어떡하면 주식에 성공할 수 있을까?

- 최소 10년, 최대 30년 이상 장기 투자해야 가능하다.

- 삼성전자와 같은 우량주를 선택해야 가능하다.

- 일정 금액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가능하다.

- 주식 투자로 올린 수익을 우량주에 재투자해야 가능하다.

- 주식 투자로 발생하는 배당금 역시 재투자해야 가능하다.


주식 시장에서 수익을 올리는 사람은? 1. 여유자금을 가지고 있는 사람 2. 좋은 주식을 고르는 사람 3. 기다릴 줄 아는 사람


좋은 주식이란?

성장성이 뛰어난 주식, 시장의 흐름에 선도하는 주식, 회사의 실적이 뒷받침되는 주식이어야 한다.

-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뚜렷한 경영철학을 가진 CEO가 존재하는가.

- 기업 가치와 이념에 맞는 우수한 인재 확보 여부

- 매출 규모와 꾸준한 성장성

- 제품, 서비스의 경쟁력

- 기업의 펀더멘탈 유지 정도

- 좋은 자회사를 황금알처럼 품고 있는가?

- 불황 속에서 실적이나 주가 등이 반짝이는 주식인지?


깍두기 교수의 주식 투자 원칙 1. 중 ·장기 투자 원칙 2. 우량주 투자 원칙 3. 적금처럼 꾸준히 4. 세상을 움직이는 미래형 주식 5. 미국 주식을 참조하라 6. 시시각각 주식시세를 보지 마라.


궁색하지 않은 아름다운 은퇴가 목적이라면, 조금이라도 젊을 때 더 빨리 투자를 시작해 볼 것을 권한다. "주식은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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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답은 내 안에 있다 - 길 잃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 인문학
김이섭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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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것이 처음이기에 질문을 입에 달고 살아간다.

궁금한 것도 알고 싶은 것도 많은 유아기를 지나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12년 동안 문제 풀이에 올인한다.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문제를 푸는 '문제 풀이 국가'이다. 이런 문제들은 내가 원하는 답이 아니라 이미 정해진 답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인생이란 이미 정해진 답을 찾는 것이 아니기에, 청년들은 답이 없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답을 찾기 위해 어떤 사람은 종교에, 어떤 사람은 돈에, 어떤 사람은 권력에, 어떤 사람은 사랑에 의지하지만 그것이 과연 답일까?


서로의 인생이 다른데 하나의 정답을 찾는다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인생은 주어진 답을 찾는 게 아니라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인생에는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답이 존재할 뿐이다.


서로 다른 인생, 나만의 답! 한 번도 서보지 않은 인생 길이기에, 우리는 모두 아마추어이기에 이 길이 맞는지 매번 의심한다. 과연 인생이란?


인생에서 중요한 건 선택이다. 그리고 선택보다 더 중요한 건 책임이다.


인생의 정답은 하나가 아니다. 여러 개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다지선다형도 아니다. 인생은 주어진 답을 고르는 게 아니라 내가 답을 적어 넣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수많은 물음표를 던지고 답안을 적어내야 한다. 시험지의 답안처럼 잘못된 답을 지우기도, 고쳐쓰기도 어렵다. 인생의 답은 정답이 있지 않기에 누군가에게 물어볼 수도 없다. 인생의 답을 찾는 건 그만큼 난해하고 힘겹다. 아마도 우리 인생에 평생 배움이 필요한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나를 온전히 알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질문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우리에겐 차마 값을 매길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 바로 인생이다. 인생은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누구도 죽음을 피해 갈 수는 없다. 누구나 시한부 인생이다. 그렇기에 인생이 한없이 소중하고, 그래서 더욱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게 아닐까. 인생은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내가 자신을 온전하게 이해하고 신뢰하고 사랑할 수만 있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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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 - 불가능한 꿈을 실현한 29명의 여성 수학자 이야기 내 멋대로 읽고 십대 6
전혜진 지음, 다드래기 그림, 이기정 감수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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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 과연 수학을 사랑할 수 있을까?

수능시험을 앞두고 타임머신이 있었다면 수학자들을 찾아다니며 없애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지금도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보며 이 생각은 바뀌지는 않았다. 그런 나에게 수학을 사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리뷰를 하라니... 저에게 왜 그러세요? 처음엔 거부감이 강했지만, 책에서는 이름난 남성 수학자가 아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자 수학자들을 찾아내 소개하고 있다.

수학은 남성들의 학문이지.

여자는 현모양처가 딱이지.

여자가 무슨 공부?

유색인종은 똑똑하지 않아. 등등

사회의 편견에 맞서 당당히 맞섰던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

이 책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조선시대 산법을 연구하고, 자녀들에게 교육한 영수합 서씨이야기이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우리나라의 수학은 송도사계부기나 주산을 통한 단순 계산뿐이라 폄하했는데, 중국을 통해 들어온 서양 수학에 대한 이해와 공부를 했다는 점에서 놀랐다. 다양한 편견과 사회적 장벽에 도전한 29명의 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그들의 노력과 용기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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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 개정판 한빛비즈 교양툰 14
장 노엘 파비아니 지음, 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김모 옮김, 조한나 감수 / 한빛비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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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 - 국내 최고 환경차 전문가는 왜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해 고민할까?
안병기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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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친환경차 전문가는 왜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해 고민할까?

엔지니어 출신 리더가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한 책을 썼다? 이건 반칙이다. 대부분 이런 책은 상경이나 문과 계열의 전문 영역이기에...

표지를 넘기고 엄청 많은 추천의 글을 보며 이 책은 남다를 거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세계에서 최고의 수소 전기차를 만드는 부서의 리더, 언뜻 생각하면 상명하복의 군대식 리더일 거란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기우였다. 저자는 부서원들을 믿고 철저히 권한을 위임해 주는 스타일로 기존의 대기업 리더십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다.

미국에서 대학원을 마치고 직장 생활을 하다 늦은 나이에 한국으로 돌아온 저자. 10명도 채 안 되는 조직의 리더로 업무를 시작했지만 환경도 다르고 경력도 한정된 부분에 치우쳤기에 리더로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 그는 우선 직원들의 말을 경청하며 침체된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조직원들에게 우리 팀장은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일단 들어주는구나'라고 팀원들이 생각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갔다. 이런 문화가 정착되기까지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에 조직원들은 조금씩 마음을 열고 어렵지 않게 자신의 의사를 말하기 시작했다.


리더에게 조직원들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신뢰는 '저 사람은 우리 편이야'라는 믿음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원들과의 소통에 해결의 열쇠가 있다.

첫째, 솔직한 의견을 말하라.

둘째, 사람들의 견해 차이를 이해할 경우, 기꺼이 자신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사려 깊은 반대 의견을 제시하라.

셋째, 견해 차이가 해소되지 않으면 적대감 없이 극복할 수 있도록 합의된 의사 결정 방식을 정하라.


리더가 되기 전에는 자기 자신이 성장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었지만, 리더가 되면 다른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이 핵심이 된다.


리더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은 사실상 이양이 가능하다. 그리고 후배들은 선배들의 일을 경험해 보면서 성장한다. 일을 맡길 때는 무엇보다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고, 조직이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책에서는 원활할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경청과 권한 위임을 통해 서로 상생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그에 뒷받침되는 방대한 참고도서로 내용을 뒷받침한다. 그런데 다 읽고 나선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자신이 속했던 조직에 적용해 얻은 결과물은 거의 이야기하지 않았다.

남의 좋은 이야기와 이론만으론 독자들을 설득하거나 행동의 변화를 이끌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 아니 20% 정도 읽다만... 남의 다리 긁는 듯한 느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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