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어깨 - 국내 최고 환경차 전문가는 왜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해 고민할까?
안병기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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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친환경차 전문가는 왜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해 고민할까?

엔지니어 출신 리더가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한 책을 썼다? 이건 반칙이다. 대부분 이런 책은 상경이나 문과 계열의 전문 영역이기에...

표지를 넘기고 엄청 많은 추천의 글을 보며 이 책은 남다를 거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세계에서 최고의 수소 전기차를 만드는 부서의 리더, 언뜻 생각하면 상명하복의 군대식 리더일 거란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기우였다. 저자는 부서원들을 믿고 철저히 권한을 위임해 주는 스타일로 기존의 대기업 리더십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다.

미국에서 대학원을 마치고 직장 생활을 하다 늦은 나이에 한국으로 돌아온 저자. 10명도 채 안 되는 조직의 리더로 업무를 시작했지만 환경도 다르고 경력도 한정된 부분에 치우쳤기에 리더로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 그는 우선 직원들의 말을 경청하며 침체된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조직원들에게 우리 팀장은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일단 들어주는구나'라고 팀원들이 생각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갔다. 이런 문화가 정착되기까지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에 조직원들은 조금씩 마음을 열고 어렵지 않게 자신의 의사를 말하기 시작했다.


리더에게 조직원들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신뢰는 '저 사람은 우리 편이야'라는 믿음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원들과의 소통에 해결의 열쇠가 있다.

첫째, 솔직한 의견을 말하라.

둘째, 사람들의 견해 차이를 이해할 경우, 기꺼이 자신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사려 깊은 반대 의견을 제시하라.

셋째, 견해 차이가 해소되지 않으면 적대감 없이 극복할 수 있도록 합의된 의사 결정 방식을 정하라.


리더가 되기 전에는 자기 자신이 성장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었지만, 리더가 되면 다른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이 핵심이 된다.


리더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은 사실상 이양이 가능하다. 그리고 후배들은 선배들의 일을 경험해 보면서 성장한다. 일을 맡길 때는 무엇보다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고, 조직이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책에서는 원활할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경청과 권한 위임을 통해 서로 상생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그에 뒷받침되는 방대한 참고도서로 내용을 뒷받침한다. 그런데 다 읽고 나선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자신이 속했던 조직에 적용해 얻은 결과물은 거의 이야기하지 않았다.

남의 좋은 이야기와 이론만으론 독자들을 설득하거나 행동의 변화를 이끌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 아니 20% 정도 읽다만... 남의 다리 긁는 듯한 느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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