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나이, 마흔 - 이제는 나 자신을 찾아갈 때
강선영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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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마흔. 
어릴 때 어른들을 볼 때면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의 여유가 느껴졌다. 
그런 어른들을 보며 나도 저 나이 먹으면 목표를 이루고 여유로운 삶을 살 거라는 꿈을 가졌다. 
그런데 막상 그 나이가 돼보니 꿈, 여유는 개뿔.

노년의 걱정, 자식 걱정, 당장 정년을 걱정하는 나이가 되었다.
매일 똑같은 일상, 매일 보는 가족, 반복되는 회사일...... 모든 게 권태로운 일상이 되어 버린 나이 마흔.
내가 이러려고, 그렇게 목숨 걸고 일하고 아등바등 살았을까 자괴감이 든다.
거기에 부모님과 친구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보며 한 번 뿐인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
내 인생은 정말 후회가 없는 인생이었나? 

우리는 처음 살아 보는 생의 시기마다 경험하지 못한 낯선 감정을 만나고 당황하며 힘겨워하며 산다.
사십 대에 찾아오는 이 두 번째 사춘기는 신체가 아닌 정신의 성숙을 위한 것이다.
백 세라는 길고 긴 수명에 비하면 우린 아직 반도 오지 않았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지금 마흔은 여러 가지 의미와 가능성을 지닌 '아주 젊은' 세대가 된 것이다.
마흔은 '마지막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나이로 여겨진다. 
이 기회를 잘 이용하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할 수도 있고 제2의 삶을 시작할 수도 있다.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 무한한 '희망'이 보일 것이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버킷리스트를 써 놓고 실행해 보자.
그리고 한 줄씩 지워 나가자. 아주 사소하지만, 지금 살아 있다는 이 굉장한 사실을 느껴 보자.
노후생활, 자식의 진로, 경제력에 대한 고민이 아주 쓸모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좀 더 현재를 즐길 필요가 있다.
현재를 압도할 만큼의 걱정은 사실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권태로운 일상 속에 지쳐버린 내 인생을 되찾기 위해 나만의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볼까?
그동안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지만 고가 장비라 도전하지 못했던 DSLR 카메라와 사진을 꾸미기 위한 포토샵 강좌를 듣는 것으로 내 나이 마흔의 도전을 시작해 보기로 한다.
우선 내일배움카드를 이용해 포토샵 강의를 신청했고,

내일은 캐논 EOS-800D 보급형 DSLR 카메라를 구입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설레는 꿈을 위해 인생의 시동을 걸어보자!
Bravo,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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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조커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45
다카무라 가오루 지음, 이규원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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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복구되는 일본을 배경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2018년을 살고 있는 한국의 독자를 소설 속 시대로 안내하기에는 시간과 공간의 격차가 너무 크다.
외국 이름과 지명, 달라진 시간까지 처음엔 어리둥절하며 소설 읽기를 시작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주요 등장인물에 대해 간략한 설명과 서로 간의 관계를 정리해 놓았다는 것.

1947년 8월 1일, 히노데 맥주 본사 회의실에 괴문서가 접수되었다. 
문성의 작성자는 오카무라 세이지.
2차 대전 당시 제국주의의 횡포에 저항한 공산당의 잔당들이 노조를 결성하여 파업을 유도한 듯하다.
히노데 맥주에서도 몇 명의 직원이 해고되는데, 이들 중 한 명과 이야기를 하고 맥주를 마셨다는 이유로 해고된 오카무라 세이지.
접수된 문건에는 특이할 만한 사항이 없다. 

그런데 이 문서가 1990년에 다시 살아나 악몽의 단서가 된다.
오카무라 세이지는 시골의 소작 빈농으로 태어났다. 
먹고살기에 급급했던 상황에서 운 좋게 중소 상인의 집으로 입양되어 고등교육을 받게 되고,
히노데 맥주 회사에 근무하다 전쟁 후 히노데 맥주 회사에 복직되었다 해고된다.
그에게는 한쪽 눈을 실명한 모노이 세이조라는 동생이 있다.
몸이 불편한 모노이는 군대에 가지 못하고 주물공장 잡부로 일을 시작했다.
교육도 받지 못하고 몸도 불편하니 번듯한 직장과 가정을 꾸릴 수 없었지만,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여인들이 많았기에 어린 딸이 있는 과부와 결혼해 가정을 꾸린다.
전후 세대들의 목표인 가난 탈출을 위해 돈벌이에 급급한 모노이.
이런 아빠를 닮지 않겠다며 출세욕이 강한 딸 미쓰코는 대학 졸업 후 치과의사와 결혼하였다.

오카무라의 괴문서가 어떤 형태로 이야기가 진행될지는 1권에서 설명한다.
미스코의 아들 다카유키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교수의 추천으로 히노데 맥주 회사에 지원한다.
1차 합격, 2차 면접 중에 면접장을 박차고 나간 다카유키.
모범적인 청년이 어떤 이유로 교수가 추천해 준 회사의 면접장에서 뛰쳐나갔을까?
그다음 날, 이 청년은 과속운전으로 사망하고, 

뒤이어 치과의사였던 남편이 달리는 철도에 뛰어들어 사망한다.
과연 어떤 일이 있었기에 부자가 목숨을 끊었을까?
손자와 사위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과 히노데 맥주와의 악연을 풀기 위해

모노이는 악마가 되기로 작정했다.
1권 하반부부터 이야기의 흐름이 조금씩 빨라지며 이야기에 몰입하게 한다.
2권에서는 어떤 흐름이 전개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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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는 기술 -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책 속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
이동우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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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미래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미지의 미래는 어떤 사람에게는 새로운 기술로 인한 실업과 극심한 빈부격차가 만들어지는 비극적인 세상으로, 다른 이에게는 신기술을 이용한 저렴하고 획기적인 제품으로 인한 편안하고 여유로운 세상으로 그려질 것이다. 누구도 모르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까?
인간은 단 한 번도 미래를 예측하는데 성공한 적이 없다.
그래도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힌트는 책에 있다. 아쉬운 것은 한 권의 책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여러 권의 책을 모자이크 방식으로 읽어야만 미래에 대한 예측이 가능할 것이다.
바쁜 현대인을 위해 '이동우 콘텐츠연구소'를 운영하며 북 리뷰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자의 도움을 받아보자!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신기술로 인한 기존의 일자리 20년 후면 대부분 사라질 거라는 직업의 종말을 예고했다. 빠른 기술 혁신은 더 빠른 변화를 불러오고 이는 연쇄 작용을 일으켜 기하급수적으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이렇게 커다란 변화 속에 살아가야 하는 개인은 미래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빠르게 배울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어려운 기술을 신속하게 습득해서 가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사람만이 살아남는 세상이 될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현실에서는 나 스스로 대안을 만들어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 역시 지금 당장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일보다는 생존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 모든 제품들이 장단점이 순식간에 검색되며, 소비자의 선택의 순간이 갈수록 짧아지는 시대 속에 기업은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기능적, 정서적 충족감은 물론 영적인 충족감까지 제공해야 한다. 
새로운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아, 하!"를 외칠만큼 그들을 만족시켜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술의 변화에 따른 개인과 기업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다가올 미래의 불확실성인 대공황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각 나라의 대통령과 은행 총재들은 자기 임기 내에 부채 축소와 대공황을 원하지 않았기에 수많은 돈을 찍어내 버블을 키웠다. 이런 양적 완화는 버블이 터지는 것을 막아내지 못하고 오히려 더 키울 것이다. 
이 버블이 터지는 순간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40퍼센트, 소비자 부채의 50%가 감소하고, 주식시장의 80%가 증발할 것이다. 이런 막대한 손실을 피하기 위해 애플과 코카콜라, 삼성전자 등 안전주에 투자하여 버블 후 회복장을 기다려보자.
버블은 조만간 터지고 경제 위기가 올 것이다. 

위기를 인지하고 나면 세 가지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올바른 선택, 잘못된 선택 그리고 이것도 저것도 하지 않는 선택이다.
달려오는 회색 코뿔소에 맞서 어떤 결말을 맞느냐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선택하고 답을 찾으려 하는 태도야말로 어쩌면 우리가 찾고자 했던 전부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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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시선 - 우리 산문 다시 읽고 새로 쓰다
송혁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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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의 기록문화유산으로는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그리고 의례행사의 본보기로 삶기 위한 의궤까지, 실로 방대한 기록 이 남아있기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센터도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이런 뛰어난 유산 이외에도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산문으로 꾸며 후손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 조상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우리가 무엇으로 인해 기뻐하고 근심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남들의 평판 때문인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공자가 <논어>의 첫머리에서 군자의 조건으로 내세운 것이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서운해하지 않음'이겠는가. P.63

이식(耳食)이라는 말이 있다. 평판에 가려서 실질을 보지 못하는 것을 두고 입이 아니라 귀로 먹는다고 풍자하는 표현이다. P.77

외모를 번지르르하게 꾸미고 처신을 약삭빠르게 하면서 남의 시선을 끌고 인기를 누리는 데만 급급한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그렇게 대단하게 생각하며 아등바등하는 일들 가운데 정작 '자신'은 없다는 사실이다. P.96~97

한문을 번역하고 소개하는 데는 많은 품이 든다. 
시대가 다르고 문화와 통념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옛 선인들이 남긴 한문의 글을 이해하기 쉽게 현대 문체로 번역하고, 또 작가의 주관적 해석까지 덧붙였다. 동일한 내용을 두 번 읽으니 이해도 쉽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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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엄마 콤플렉스 - 잘못된 보호가 실패를 두려워하는 아이로 만든다
김지영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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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땅을 50년 만에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은 비결은 무엇일까?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의 성장의 비결은 교육이라고 힘주어 말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문맹률이 0%에 달하고, 고등학교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90%를 넘는 나라. 이런 교육의 힘을 낳게 한 건 우리 부모들의 노력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요즘같이 베이비 리스 세대의 증가 속에 출산율이 급감하며, 아이들이 마치 소황제로 집권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아이들이 조금만 울어도 '미안해'를 남발하는 엄마, 아이가 갖고 싶은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해주는 엄마, 조금이라도 어려운 일이 생기면 발 벗고 나서는 엄마들이 늘어나는 반면, '엄친아', '엄친딸'이라는 용어처럼 아이들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엄마들 때문에 아이들의 인성이 파괴되고 있다. 이런 현실의 타개책을 
유아교육의 전문가이며 부모교육 전문가인 저자의 해안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내 아이를 바로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아이를 잘 키우려는 마음만 내세우지 말고 부모의 가치관을 바로 세우고, 아이의 마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말은 사람의 마음을 살찌우는 양식이다.
부족해도 인정해주고 힘들면 위로해주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진정으로 조언해 주는 사람이 부모여야 한다.
칭찬은 고래만 춤추게 할 뿐 아이를 춤추게 하지 못한다.
우리가 하는 칭찬은 평가의 의미를 담은 것이기에 오히려 아이들을 수동적인 아이로 자라게 한다. 
아이를 춤추게 하는 것은 칭찬이 아니라 '격려'다. 
격려는 아이가 스스로 의욕 스위치를 켜는 데 필요한 에너지다. 
그럼 격려를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경청과 공감이다.
아이의 말을 잘 경청하고. 곧바로 공감하고, 아이들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자. 경청은 행동을 고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의 내면을 들어주기 위한 것이므로, 경청을 통해 아이의 영혼을 만나자. 그 후에 공감을 통해 아이의 인생을 지지하고 힘을 불어넣어 주자.

착한 엄마 콤플렉스를 통해 천하보다 귀한 내 아이를 위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고, 부모로서 가장 중요한 기본기를 되찾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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