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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시선 - 우리 산문 다시 읽고 새로 쓰다
송혁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우리 조상들의 기록문화유산으로는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그리고 의례행사의 본보기로 삶기 위한
의궤까지, 실로 방대한 기록 이 남아있기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센터도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이런 뛰어난 유산 이외에도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산문으로 꾸며 후손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 조상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우리가 무엇으로 인해 기뻐하고 근심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남들의 평판 때문인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공자가 <논어>의
첫머리에서 군자의 조건으로 내세운 것이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서운해하지 않음'이겠는가. P.63
이식(耳食)이라는 말이 있다. 평판에 가려서
실질을 보지 못하는 것을 두고 입이 아니라 귀로 먹는다고 풍자하는 표현이다. P.77
외모를 번지르르하게 꾸미고 처신을 약삭빠르게
하면서 남의 시선을 끌고 인기를 누리는 데만 급급한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그렇게 대단하게 생각하며 아등바등하는 일들
가운데 정작 '자신'은 없다는 사실이다. P.96~97
한문을 번역하고 소개하는 데는 많은 품이 든다.
시대가 다르고 문화와 통념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옛 선인들이 남긴 한문의 글을 이해하기 쉽게 현대 문체로 번역하고, 또 작가의 주관적 해석까지
덧붙였다. 동일한 내용을 두 번 읽으니 이해도 쉽고, 친근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