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가 전부다 -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김대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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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웠던 Me Too 열풍에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검찰청 내에서도 성추행 사건이 있을 줄이야....
거기에 어느 도지사는 아침에 성폭력 근절을 위한 특별 지시를 내렸으나, 오후에 본인의 성폭행 혐의가 폭로되었고, 심지어는 10년 전 회식 후 노래방에서 여성을 뒤에서 껴안았다는 이유로 방송인이 하차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이런 미투와 함께 또한 '갑질'이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습니다.
과연 무엇이 우리 사회를 이렇게 멍들게 했을까요?
나에 대한 자존감이 사라지고, 남과 비교하는 경쟁 사회 속에 던져진 현대인들은 남에 대한 배려가 사라졌다. 또한 어렵고 힘든 부모 세대는 자식들에게 풍요로운 삶을 넘겨주기 위해 그들을 온실 속에서 키웠다. 그렇다 보니 젊은 사람들은 소위 소황제로 불릴 정도로 자기중심적이다.
배려 없는 나 위주의 삶이 이 모든 병폐의 원인이라 생각된다.

 

평판이란 
쌓는 데 20년 걸리지만,
망가뜨리는 데는 고작 5분이면 충분하다.

 

살인은 한 사람을 죽이지만, 험담은 세 사람을 죽인다.
즉, 험담을 말하는 사람, 그 험담을 들은 사람, 험담의 대상이 되는 사람에게 피해를 입힌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를 좀 더 밝고 건전한 곳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에 대한 하나의 제안이 바로 평판 관리다.
평관 관리는 일종의 프레임 관리다.
프레임은 어떤 사안을 바라보는 관점이자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다.
디지털 세대와 공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실생활뿐 아니라 디지털 공간에도 그 흔적을 남긴다. 현실 세계와 달리 디지털 공간은 나를 숨긴 채 세상과 소통할 수 있기에 규제나 제재에 대한 부담이 솔직히 덜하다. 그렇기에 남에 대한 비방과 혐오의 글을 쉽게 남길 수 있다.
하지만 그 흔적들 또한 나 자신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젠 '평판이 돈'인 시대가 도래했다.

 

'신뢰가 전부다' 책에서는 평판 관리의 중요성과 평판을 관리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평판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1단계 현재 자신의 평판을 파악하고,
2단계 희망하는 미래의 평판을 설정하고,
3단계 평판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찾아보고,
4단계 지금 당장 실천을 권한다.

책에서는 여러 사례와 대안을 제시하지만, 딱히 이거다!라고 느낄 핵심이 조금 약하다. 왠지 책을 읽었는데 뭔가 2% 부족한 느낌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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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를 위한 이메일 가이드 101
조성도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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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우등생이었던 사람도 사회에 막 나오면 어리버리한 관심 사병이 되고 맙니다.
자유로웠던 학교와는 다른 왠지 삭막하고 상하 관계가 철저한 군대 같은 느낌이랄까? 나는 누구? 여긴 어디? T.T
심지어는 복사기 사용법부터 팩스 발송법까지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배워야 하지요.
또 상사의 업무 지시에 따른 보고서 작성과 대외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이메일 작성까지 고난의 행군입니다.
사내 보고서야 상사에게 깨지고 선배에게 배우면서 차츰 보고서 작성 능력을 키울 수 있지만,
이메일의 경우 잘못 발송하면 회사대 회사 간의 다툼과 전쟁의 발단이 되지요.
이메일 발송 실수로 인한 아찔했던 경험들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직장인이라면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작성하는 이메일을 어떻게 하면 잘 사용할 수 있을까요?

이메일을 사용하는 이유는 '정확한 의사소통'에 있다.
'이메일 스레드 하나에 주제도 하나'라는 원칙을 지키자.
이메일 제목만으로도 이메일의 주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자.
'받는사람'은 이메일을 읽고 '반드시 행동을 취해야 하는 사람'이다.
'참조'를 사용할 때는 어떤 이유로 '참조'에 들어갔는지 이메일 본문 시작 전에 밝혀주는 게 좋다.
이메일을 보낸 목적은 답장을 받기 위함이다. 받는 사람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자.
발송 전에 꼭 확인할 것!, 오타, 맞춤법, 문법상 오류, 첨부 파일.....

 

일잘러를 위한 이메일 가이드 101 책은
이메일 계정 생성, 회사 도메인을 사용한 이메일의 필요성, 받는사람과 참조 그리고 숨은 참조의 기능, ID로 자신만의 정체성 표현하기, 발신자 본명 사용하기, 이메일 서명, 대용량 첨부파일 쉽게 보내기, 스팸 필터에 걸리지 않고 이메일 발송하기, 이메일 잘못 보냈을 때 대응방법, 직업별 이메일 사용법 등 다양한 이메일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메일이 익숙치 않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감히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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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24시간 살아보기 - 2000년 전 로마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생활 밀착형 문화사 고대 문명에서 24시간 살아보기
필립 마티작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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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로마나(Pax Romana) 또는 로마의 평화 로마 제국이 전쟁을 통한 영토 확장을 최소화하면서 오랜 평화를 누렸던, 1세기와 2세기 경의 시기를 말한다. 로마 제국은 '모든 길을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이 전하는 것처럼 이집트와 인도까지 넓은 영토를 가진 대제국이었다. 그만큼 선진국이며 최대 문명국임에는 틀림없지만 역사 속에 실제 살았던 사람들의 삶은 어땠을까? '로마에서 24시간 살아보기' 책을 통해 로마 시민 24명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그중에 몇 명의 일상을 소개한다.

로마의 야간 순찰대원은 9시간 내내 밤을 지세우는데 가장 큰 임무는 화재 예방이었다.
로마는 집들과 시장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보니 화재 발생 시 도시 전체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불길이 감지되면 우선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물 양동이를 전달할 인간 사슬을 불이 난 집까지 연결하는 방법으로 화재를  진압한다.

아픈 아기를 돌보는 엄마의 고달픈 아침을 함께 해보자.
로마에서 신생아 10명 중 2~4명이 다섯 살이 되기 전에 죽는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미신과 주술에 기대어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려는 노력이 행해진다.
심지어 출산 중인 산모 입에 역겨운 돼지 똥가루를 털어 넣기도 하고, 하이에나의 박제된 발을 침대 밑에 두기도 한다. 또 출산의 성공을 위하여 독수리 깃털이 박힌 지팡이를 손에 쥐고 출산을 하기도 한다. 

로마인들은 오줌으로 세탁하면 하얀 옷은 더 하얘지고 색깔 옷은 더 선명해지며 심지어 찌든 때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인공적으로 암모니아를 생산하기 전까지 암모니아를 구하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인간의 방광에서 얻는 오줌이었다. 오줌은 요소와 상당량의 질소로 이루어졌는데, 오줌에 흙을 섞어서 일주일 정도 양동이에 방치해두면 흙 속의 박테리아가 오줌에 든 질소를 먹고 암모니아를 생산한다. 암모니아는 기름기를 분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옷감이 더 깨끗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부산물로 탁한 공기로 인해 메스꺼움을 느끼게 된다. 
당시 세탁소에서 일하는 사람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땀구멍에 스민 듯한 톡 쏘는 냄새와 잦은 기침 때문이다. 

로마의 매춘부들은 대게 태어남과 동시에 버려져 사창가 일꾼들에게 구조되어 자라난 여인들이다. 
로마에서는 그 이름도 가혹한 '생후 가족계획'이 실시되어 원치 않는 아이는 말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이들이 받는 화대는 빵 한 덩이나 포도주 한 모금 정도로 극히 낮은 값이었지만 여기에 세금까지 내야 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문화와 예술의 최고봉에 이른 로마시대.
생각만큼 실생활은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 시대에서 일반인으로 살아가는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책 속에 녹아 있다. 책을 통해 역사 속의 삶을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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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민주주의 - 새로운 위기, 무엇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가
야스차 뭉크 지음, 함규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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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의 반대말로 자유민주주의를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하면 순간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자유민주주의는 자유주의 + 민주주의의 합성어인데 이렇게 분리해 놓고 보아도 설명하기가 버겁다. 
아무튼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은 개인 권리 존중과 국민자치의 독특한 조합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할수록 이 자유민주주의도 한계점에 다다른 것처럼 보인다.

국민 자치를 위한 투표권을 가진 개인은 그들의 문제를 확실하고 즉각적인 해결책을 원하고 있다.
즉 경제가 살아나고, 국민들의 충실한 대변자가 권력을 장악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개인들의 니즈를 파악한 포퓰리스트들은 국민의 대변인을 자처하며 국민들을 현혹시켰다.
대표적인 인물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과 탄핵으로 청와대에서 쫓겨난 박근혜를 꼽을 수 있다. 
이런 포퓰리스트들은 권력을 얻은 후 국민들보다는 기부자들, 특수 이익집단, 로비스트들에게 집중한다. 이런 과정이 되풀이되며 국민들은 전처럼 정치인을 믿지 않는다. 또한 민주적 제도에 대해서도 신뢰를 잃어갔다. 결국은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그들이 가진 투표권까지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이런 포퓰리스트들이 정치에 발붙치지 못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민들은 민주주의적 규칙과 규범의 위반을 적발해야 한다.
포퓰리스트들이 국민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거리로 나와야 한다.

 

이 책에서는 자유민주주의의 한계에 대해 지적한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나 방안은 제시하지 못한다.
결국은 대한민국의 촛불집회와 같은 민중의 힘을 하나로 집결하여 포퓰리스트들을 쫓아내야 한다는 결론이다. 뭔가 새로운 것을 찾기 원했는데 뻔한 결론에 약간은 실망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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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 스탠드 - 발칙한 그들의 일심동체 일촉즉발 19금 라이프
MC제이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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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보고 처음에는 외국 책인 줄 알았다.
남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모르는 여자와 하룻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대담하게 떠벌릴 용기는 없다.
그런데 책으로? 저자는 MC제이. 외국인이니 용감하게 이런 책을 냈구나 생각했다.
표지를 넘기니 저자 MC제이의 양력이 나온다.
나와 같은 평범한 직장인 남성의 한국인! 헐~
섹스를 코미디로 풀어낸 스탠드 업 코미디를 꿈꾸며 7년간 팟캐스트를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이런 대담한 용기와 꾸준함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어느 설문조사에서 남녀 모두에게 가장 짜릿한 섹스는 
낯선 사람과의 섹스라는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이 책은 나만 비정상인가? 아니면 나만 변태인가? 하는 고민에 빠진 남성들에게 위안을 준다.
또 자위, 섹스 토이, 왁싱, 역할극, 공공장소 등 다양한 이야기와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있다.
혹시 권태기에 빠진 연인이나 부부가 이 책을 읽는다면 꺼져가는 그들의 섹스 생활에 활기가 넘칠 것이다. 모든 남성들이여 대담하게 성생활을 적극적으로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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