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에게 친절하기로 했다 - 나를 아끼고 상처에서 자유로워지는 법
크리스토퍼 거머 지음, 서광 스님 외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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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놓고 보았을 땐 그동안 괴롭혔던 상처에서 해방되는 이야기 혹은 해결 방법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과 달리 마음 챙김과 자애명상에 대한 소개와 방법이다. 처음부터 이렇게 제목을 지었다면 더 좋았을 걸을.
책을 처음 접할 때 제일 먼저 보는 것이 제목이다. 그리고 제목을 통해 책 내용을 유추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 책은 제목과 내용이 너무 동떨어졌다고 할까?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실망과 집중이 되지 않았다.

삶이 엉망진창이 될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까?
대부분은 자책이나 자기 비하를 통해 자존감을 떨어뜨린다.
왜 하필 나야? 도대체 난 뭐가 문제지?
이런 힘겨운 감정은 파괴적이어서 정신과 신체와 영혼을 망가뜨린다.
이런 아픔에 대한 자기 파괴보다는 자신에 대한 연민을 먼저 해 보는 건 어떨까?
자기 연민을 통해 상처받은 감정을 치유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

우리 삶에서 큰 시련이나 아픔은 어떻게든 버티며 살아간다.
그런데 우리를 괴롭히는 것들은 사소한 것들이다.
나의 삶을 보더라도 부모, 형제, 자녀의 죽음 등 큰 아픔들은 어렵지 않게 넘어가곤 한다.
하지만 새벽 6시에 위층에서 돌리는 청소기 소리, 한밤중에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발자국 소리, 아래층에서 올라오는 담배 냄새....
이런 것들이 괴롭히는 것들이지 삶에 대한 회의나 죽음을 생각할 만큼 고통은 없다.
책에서 제안하는 것처럼 "내가 안전하기를, 내가 골치 아픔에서 벗어나기를, 내가 편안하게 살기를"이라고 명상하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것 같다. 대게는 위층 사람과 싸움을 두려워해 괴롭더라도 참는다. 이런 것들이 쌓이다 보면 결국은 폭발하여 서로의 관계를 망치는 계기가 된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직접 대화를 통해 서로의 불편함을 나누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결국 제안하는 명상은 문제를 회피하며 다른 방식으로 미뤄놓는 것이 아닐까?

책은 마음 챙김과 자애명상을 소개하고 삶에 적용하는 방법을 글로 소개한다.
이런 것들은 솔직히 개인 구루와 함께 명상하며 느끼고 배운 것을 나누는 개인적인 방법이 더 적합하다.
책은 이론적이라 쉽게 이해하거나 적용할 수 없다.
책보다는 개인 레슨, 아니면 유튜브를 통한 시청각을 통한 레슨이 더 적합해 보이는 주제이다.
또 책 중간중간에 주제를 보완하는 작은 칼럼이 있는데, 오히려 책 내용을 끊어 버리는 방해 요소인 듯하다. 책 제목에서 실망감이 책 내용을 전반적으로 거부하는 느낌을 주어 리뷰 역시 부정적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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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재능을 발견해낸 사람들의 법칙 - 20년간 125명의 유명인을 집요하게 분석한 끝에 알아낸 재능 폭발의 비밀
가미오카 신지 지음, 유나현 옮김 / 글담출판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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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학교의 마이클 오즈번 교수는 그의 저서 <고용의 미래>에서
미국은  앞으로 10년에서 20년 이내에 전체 노동 인구의 절반이 프리랜서가 될 거라 예측하였다.
기존의 산업혁명을 거치며 대량의 실업을 경험했기에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을 통해서도 대량의 실업이 예측된다. 이렇게 미래가 암울하다면 우리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누구에게나 재능이 있다.
다만 그 재능을 발견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되어버렸을 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개개인마다 다른 재능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일본인 작가 가미오카 신지는 20년간 125명의 성공한 사람을 분석하여 재능 발견의 방법을 30가지 찾아냈다.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지 기대감에 책장을 넘긴다.
작가가 일본인이라 굳이 적은 이유는 재능을 찾은 사람들에 대한 예시로 성공한 일본인들의 예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우리 피부에 와닿는 성공의 이유에 대한 설득이 떨어진다.
그저, 아~! 하는 잠깐의 감탄 정도.
일본인 외에도 알리바바 창업가 마윈, 구글 창업가, 테슬라 창업가들이지만, 그들의 성공 비결을 2장으로 압축해 설득력이 떨어진다. 솔직히 기대했던 것과 달리 조금, 아니 많이 실망이다.
흔히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10년 정도 앞서간다는 말을 한다.
이 책에서 얻은 재능 폭발 법칙은 "다른 사람의 필요를 깨달아 재능을 폭발시킨다"이다.
2015년 기준 해외 거주 일본인이 130만 명이다.
이들이 필요로 하는 일본 제품은 해외에서는 원래 가격의 3배 이상이다.
그렇다고 지인들에게 부탁해 보지만 해외 운송료도 만만치 않다.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재능을 폭발시킨 사례다.
나 역시 독일에 출장 갔을 때 먹었던 김치찌개를 잊을 수 없다.
김치찌개 하면 잘 익은 배추김치를 넣은 것이 일반적인데, 독일에는 우리나라 배추가 없기에 양배추로 담은 김치이다.
이것을 넣고 김치찌개를 끓였는데 가격이 무려 2만 5천 원이었다. 헐~~
일본의 해외 배송사업 노하우와 우리나라에서 창업하는 방법이 살짝 궁금하다.
잠깐의 궁금함이 타성에 젖어 '에이, 누군가 이미 하고 있겠지'하는 나태함이 찾아온다.
책에서 밝히는 진짜 재능 폭발의 시점은 '미루지 않고 당장 시작하는 것'이다.
일본어를 슬슬 공부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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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강의 삶과 죽음 - 금강요정 4대강 취재기
김종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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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중심적 사고를 한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달았다.
8월 초 금강하굿둑에 있는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을 다녀오며 녹조로 인해 초록색으로 변한 금강을 보았다. 내 눈으로 처음 보는 광경에 이런 사태를 초래한 사람을 원망과 저주하는 것 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생각해보니 부모님이 계시는 대전에서도 이 금강물을 이용해 식수로 사용하는데도 말이다. 난 의정부에 살고 있으니 금강을 비롯한 4대강의 비극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 내용 중에 2016년 한강에서 수질오염 최악 지표종인 실지렁이가 발견되었다는 내용을 보며 남의 일이 아님을 느꼈다. 역시 나란 사람도 다른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구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녹조는 사실 이다.
녹조는 부영양화된 호수나 유속이 느린 하천에서 부유성 식물플랑크톤이 대량 증식하는 현상인데, 수면에 쌓여 물색을 현저하게 녹색으로 바꾼다. 녹조 속에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간에 치명적인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다. 농산물에 이런 물을 주어 재배한다면 미량이지만 독성물질이 축척된다. "낙동강 녹조물을 2리터 먹을 경우 사람도, 동물도 사망한다"
아무리 정수 시설이 잘 되어 있는 선진국일지라도 이 녹조의 독서를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한다.
영산강의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는 196ppb, 금강은 310ppb, 한강은 386ppb, 낙동강은 434ppb가 측정되었다. 세계보건기구의 음용수 기준치는 리터당 1마이크로그램, 즉 1ppb이다.
1996년 브라질에서 마이크로시스틴에 오염된 물을 사용한 131명 중 52명이 사망했다는 보고도 있다. 쉽게 말하면 검출만 되어도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뜻이다. 결국 4대강 사업은 '물그릇'을 키운 게 아니라 '독극물 그릇'을 키웠다. 그런데 환경부에서 발표하는 4대강의 수질은 2급수라는 발표가 이어진다.
2급수는 사람이 음용할 수 있는 물이다. 그런데 과연 환경부를 믿고 잘 정수된 수돗물을 마시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의 작가는 환경부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고, 금강물을 떠서 1년에 3~5차례 마시는 생체 실험을 진행했다.
2014년 4월 공주보 상류에서 물을 떠 비릿한 냄새를 풍기는 금강물을 마셨다.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과 함께 식은땀이 흐르고, 몸속에 있는 모든 것을 토해 낸 후에야 숨을 쉴 수 있었다. 2015년에는 금강물을 마신지 1~2분 만에 배탈이 났고, 피부질환과 두통이 함께 동반되었다. 그런데 그가 마신 금강물은 충청남도 서북부 도민들의 식수원으로 하고 있다.
2급수가 아니라 썩은 물이다. 결국 환경부가 지정한 수생태 최악 수질인 4급수 오염 지표종 붉은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었다.

자, 이렇게 4대강으로 인해 죽어가는 강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4대강 사업에 투자된 우리 세금이 수조원에 이른다.
처음에 나 역시 투자한 원금이 아까워 그대로 두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는 쪽이었다.
그런데 4대강 사업의 장점을 주장한 사람들이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쳤다면?
이로 인해 수질 개선, 오염 저감, 수돗물 정수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지속적으로 투자되어야 한다면?
우리는 안다. 자연은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더 이상 고철 덩어리일 뿐인 4대강의 보를 철거하여 강을 원래대로 되돌려야 한다는 것을.
강이 죽으면 연쇄적으로 많은 생명채가 끔찍한 죽음을 맞이한다. 이들이 죽고 나면 결국은 우리가 죽어야 할 차례다. 우리는 죽음을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작은 실천과 노력으로 자연을 살릴 것인가? 과연 우리의 선택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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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4차 산업혁명 100문 100답
연대성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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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컴에서 블록체인, 비트코인, 가상현실 등을 이야기하며 심심치 않게 4차 산업혁명이 운운된다.

4차 산업혁명. 흠...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설명하려 하니 왠지 뜬구름을 잡는 것 같다.

 

4차 산업혁명을 딱 한 문장으로 줄이면?
IT 발전과 기술 간 융합이 일상에 변화를 가져오는 과정이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공부할수록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에 대한 답이 어려워진다.
솔직히 일반 대중에게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개념은 두리뭉실 모호하다.
거기에 서로 자기가 개발하는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4차 산업혁명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기존의 산업혁명은 소비자를 위한 것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은 공급자가 곧 소비자가 되는 시대이다.
개별 공급자는 그들끼리 선순환 구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거대한 흐름 속에서 헤매기보다는 직접 해당 기술을 써보고 이용자 측면에서 불편사항을 정리해 보자.
'세상에서 가장 쉬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제목으로 책이 출판되었지만,
솔직히 일반인이 이해하기는 무척 어렵다. 아니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된다.
블록체인, 가상현실, 사물 인터넷...... 과연 이것들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기존의 산업혁명은 대량의 실업으로 인한 빈부격차를 초래했기에 불안감과 두려움이 더 크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두려움과 거부감이 드는 건 사실이다.
공상 과학 영화에서도 로봇이 일을 도맡아 하며 인간을 통제하는 환경을 부각시켜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이렇게 부정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보급되며 우리 삶이 많이 편하게 바뀌었다는 긍정적인 모습도 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 과연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줄까?
그리고 우리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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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연애 - 늘 버티는 연애를 해온 당신에게
을냥이 지음 / 생각정거장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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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방식이 다른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하게 될 때 생기는 사랑의 차이입니다.
남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이 자신의 것이라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사랑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자는 이런 남자가 자신의 마음 한구석에 들어온 다음부터 사랑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사랑의 시기가 다르니 여자는 남자가 변했다고 하고, 남자는 여자를 숨 막혀 합니다.

그 애가 연락도 줄고 나랑 만나려고도 안 해. 마음이 식은 걸까?
- 글쎄, 사랑하는 사람의 행동은 아닌 것 같아.
생일을 챙겨 주던데..... 왜 헷갈리게 하는 걸까?
- 사랑하면 헷갈리게 하지 않아. 네가 그걸 내게 묻는 자체가 그 애의 마음이 식었다는 말이지.
왜 단정하는 거야?
- 하나만 묻자. 왜 나한테 그의 사랑을 확인하는 거야?
- "사정이 있을 거야"라는 말을 듣고 싶겠지만 그건 잠깐의 위로 밖에 안돼.
하지만 나는 아직 좋은 걸 나더러 어떡하라는 거야?
- 사실 우리는 이미 끝났다는 걸 안다. 나 혼자 매달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싶었던 것이다.

 

마음 가는 대로 표현하면 "을"이 되어버리는 현실이 슬프다.
을의 연애는 이별이 더 견디기 힘들다. 9번 울더라도 1번 웃는 것도 좋다고 한다.
차라리 곁에서 우는 편이 맞다고 생각한다. 바보 같고 억울하지만, 이게 "을의 사랑"이다.

연애는 쇼핑이 아니야. 날 장바구니에 넣고 더 나은 사랑 없나 여기저기 둘러보지마.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상대도 당신을 소중하게 대하지 않아.
사랑은 시소 같아서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내려가게 되어있다.
연인으로 오래가려면 서로에게 판사가 되지 말고 변호사가 되어주자.

어린애처럼 죽고 못 살듯 서로 걱정하고,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우선순위로 대하는 게 유치한 거면
그냥 어린애처럼 사랑하는 게 100배 났다.

 

솔직히 을의 연예를 하는 사람은 가슴에 분노가 쌓인다.
하루에도 이별을 몇 번씩 결심하지만, 상대의 작은 관심에 또다시 사르르 녹는다.
사랑은 남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사랑하는 것이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없다면 자신을 학대하지 말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나러 떠나자.
갑, 을 관계가 아닌 서로를 배려하는 그런 사랑을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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