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지털 미니멀리즘 - 딥 워크를 뛰어넘는 삶의 원칙
칼 뉴포트 지음, 김태훈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모두들 스마트폰으로 바꿀 때도 꿋꿋이 2G폰으로 버텼다.
하지만 운전을 시작하며 스마트하지 못한 내비게이션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바꾸었다.
내가 정말 필요한 기능은 내비게이션이었는데 운전하며 잠깐 신호등에 대기할 때, 화장실에서 시간을 보낼 때, 버스를 기다릴 때 등등....
쉬는 시간에는 어김없이 스마트폰이 손에 들려 있다.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손에 들린 스마트폰 서핑은 1시간을 넘길 때가 왕왕 있다.
어느덧 소리 없이 다가와 내 여유 시간을 갉아먹는 스마트폰. 이 녀석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방법은 없을까?
단순히 스마트폰의 앱을 모두 지워 버리는 것이 답은 아닐 것이다. 어떡하면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스마트폰 앱 개발자들은 유저들이 자신들의 앱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고, 반복적으로 찾아와야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렇기에 이들은 유저들이 모르게 사람의 심리를 조종하고, 중독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 냈다.
일례로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 같은 것 말이다.
스마트폰 중독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저자는 어떤 기술을 받아들일지 판단하는 기술 활용 철학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내 삶의 가치관과 더 나은 삶을 위한 기술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30일 동안 디지털 세상과 멀리하기 등 다양한 솔루션을 보며 "그래 맞는 말이야" 수긍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리뷰를 올릴 것인가 생각하다 11시를 넘긴 시간이라 내일로 미뤘다.
그리고 잠시 남는 시간을 뭐 할까 하는 고민도 없이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페이스북에 접속했다.
영화 스포일러, 유머, 황당한 실수 동영상을 보며 아무 생각 없이 낄낄대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며 역시 중독이 무섭구나 생각했다.
디지털 미니멀리즘이 필요하지만 이미 중독된 우리를 스마트폰이 호락호락 놓아주지는 않을 것이다.
디지털 미니멀리즘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스마트폰이 내 손에 없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답답함과 불편함을 감수하고 2G 폰을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스마트 기기를 지배할 것인가.
여러분의 도전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