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교육 환경에 맞춰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낸 여성.
무언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위해 일본 워킹 홀리데이를 신청했다.
하지만 IMF 사태로 가정이 급속도로 어려워져 떠나지 못했다.
이후 회사생활을 하다 일본을 거쳐 유럽에서 생활하다 40대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으로 돌아와 처음 시작한 사업체가 성장하며 조금 큰 금액을 벌게 되었다.
40대의 미혼 여성, 하지만 연세 드신 부모님을 봉양하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산다.
하지만 부모님에겐 아직 미혼의 딸일 뿐 부모님의 잔소리와 참견과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다.
이때 우연히 발견한 '명상',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갔지만 명상을 통해 새로운 자아와 감정 조절 방법을 배운다.
명상의 시간이 지날수록 상처받은 아이를 깨닫고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사랑해주며 상처를 회복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과격한 반응이나 가시 돋친 말에도 상처를 받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며 일상의 모습을 잔잔히 알리고 있다.
그녀가 소개하는 명상은 '자애 명상'
자애명상의 첫 대상은 나 자신이다.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어야 남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장점과 잘하는 것을 떠올리며, 내 삶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나는 행복해질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깊이 생각한다.
나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자애를 세상의 모든 존재에 보낸다.
고마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 이웃, 내가 싫어하는 사람 등등 나와 관계한 모든 사람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보낸다.
하루에도 오만 가지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중 85% 이상이 부정적인 것이다.
명상은 생각을 버리는 게 아니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것을 알아차리고 그저 바라보면 금방 사라진다.
명상을 하다 보니, 내가 가족을 내 바람대로 바꾸려 했음을 깨달았다.
바꿀 수 없는 가족들에 대한 짜증의 원인이 가족이 아니라, 가족을 내 뜻대로 바뀌길 바라는 내 마음에 있음을 깨달았다.
오직 바꿀 수 있는 건 그 사람을 향한 나의 반응뿐이다.
평온을 원한다면 내 마음부터 바꿔야 한다.
명상을 통해 얻는 행복은 무엇일까?
고요하지만 걱정이 없는, 저항감 없이 그저 평온한 마음, 이런 마음이 계속 유지되는 '평정심'.
바로 이런 것이 명상에서 의미하는 행복이다.
두려움만 없으면 세상을 사는 것이 무척 행복할 거다.
두려움을 완전히 벗어날 순 없지만, 두려운 마음이 생겨도 괜찮다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 명상이다.
두려움에서 놓여나는 유일한 길은 집착을 놓는 것이다.
명상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명상하면 조용한 공간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커피를 마시는 순간이라든지 걷는 순간이라든지 책에서 소개하는 몇 가지 방법을 이용한다면 쉽게 명상을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
명상을 통해 대단한 것을 발견한 것은 아니지만 나 자신을 발견하고 과거의 상처를 회복하는 시간이 되었다.
아직까지 '명상'하면 사이비 종교 같은 느낌이 들지만, 이를 통해 변화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면 한 번 시도해 볼만하다.
책을 읽는 동안 펼쳐지는 그녀의 일상과 삶에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