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이에요 - 李韶 이영희 생활시집 나남시선 85
이영희 지음 / 나남출판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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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의 나이, 아직 그 나이까지 살아보지 않아 어떤 느낌일지 잘 모르겠다.

흔히 생각하면 양머리의 흰머리를 한 엄마의 모습이 떠오르지만, 이영희 선생은 디자인을 전공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분이다.

그래서인지 이메일, 스마트폰 이런 것들이 낯설지 않다고 한다. 하긴 그 연세에 디자인 전공이라니 평범하진 않다.

이런 그녀의 삶이 궁금해 그녀의 일상을 풀어낸 시집을 손에 들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돼야 마음이 놓이는 남편, 그런 그와 달리 즉흥적인 그녀의 삶.

아들, 딸을 낳아 결혼시키고 외국으로 유학 보내며 울어야 했던 그녀.

손녀를 보며 즐거웠던 일상과 두 아이를 둔 젊은 부부를 보며 그들이 견뎌내야 할 힘든 일상을 안타까워하기도 합니다.

흔히 일흔이면 감정도 육신의 나이처럼 메마를 줄 알았는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일흔의 나이에도 창작열에 불타 열심히 손뜨개로 가방을 만드는 그녀.

영화는 뭐든 좋다며 아무 때나 영화 관람을 하는 그녀.

여행에서는 새로운 디자인을 보며 감탄하는 그녀.

책을 통해 일흔 나이의 여성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엄마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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