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읽어드립니다 읽어드립니다 시리즈
김경일.사피엔스 스튜디오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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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길어지며 이젠 코로나 블루(우울감)를 넘어 코로나 레드(분노) 시대에 이르렀습니다. 퇴근하고 술 한 잔 기울이던 추억, 주말이면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시간을 보내던 추억, 다양한 대면 교육을 통해 지식을 넓히던 추억 등 모든 것이 2년 전의 기억들입니다. 빼앗겨 버린 일상에 대한 상실감에 분노가 차오르고 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심리는 편안하신가요?

우울감과 분노로 가득 찬 현대인의 삶에 그들의 심리를 읽어주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심리 읽어드립니다>


지금 팬데믹으로 인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나요? 불편함이 느껴지나요? 그것은 사실 상실감일 수도 있습니다. 감정을 잘 모르겠다면 잠시 멈추세요. 감정을 제대로 알아야 적절한 방법을 취할 수 있습니다. 불편함이라면 원인을 찾아 바로 제거하고 상실감이라면 빈자리를 무언가로 천천히 채워 넣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상실과 혼란의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팬데믹 시대 우리가 쇼핑을 멈출 수 없는 데는 분명 심리적인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게 뭘까요?

바로 우울하기 때문입니다. 우울한 사람은 중독에 빠지기 쉽고, 우리가 가장 손쉽게 빠지는 중독은 쇼핑일 테니까요. 무언가에 과도하게 몰입한다는 것은, 그 대상이 나에게 무언가를 보상해 주기 때문에 하게 되는 행동입니다.

소유의 반대는 상실입니다.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 상실의 반대인 소유가 나의 자존감을 상승시켜준다는 걸 우리 뇌는 알고 있습니다.

우울할 때 어떻게든 무언가를 소유함으로써 우울로부터 빠져나오려는 건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의외로 보편적인 본성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쇼핑과몰입으로부터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누군가와 함께 쇼핑을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내 의지를 믿기보다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해보고 난 다음에 쇼핑 사이트에 다시 들어가도 늦지 않다는 것입니다. 쇼핑과몰입을 막는 또 다른 방법은 새로운 보상 도구를 만드는 겁니다. 인간은 마음의 허기를 쇼핑을 해서 물건으로 채우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고 그 사람으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듣는 것으로도 마음의 허기를 채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방법들이 효과가 없다고요? 쇼핑과몰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 더 있습니다. 라면을 드셔보세요. 배가 부르면 실제로 내 마음의 허기를 다른 물건으로 채우고 싶은 쇼핑의 욕구도 적절히 진정됩니다. 포만감을 느끼면 마음의 빈 공간을 쇼핑으로 채우려 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보상받고 싶다'라는 이 잠재적인 생각이 쇼핑과몰입을 만들어낸다는 겁니다.

장기화된 원격근무, 업무 효율이 떨어져 고민이라면 나의 뇌에 일하고 있다는 암시를 주는 것입니다. 즉, a라는 공간에서는 a라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잠시라도 방을 나갔다가 들어오는 행위를 말합니다.

왜 굳이 방을 나갔다가 들어와야 할까요? 우리가 평소에 출근한다는 건 일터로 입장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일터라는 공간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우리의 뇌도 심리적으로 업무 공간에 입장해야 합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무기력증에 빠졌다면 어떻게 빠져나와야 할까요?

무기력 전에 오는 것이 바로 우울감입니다. 그 우울감이 지속되어, 에너지가 있어도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상태로 가버리면 이제 '무기력증에 빠졌다'라고 표현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미 무기력 상태에 있다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해야 합니다. 어떤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계속해서 곱씹어 봐야 합니다. 의미는 인간에게 다음 일을 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기도 하니까요. 즉 일을 하게 되는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무기력증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의미 없는 일을 과감히 포기하고 집착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그전에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의미를 찾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죠. 무기력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가장 단순하고도 강력한 방법은 말 그대로 '빠져나오는' 겁니다. 즉 움직여야 합니다. 약간의 움직임으로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활동이 가장 좋다는 얘깁니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게 위로보다는 격려할 줄 아는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위로와 격려는 분명히 다릅니다. 어떤 사람이 정말 낙심하고, 슬픈 상태에 있다면 따뜻한 위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기력한 건 상처가 아닙니다. 가야 할 방향을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사람을 위해 필요한 건 격려입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우울감과 무기력증, 상실감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적절한 보상과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을 통해 현재 나의 심리상태를 점검해 보며 다양한 해법을 찾아 보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심리읽어드립니다 #김경일 #사피엔스스튜디오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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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의 아름다움 - 원자폭탄에서 비트코인까지 세상을 바꾼 절대 공식
양자학파 지음, 김지혜 옮김, 강미경 감수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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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집에 도착하니 아내가 하는 말 "이상한 책이 한 권 도착했네?" 맞다. 문과생이었고 수학과 물리라면 치를 떠는 사람이 수학의 공식에 관한 책을 시켰으니 말이다. 서평단으로 2군데 활동하며 읽을 책들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한 주간은 읽을 책이 똑떨어졌기 때문이다. 마침 미디어 숲에서 서평단을 모집한다기에 이참에 수학에 대한 저주를 풀어볼까 하는 생각에 서평단에 지원했다.


차례를 살펴보니 이론편과 응용편으로 나누어져, 14개이 이론과 9개의 응용편이 나열되어 있다. 이론편은 1+1=2 수학의 기원부터 피타고라스 정리 등등 한 번쯤은 들어본 법칙들이 나열되어 있다. 소단원의 제목을 넘기면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려는 듯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때까지는 좋았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수학의 두려움과 알지 못하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검은 건 글자이고 다양한 수식이 나오지만 내 머릿속에는 전혀 들어오지 않는 미지의 언어이다.


서평단이기에 끝까지 읽어야 하지만 읽는 내내 외계어를 읽는 듯한 착각과 함께 수면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나마 이론편의 마지막 양-밀스 이론: 대통일의 길에 이르러서야 그나마 앞의 이야기를 조금은 요약할 수 있었다.

​왜 물리학자들은 굳이 대통일이론을 추구하는 것일까? 뉴턴이 만유인력과 운동의 법칙을 발견했을 때, 역학을 기초로 한 증기기관과 같은 현대 기계의 원리가 파생되었다. 또한 맥스웰이 전기학과 자기학을 전자기학으로 통일했을 때 인류는 발전기를 배웠고, 아인슈타인은 좁은 의미의 상대성이론을 이용해 시공간과 질량을 통일한 뒤 원자력 이용의 시대를 열었다. 이렇듯, 역사적으로 인류가 하나의 자연력을 통일하거나 통제할 때마다 우리 사회는 비약적으로 전진해 나갔다. 현재로서는 대통일이론의 대세로 꼽히는 것은 게이지이론이며 아인슈타인의 '대통일의 꿈'을 이루게 할 가장 유력한 이론 역시 게이지 이론이다.

아무튼 개별 이론을 하나로 통합할 때마다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 이야기인데... 또 게이지 이론은 무엇인지... 어렵다.

응용편에서는 이동통신의 발전 단계를 설명하는 섀넌 공식이, 파생상품의 가격과 미래 가치 평가 모델인 블랙-숄즈 방정식이, AI는 어떻게 사고하는지에 대한 베이즈 정리와, 비트코인의 초석이 된 타원곡선 방정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론편에 비해 우리 시대에 회자되는 이야기들이라 관심은 가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이야기와 수학 공식으로 독자의 머리와 생각을 잠시 멈추게 한다. 역시 이 책은 이과생들 특히 수학과 물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문과생들은 절대 접근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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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의 마법 - 스타트업 전쟁에서 살아남기
태윤정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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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단어에서 오는 초창기 신생기업이라는 의미가 확 와닿는다. 스타트업 기업들은 "잘하는 것 빼고 다 못한다"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자금 여력도 충분하지 않아 홍보에 전념하기 어렵다. 스타트업 기업들은 하루하루 생존하기에도 버거운데, 홍보가 과연 필요할까? 이에 대한 대답을 책을 통해서 알아보자!


스타트업이 언론 홍보를 하기에 가장 좋은 시점은 개발과 브랜딩을 어느 정도 마친 상태이다. "우리 기술이 이렇게 좋은데" "우리 서비스가 이렇게 좋은데"라며 착각하기 마련이지만, 대중과 미디어가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파악하고 그에 맞추는 일이 홍보의 첫걸음이다. 스타트업의 홍보는 인지도와 신뢰를 한꺼번에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고 더 도전적이어야 한다.

인지도가 낮은 스타트업의 경우 미디어를 통한 여론을 형성하기 쉽지 않다.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우리가 어떻게 인식되면 좋을지, 우리의 메인 비즈니스가 시장을 어떻게 혁신시키고 있는지 여론을 설득할 수 있는 '홍보적 언어'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기자들을 설득할 키워드를 설정하고 여기에 맞는 스토리텔링과 관련 데이터를 통해서 설득의 무기를 갖춰야만 한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이 혁신하고 있는 지점과 리딩 포지션을 확보해야만 브랜드 이미지의 일종인 여론이 형성된다. 언론 홍보를 통해 인지도와 여론의 신뢰를 키우며 일종의 체급을 얻게 되고 이를 통해 인재 채용이나 대기업 및 관공서에 납품할 때 유리하게 된다.

그렇다면 빠듯한 살림살이의 스타트업 기업이 어떤 홍보대행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것이 좋을까? 스타트업에서 성장만큼 중요한 과제는 없고 성장을 함께 하려는 미션을 공유하고 이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일종의 동지 의식 또는 연대감이 있는 대행사라야 함께 원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홍보를 하기 위해서는 고객사 스토리와 데이터라는 기본 정보가 요구된다. 스타트업의 홍보는 핵심 기술이나 비즈니스에 대해 누구나 이해 가능하도록 정의와 개념을 만드는 것이 홍보의 첫 전략이다. 언론 홍보에 첫 번째 고객이자 설득 대상은 기자와 PD, 방송작가다. 이들을 설득하고 발제해 취재 허락을 맡을 수 있는 기획 아이템을 제시해야만 한다. '내가 과연 기자라면 어떻게 기사를 쓸까?'라는 관점으로 콘셉트를 기획하고, 고객사의 홍보 아이템과 관련된 트렌드 조사뿐만 아니라, 기사의 논리적 설득력을 가지는 각종 인용 가능한 통계들도 제공해야 한다. 또 고객사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차별성을 제시하고, 관련 업계 동향도 함께 보여 준다. 기자의 관점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기획 자료야말로 좋은 홍보를 할 수 있는 가장 유효한 무기가 아닐까 싶다.

스타트업이 성장할수록 혁신의 반대편에 선 기존 산업의 관계자들은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고 자신도 모르게 부정 여론의 발화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위기의 순간이 다가온다면 대처 타이밍을 빠르게 찾고, 대표가 직접 나서서 사과와 함께 철저한 사후대책을 내놓아 시장을 위기를 잠재워야 한다. 위기관리 능력이 진짜 실력이다. 당장은 단기적으로 손해가 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홍보대행사는 단순히 홍보만을 대행하지는 않는다. 스타트업의 '잘하는 것'이외의 부족한 부분에 함께 고민하고 해결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대행사가 진정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이다. 자금 여력이 넉넉하지 않아 고민이겠지만 내가 직접 홍보에 나서는 것보다는 백 배 아니 천 배 더 훌륭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이들과 함께 사업을 성장시켜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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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 나의 자존감을 보살피는 심리학
슈테파니 슈탈 지음, 김시형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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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토당토않은 실수를 저질렀을 때, 자신도 모르게 내뱉는 말 "이런 바보~"

아무도 우리를 바보라고 취급하지 않지만 알게 모르게 나는 나 자신에 대해 '바보'라고 질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에게 지금까지도 잘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희망적인 내용을 담은 책이 발간되었다.


한 사람이 자신을 믿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고, 그 상황이 그를 짓누를 때 피어오르는 것은 바로 마음속 감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느껴지는 것은 '낮은 자존감' 자체가 아니라 그로 인해 생겨나는 감정들이다. 가장 대표적인 감정이 불안과 수치심이다. 이런 증상은 우리가 스스로를 신뢰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느끼지 못한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우울증에 빠진 사람은 부정적인 것은 무엇이든 극도로 확대해 인지하고, 긍정적인 것은 축소해 인지하거나 아예 인지하지 않으려는 감정 상태에 빠진다. 자존감 부족 역시 자신의 약점과 타인의 강점을 자기 식대로 확대해서 인지하고, 자신의 감정과 남의 약점은 축소해서 인지하는 어떤 과장된 감정 상태라고 보면 된다.

자기 불안이 있는 사람이 제일 힘들어하는 게 바로 툭하면 상처받는 성향이다.

자존감이 낮은 이들은 어떻게든 공격받지 않으려 끊임없이 긴장하고 경계한다. 그러다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공격을 완벽하게 방지하겠다는 불가능한 목표를 좇느라 계속해서 실패를 되풀이한다.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이 어떻게든 공격을 피하고 싶어서 선택하는 또 다른 수단은 바로 완벽주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 한구석으로 편치 않았던 점은, 바로 이런 모습이 나의 20~30대의 일이라는 것이다. 남들과 비교하고, 우위에 서기 위해 경쟁하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남들이 인정해 주는 연인을 만나기 위해 애쓰던 모습이 생생히 기억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40대를 지나며 이런 모습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기 시작했던 거 같다. 그 이후로부터는 인생이 그리 어렵지 않고 그저 흘러가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인생이란 그리 오래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젊은 날의 어려움들이 빚어낸 하나의 완성형이지 않을까 싶다.

#나만모른다내가잘하고있다는걸 #갈매나무 #에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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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
모토하시 아도 지음, 김정환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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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을 남에게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대면 보고가 일상인 직장인, 대중을 앞에 놓고 강의해야 하는 강사, 유튜버 심지어는 쇼셜미디어 마케팅 담당자들의 고민이다. 설득을 넘어 공감으로 이어지는 전달의 법칙을 tv에서 발견한 사람이 있다. 그분은 바로!


전달의 법칙의 저자, 모토하시 아도.

그는 방송국 조연출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딱히 장점이 없는 가게를 광고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지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식음을 전패하고 잘 만들어진 광고와 프로그램을 돌려보며 그 비결을 발견하게 된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전달력을 높이는 요소들이 치밀하게 구성된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요즘 대세인 유튜브는 길어야 10여 분 내외이지만 tv 프로그램은 1~2시간 진행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무엇일까?

유튜브는 개인이 한정된 시간에 편집해야 하는 근본적인 문제도 있지만, '구성'과 '연출'이라는 요소가 전무하다. '구성'은 정보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구조를 말하고, '연출'은 '구성'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메시지의 핵심인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더 강한 인상을 남기고,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당신이 쓴 글을 끝까지 읽을지 말지를 상대는 최초 1분 안에 판단한다. 상대에게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라고 생각하도록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는 처음의 '붙잡기'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야기를 시작할 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먼저 공개해 보자. 핵심에 공감한 사람이라면 부연 설명도 쉽게 받아들일 것이다.

이야기를 시작할 때, 흔히 겪어 봄직한 일들을 통해 상대방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라. 2~3가지의 공감 형성을 통해,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의 핵심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를 할 때 무작정 나열하기보다는 사전에 정보를 '정리된 상태'로 만들어 상대방에게 전달해 보자.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3~5가지의 핵심 주제와 이에 따르는 부연 설명으로 상대방이 최대한 머리를 쓰지 않도록 해 주어야 한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는 '비법'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비법이라고 하면 '뭔가 굉장한 건가 보다'라는 기대감이 생겨나 자신도 모르게 집중해서 방송을 보게 된다. 즉, 비법이라는 단어는 뇌가 저절로 '이건 볼 가치가 있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비법이라고 해서 반듯이 획기적인 방법을 제안할 필요는 없다. 조금이라도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대중적이지만 않으면 된다. 요점은 상대의 흥미를 끌 '거리'를 만들면 된다.

언뜻 단점처럼 보이는 요소도 관점을 바꾸면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 광고는 꿈도 못 꾸고, 제대로 된 간판조차 만들 여력이 없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가게의 경우, 방송에서는 "마치 숨겨진 은신처 같네요!"라 소개한다. 단점에 대한 관점을 비틀어 장점으로 변환하는 전달의 기술 어떤가? 대단하지 않는가?

딱히 장점이 없는 것을 소개할 때는 단점을 장점으로 바꾼 다음 그것을 '최고의 매력 포인트'로 어필해 보자. 자랑할 거리나 내세울 만한 점이 도무지 없을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당연한 것'을 찾아서 그것을 칭찬해 보자.

예를들어 주방 인력을 쓸 여력이 안돼 주인 아주머니가 주방을 책임지고 있을 때, "어머니의 손맛"이라 표현하는 것은 어떨까?

우리가 흔히 텔레비전 방송에서 봐 왔던 것들이 바로 전달의 법칙이었다니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이런 기술이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었는데 이것을 책 한 권에 쉽게 예시까지 들어 설명해 놓았다. 글쓰기를 하거나 강연 원고를 쓸 때 참조하면 좋을 것 같은데, 대화를 할 때 사용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익숙하지만 간단하지만 점점 빨려 들어가는 전달력 패턴이 있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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