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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들의 과학 - 물건에 집착하는 한 남자의 일상 탐험 ㅣ 사소한 이야기
마크 미오도닉 지음, 윤신영 옮김 / Mid(엠아이디) / 2016년 4월
평점 :
책을 읽기 전까지 우리 주위에 있는 사소한 것들이 탄생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의 작품이라는 것을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오늘도 아무 생각없이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해 밥을 먹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숟가락??
인류가 철을 사용하기 전까지 돌, 나무, 구리, 청동을 사용했는데, 만약 철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이 편리함이 가능했을까요?
처음으로 철을 발견한 것은 우주 공간에서 지구로 떨어지는 운석에 의해 처음으로 철이 발견됩니다.
이 단단한 물질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던 선조들은 다양한 첨가물을 넣으며 철의 새로운 속성을 만들어갑니다.
책에서는 강철 뿐만 아니라 종이, 콘크리트, 초콜릿, 자기, 흑연 등 우리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10가지 재료의 탄생이야기를 풀어 설명합니다.
그 중에서 23일 쇼콜라티에 직업체험이 있어 초콜릿 이야기를 잠시 나누어볼까 합니다.
초콜릿 덩어리는 혀에서 열을 흡수하여 축 늘어져 액체가 되어가면서 혀에 있는 잠열을 흡수해 시원한 느낌과 함께 달고 쓴 맛과 향이 입안 가득 고입니다.
입 안에서 과일과 견과류의 풍미가 나고, 진흙 같은 맛이 목 뒤로 타고 넘어가 달콤한 환상에 빠지게 합니다. 군침흘리시죠??
기원전 멕시코 원주민들과 마야인들은 수백 년 동안, 초콜릿을 의식을 위한 음료와 최음제로 사용했습니다. 거기에 코코아 넛을 화폐로도 사용했지요.
하지만 이 초콜릿은 원래 차나 커피와 같은 음료를 만들 목적으로 개발이 되었지만, 설탕이 귀하던 시절 쓴 맛과 코코아 지방의 텁텁함 때문에 실패하게 됩니다.
이러한 실패로 음료가 아닌 고체로 초콜릿을 가공하며 오늘날의 초코릿의 명성을 이룩하는데 그 성공의 이유가 궁금하시죠?
그 결정적인 성공의 이유는 발상의 전환에 있습니다. 코코아 지방을 제거해 정제한 뒤 코코아 가루를 따로 빻아 만들고, 이들을 다시 섞어 합치는 것입니다.
뭔말인지 이해 하시나요? 제가 옮겨 적었지만 당췌 뭔~ 말인지......... T.T
아무튼 여기에 설탕과 우유, 코코아 가루를 적당히 조합하여 '먹는 고체초콜릿'을 만드는 쇼콜라티에가 많아지며 각 나라마다 독특한 맛을 내는 초콜릿을 만들게 됩니다.
초콜릿을 먹는 게 키스를 하는 것보다 좋다?? 과연 그럴까요?
제 생각으로는 한 10년 이상 결혼 생활을 한 중년의 부부라면 가능할지 모르지만, 갓 연예를 시작한 젊은이들에게는 절대 Never!!
하지만 과학자들은 뇌 활성도와 심장박동 수를 측정하여 이 가설이 진실임을 증명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 주위에 있는 소재의 탄생과 성공 스토리, 책을 읽는 동안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흔한 것들에 대해 감사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름도 없이 많은 유산을 남겨 준 우리의 선조들의 노력과 땀에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남겨 놓고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