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음 맑음 - 지치고 힘든 우리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시간
마스노 슌묘 지음, 오승민 옮김 / 생각정거장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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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지친 인생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
기독교는 신 중심의 종료라면, 불교는 인간 중심의 종교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인은 자신이 원하고 기도하는 일에 대해 신이 응답해 주지 않으면 신을 저주하고 종교를 버리곤 하죠.
하지만 불교는 자신의 마음가짐을 점검하고 자신을 성찰하기 때문에 남을 탓하지 않고 자신을 점검하지요.
이런 차이로 인해 힘들고 지친 사람을 위로해 주는 책은 스님들이 저자일 때가 많습니다.

'오늘, 마음 맑음' 책은 세계가 존경하는 일본인 100인에 선정된 정원 디자이너이자 절의 주지스님인 '마스노 ̊묘'의 작품입니다.
세상과 거리를 두고 자신을 성찰하는 스님이 어떻게 바쁜 현대인을 위로할까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며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자신감은 한자 그대로 자기自를 믿는 것信 입니다.
지금 나의 내 모든 면을 긍정하고 눈앞의 일에만 집중하는 것. 이것이 자신감의 원천입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취하지 못한 것에 대해 언제까지 미련을 두며 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인생은 남의 것이 아니라 내 것입니다.
인생에 후회를 남기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려면 지금 해야 할 일에 전력투구해야 합니다.

 

  당연한 말들이지만 현실의 분주함과 집착때문에 언제나 여유가 없습니다.
지금의 어렵고 힘든 현실에서 조금만 떨어져 생각해 보세요.
인생의 주인은 나 임을 잊지 말고 항상 자신을 믿어 주는 것 만이 마음의 평안을 찾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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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플라워 컬러링북
지수 그림, 조득필 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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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너무 아름다워 딸아이가 좋아할 거 생각하며 큰마음 먹고 책을 신청했습니다.
책을 받아든 딸아이가 무척 좋아하더니 막상 색칠하기가 어려운지 한숨을 내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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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색칠하더니 너무 어렵다고 포기하고 손들고 나갑니다.
하긴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칠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겠다 생각이 드네요.
이번엔 나름 꼼꼼하다고 이름난 초등학교 6학년 아들 녀석이 칠하기에 도전합니다.


 

2016-08-28 20.10.04.jpg


조금 색칠하더니 너무 어렵다고 포기하고 손들고 나갑니다.
하긴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칠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겠다 생각이 드네요.
이번엔 나름 꼼꼼하다고 이름난 초등학교 6학년 아들 녀석이 칠하기에 도전합니다.

2016-08-28 19.28.12.jpg

 

칠하기에 앞서 설명을 열심히 읽고 칠하기에 도전했지만 역시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옆에서 색깔이 그게 뭐냐며 타박을 하던 아내도 나름 솜씨를 뽐내겠다고 도전장을 내밉니다.

2016-08-30 21.34.05.jpg

 

온 가족들이 서로 자기가 칠한 작품이 최고라고들 자신하지만 남들 앞에 내밀기에는 조금은 쑥스럽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서로 이야기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시크릿 플라워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꽃말에 대한 뜻과 배경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세밀화를 통해 꽃의 아름다움과 빛깔의 고움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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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2인자들 - 그들은 어떻게 권력자가 되었는가
조민기 지음 / 책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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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열광하며 금메달에 목숨을 거는 것처럼, 인간이라면 최고의 자리를 꿈꾸게 됩니다.
하지만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숨은 그림자처럼 성공의 밑거름이 되어준 사람이 있습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제갈공명, 관상으로 유명해진 한명회를 들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는 실록 뿐만아니라 개인 저작품까지 많이 남아 있어 그 시대를 이해하는 자료가 방대합니다.
조선시대 왕좌에 앉기까지와 친정을 펼치기까지 최고의 지존인 왕을 보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보았습니다.

 아버지 이성계의 역성혁명을 도왔으며, 최대의 정적인 정몽주를 피살한 왕자 이방원.
하지만 그는 정몽주를 피살했다는 이유로 역성혁명의 공신에 이름을 올릴 수 없었습니다.
또한 세자 책봉에도 밀려 나이 어린 막내 동생이 세자에 오르는 것을 눈으로 목격해야만 했습니다.
거기에 신본주의를 내세우는 정도전의 견재 속에 목숨을 부지하기도 어려웠던 비운의 왕자 이방원.
잠룡의 세월, 칼을 갈던 이방원은 정도전의 반대하는 세력을 일격에 제거하고 왕자의 난을 일으킵니다.

 임사홍이란 이름을 아시나요?
임사홍은 세조와 예종, 성종과 연산군까지 4명의 임금을 섬기며 예종과 성종의 사돈으로 연산군의 총예를 받으며
훈구파 중 궁중파의 수장이 되었습니다. 이런 막강한 인척관계를 형성한 임사홍은 차세대 권신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었습니다.
이렇다보니 권신의 횡포에 질린 사림들은 그를 반대하기 시작하여 증거도 없이 유배를 보냅니다.
 20년 만에 유배에서 해배되어 조정에 출사한 임사홍.
3~4년 동안 조정에 출사했지만 자신을 반대한 세력에 대한 철저한 복수극인 '갑자사화'를 일으킵니다.
지산의 복수를 완수한 후 자신 또한 죽음의 길을 선택한 임사홍. 그의 인생이 참 기가막힙니다.

 붕당정치의 핵심, 송익필의 이름을 아시나요?
좌의정 안당가문과 얽힌 송씨 집안의 비극은 아래 취재 글에서 만나보시죠.
http://blog.naver.com/joyjunyi/220761710004

2017년에 [조선의 2인자들] - 2편 이이첨, 김자점, 송시열, 홍국영, 김조순, 이하응, 민자영, 김홍집에 대해 출판될 예정입니다.
이들의 삶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싶을까요?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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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처럼 키워라 - 조선 왕실 500년 천재 교육의 비밀
백승헌 지음 / 이지북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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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누구나 바라고 희망하는 위치입니다.
하지만 그 자리가 그리 쉬웠다면 누구나 바라고 희망하지는 않았겠죠?
조선시대 500년 27명의 왕들을 돌아보며 어떤 왕이 훌륭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세종, 성종, 영조, 정조 4명의 훌륭한 임금이 있었다면 중종, 선조, 연산군 등 나라를 위태롭게 한 왕들도 있습니다.
이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한 저자는 어렸을 적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왕자의 교육이 지향하는 궁극적 목표는 전인적 천재 교육이었다.


원자가 태어나면 왕실은 보양청을 설치하여 3세까지 보좌하고 교도하는 일을 했다.
원자로 4~6세로 원자로 책봉되면 보양청을 강학청으로 바꾸며 이때부터 특수한 영재 교육을 받게 된다. 
주로 천자문, 소학, 격몽요결 등으로 한자 습득과 유교 교육이 주류였고, 언문과 제조도 함께 배웠다.
원자는 8세 이후가 되면 세자에 책봉된다. 세자는 서연을 통해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학문과 역량을 본격적으로 교육받는다.
공부시간은 오전은 조강, 오후는 주강, 저녁은 석강으로 짜여 있는데, 주로 배운 것을 암송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왕세자도 시험은 피해 갈 수 없었다. 왕세자가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법강이나 회강이 매일 이루어졌다.
공식적인 시험은 '고강'으로 과거 응시자들이 보는 구술시험으로 5일에 한 번 고강을 실시하여 성적을 장부에 기록했다.
시험은 시강관 앞에서 왕세자가 책을 외우고 뜻풀이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책 전체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경서의 글귀를 써넣은 대나무 쪽을 통에 넣어서 그중 하나를 뽑게 했다.
그렇게 해서 뽑은 글귀를 '고생'이라고 했는데, 그 의미는 "자신이 뽑은 대나무 쪽의 내용을 알린다"는 것이다. 
왕세자는 어떤 글귀가 씌어진 대나무 쪽을 뽑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책 한 권을 다 외워야 제대로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이쯤 되면 너 나 할 것 없이 '나, 왕 안 해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온다.
정말 왕이 되기까지 스트레스와 압박이 상상을 초월한다.
아마 많은 왕들이 후손을 두지 못하고 단명한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이의를 제기해 본다.

 이런 교육시스템이 천재 교육으로 이름난 유대인의 교육 법과 닮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비슷한 면도 있지만 억지 춘향으로 꾀어 맞춘 것도 있다.

과연 오늘날 이런 교육이 과연 가능할까? 그리고 아이들이 순순히 이런 교육을 받아들일까?
조금은 현실감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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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의 붉은 비단보
권지예 지음 / 자음과모음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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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신씨", 그녀는 자신의 이름보다는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아들 이이에 이어 대한민국 지폐에 얼굴을 올렸죠. 항간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지만 말이죠.
신분과 남녀 차별로 압축할 수 있는 조선시대에 뛰어난 글 솜씨와 그림으로 이름을 남긴 신사임당.
하지만 그 아들 이이가 남긴 어머니 행장에는 이름이 '모'라고 나옵니다. 한마디로 이름이 없다는 뜻이죠.
이렇다 보니 배일에 가린 그녀의 삶이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나 봅니다.
 한편으로는 극성스러운 어머니로 맹자의 어머니와 신사임당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런 그녀의 양육법이나 훈계의 내용으로 소설이 흘러가지는 않을까 생각했는데, 어린 시절 첫사랑에 이야기의 포커스를 맞춥니다.
나름 신선한 주제와 소설의 상상이 결합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직접 만나보시죠.

 무남독녀 외동딸이었던 사임당의 어머니는 내리 딸만 다섯을 낳는다.
그중에 둘째, 인선이란 이름을 갖지만 사내 동생을 보라고 '개남'이라는 아명으로 불립니다.
어차피 여자아이에게 이름이란 무의미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이름으로 불리고 싶던 아홉 살 난 여자아이.
그녀가 조심스럽게 종이에 쓴 이름은 '항아(恒我)', 항상 나이고 싶었던 여자아이입니다.
남들과 다르게 뛰어난 재주와 머리를 타고났지만 딸로 태어난 그의 운명을 저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딸 만 다섯이다 보니 집안에서는 대들보 몫까지 책임져야 했던 소녀랍니다.

 이런 운명이라도 소녀에게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상대는 정승댁 서자 출신의 '준서'라는 두 살 위의 청년이자 친구 초롱이의 오라버니입니다.
초롱이가 다리를 다쳐 병문안을 다녀오며 조금씩 연모의 감정을 품던 그녀는 집안의 대들보라는 운명 때문에 괴로워합니다.
거기에 떳떳하게 신분을 밝힐 수 없는 서자라는 신분의 남자로 인해 더욱 괴로움이 더 합니다.
양반가에서 이를 알면 큰일이겠지만 조심스럽게 사랑을 키워나가지만 운명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19살 몰락한 양반가의 외아들 이원수를 만나 부모의 뜻대로 결혼하여 살아가지만, 첫사랑 준서를 잊을 수 없었습니다. 
준서가 죽었다는 편지에도 잊지 못하고 그림과 그의 서신을 고이 간직하며 30년 넘게 기억의 편린을 간직한 채 살아갑니다.
하지만 진실은 그녀의 부모님의 간절한 부탁에 준서가 거짓 서신을 보낸 것입니다.
준서 역시 그녀를 잊지 못하고 그녀가 남긴 동심결을 평생 옷고름에 간직한 채 역모로 처형을 당합니다.

 한 평생을 서로를 잊지 못하고 살아온 이들의 모습이 소설 속에 연리목을 보는 장면이 머릿속을 채웁니다.
힘겨운 생을 지탱하게 해 주었던 슬픈 사랑이 그녀에게 불씨가 되어 아름다운 작품과 글이 남았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조선시대와 애틋한 남녀 간의 사랑이 적절히 조화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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