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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리더에게 - 대한민국 대표 CEO들에게 던지는 무례한 질문
이석우 지음 / Mid(엠아이디)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취준생에게는 들어가지 못해 안달인 '직장' 하지만 직장인에게는 출근하기 싫은 부담감이 바로 '직장' 입니다.
이렇게 생각보면 동아제약의 박카스 CF를 보는 듯한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단순히 직장이 월급을 타고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 뿐일까요?
회사의 말단이었던 머슴에서 대기업의 CEO로 퇴사한 리더들에게 어떻게 직장생활을 해 왔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타타대우차 사장으로 외국계 기업 CEO로 활약한 김종식CEO
월급쟁이에게 상사는 '회사에서 직급이 나보다 높은 사람'을 뛰어 넘는 훨씬 의미 있는 존재이다.
직장 상사는 미우나 고우나 가족만큼 중요한 사람이고, 내 인생의 밥벌이 지속 여부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엄청난 존재이다.
"바로 지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한가지는 무엇입니까?"
한미글로벌 회장인 김종훈 CEO
월급쟁이의 큰 장점은 바로 아무리 거액의 계약이나 사업이라 하더라도,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어차피 '내 돈으로 하는 게임'이 아니라는 점이다.
내가 책임져야 할 범위가 정해져 있고 실패해도 책임질 부분이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면 뭐가 문제인가?
1등 하려고 죽기 살기로 달려들어보자. 그럼 1등은 하지 못하더라도 2등은 충분히 할 수 있다.
창업을 꿈꾸는 월급쟁이에게 현재 재직 중인 회사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창업 연습장이다.
회사는 실전으로 나가기 전 자신의 기량을 갈고닦는 학습장이기도 하고, 돈벌이를 시험하는실험실이기도 하다.
"우리 인생은 좌절과 시련으로부터 단련되어 집니다."
에스오일 창업 멤버이자 현 경동원 사장 노연상
근무시간에 주어진 일을 열심히 했다고 월급을 꼬박꼬박 넣어주고, 때가 되면 진급시켜 주는 회사는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해 죽겠는 상황에서도 월급쟁이들은 참아야 한다. 월급을 받고 회사에 다니려면 어느 정도 참고 살아야 함을 그들은 알기 때문이다.
탁월한 업무 능력을 발휘하고, 상사의 마음을 읽어 신임을 얻는 과정은 출세하려는 월급쟁이가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필수과목이다.
"길은 스스로의 자질에 맞게 스스로 찾는 것입니다."
삼성전자 부사장을 지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장 서병문
적절한 이직은 자신의 경쟁력을 키우고, 몸값을 올리는 최대의 기회다. 또 오너는 꿈도 못 꾸는 월급쟁이만의 특권이다. 이직의 기회가 생겼을 땐 결단해야 한다.
새로운 곳으로 옮겨 정착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리스크는 어떨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명분도 있어야 한다.
회사를 다니다 보면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직해야 할 때가 있다. 더 나은 인생과 살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판단이 되면, 망설이지 말고 행동에 옮겨라.
월급쟁이 입장에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것은 회삿돈으로 경험을 쌓고 공짜로 학습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직장에서 주어진 일이 새로운 사업 분야이거나 미래 산업과 관련된다면 회사가 너무 부려 먹는다고 투덜거리기 전에 맡고 있는 일의 가치를 거꾸로 따져 보자.
엄청난 교육비를 내야 할 학습을 공짜로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도전이 없다면 선택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습니다."
삼성전자 VTR의 신화와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을 지낸 신원기
대한민국의 어떤 기업도 창업자 혼자 일으킨 회사는 없다.
숭고한 목표를 가슴에 품고 온몸을 던졌던 위대한 월급쟁이들의 피와 땀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이 만들어졌다.
"여러분이 주인공이 되는 영화 <제2의 국제시장>을 만들어 보세요."
대우인터내셔널 사장과 아주그룹 해외부문 부회장 이태용
직장인에게 승진은 일종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초고속 승진도 좋고, 초년 출세도 좋지만 요즘 같은 시절에는 느긋하게 자신이 맡은 일을하며 기다리는 미덕이 중요하다.
직장에서 승진은 직업의 가치가 높아지고, 인생에서 이룰 수 있는 꿈의 크기가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한 인간이 이룰 수 없을 것만 같은 거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질주하는 과정과 그 결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
"꿈, 꾀, 깡, 끼, 꾼, 끈, 꼴, 꾹 그리고 끝의 중요성을 기억하세요"
한국투자신탁과 베어링증권, 오리엔스캐피탈 창업자 조봉연
직장은 웕브을 주는 곳이기도 했지만, 회사 돈으로 돈 버는 기술을 가르쳐 준 곳이기도 했다.
그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금융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그 바탕에는 말 그대로 '성실 근면한 월급쟁이'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는 그에게 월급을 주는 어떤 곳인 동시에 그의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배움과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
그것을 어떻게 소화하고,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자신이 결정할 몫이다.
포스코 부사장을 거쳐 포스코파워 사장을 지낸 조성식
상사는 운면적인 회사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평양감사라도 제가 싫으면 할 수 없다는 속담처럼 상사와 궁합이 맞지 않으면 누구라도 미련 없이 퇴사를 결정한다.
직장은 친목회나 동호회가 아니다. 상사는 그 부하 직원이 자기 직장 생활에도 도움되고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고 판단된다면 오랜 시간을 함께 일할 것이다.
부하 직원만 상사의 눈에 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아니다.
"직장생활은 조직의 리더가 되기 위한 훈련 과정이다."
삼성그룹 인사전문가로 삼성화재 부사장과 CJ홈쇼핑 사장을 지낸 조영철
남다른 인재 경영을 하는 삼성은 어떨까? 삼성이 중요하게 여기는 인재는 '태도'에 있다.
적극적이고, 열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학벌이나 학점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삼성의 기본적인 인재관이다.
하지만 온갖 수를 써서 상사와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해도 상사와 잘 맞지 않는다면, "일단 참고 버티는게 상책"이라고 조언한다.
머슴이라고 생각할 것인가 아니면 주인이라고 생각할 것인가
자기의 마음가짐에 따라 절대 닿을 수 없는 이상향이라고 느끼는 CEO 자리이지만 자기의 역활과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이루어질 꿈이다.
책을 통해 많은 용기와 힘을 얻지만 대다수 젊은이들이 몸 담고 있는 중소기업과는 다소 동떨어진 이야기라 헛헛한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