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의 탄생 - 의정부에서 도화서까지 관청으로 읽는 오백년 조선사 서울장소인문학 총서 1
서울학연구소 엮음 / 글항아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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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조선의 수도이자 대한민국의 수도로 600년간 한반도의 중심에 서 있는 도시입니다.

수도로서의 기능을 하기 위해 궁궐과 육조 건물이 즐비한 광화문 거리, 그 부속 건물들이 곳곳에 들어서는 신생도시.

특이한 점은 이런 관청의 신설을 통해 한양을 재 해석했다는 점입니다.

 그 중에서도 왕릉과 종묘제례를 담당한 '봉상시'​라는 기관에 눈길이 갑니다.

​제사 대상은 신이다. 신은 혼과 백이니, 혼은 양, 백은 음이다.

사람이 죽으면 혼은 하늘로 돌아가고 백은 땅으로 돌아간다. 그런 까닭에 시체를 체백이라 한다.

그리고 혼을 모시는 곳은 사당이요, 백을 모시는 곳은 무덤이 된다.

제사를 지낼 때 향을 사르는 행위는 천혼을 모시는 것이요, 술을 땅에 따르는 행위는 지백을 모시는 것이다.

천혼과 지백이 합쳐져 신이 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우리 조상들이 육체와 혼을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외국어를 해석하거나 통역하는 '사역원' 이라는​ 관청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한학, 몽학, 왜학, 여진학 등 당시의 강대국에 해당하는 언어를 익혔다는 점이지요.

 책에서는 옛 문서와 지도를 통해 각 기관의 위치와 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조선이라는 나라의 각 기관들 하지만 철저한 계급사회이다보니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천재들이 많았다는 사실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양반이 뭐라구......  이 당시에도 개천에서 용나기는 어려운 시대였음을 새삼 느끼며 참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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