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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트렌드 2016 - K-Pop으로 보는
박영웅 외 지음 / 마리북스 / 2015년 12월
평점 :
책을 받아 들고 최신가요를 들었던게 언제인지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 나이 마흔. 대학교 졸업이후 싸이까지는 들었던 거 같은데...... 그 이후로는 깜깜하다.
삼촌부대를 이끌고 다니는 소녀시대 멤버 이름도 모르는 정도니 어느 정도인지는 알만한지 않을까?
요즘 가요 프로를 보고 있으면 왠지 아내와 함께 보기가 조금은 두렵다. 솔직히 단란주점에 와 있는 기분이랄까?
2016년을 시작하는 1월, 남들보다 먼저 시대를 앞서 위해 책을 들었습니다.
스낵컬처( Snack Culture ) 시대?? 첫 장부터 생소한 단어로 시작한다.
스낵처럼 짧은 시간 내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사람들은 점점 짧고 강력한 것을 원하는 것을 뜻한다고 하네요.
요즘 지하철을 타면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접속하여 손가락으로 휙~~휙~~ 넘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재미와 흥미를 끌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그냥 지나치게 되죠.
여기에서 한 가지 트랜드를 깨닫습니다. 재미!
길티 플레저( Guilty Pleasure )??
죄의식을 느끼면서도 쾌감을 느낀다.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가사와 옷차림으로 '음악 포르노'라고 불리는 방송 프로그램.
음악은 뒷전이고 존중과 이해는 재미와 놀이가 더 우선시 되는 사회, 돈만 노린 방송사의 저급한 상업주의.
하지만 재미있다는 하나만으로 용서가 되는 사회.
청소년기 포르노를 보면서 죄의식에 빠지지만 그럴수록 더 포르노에 빠져드는 마력같은 현 세태를 대변하는 선정성!
쪼개야 산다. 짧아야 듣는다.
sns에 길들여진 젊은 세대는 짧은 것에 열광한다.
90년대 신승훈, 조성모등 '밀리언 셀러'에 등극한 가수보다는 그때그때 써서, 그때그때 발표하는 '싱글 앨범'이 대세를 이룬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이유는 앨범을 사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만 실시간으로 듣는 스트리밍 서비스 때문이다.
그것도 큰 돈 들이지 않고 듣고 싶을 때마다 들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 있어서이다.
이렇듯 저렴한 개인화 서비스는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의 핵심 기술이 될 전망이다.
한류 그리고 K-POP, 중국시장 실패
가을동화, 겨울연가, 대장금 새로운 밀레니엄을 시작하는 2천년 초반의 한국 드라마 열풍.
이 열풍을 통해 일본 시장을 사로 잡은 한국 대중문화. 이 열풍에 자만하여 우리가 놓친 부분이 있다.
그것은 이러한 현상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으로 대표되는 경제 개발의 끝 물에 태어난 세대의 좋았던 시절의 '향수'라는 것이다.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20, 30대의 일본의 아련한 향수가 떠오르는 아줌마 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욘사마에 목숨을 거는 40,50대 아줌마들의 한국행이 끊이질 않았다.
환율 뿐만아니라 경제적으로 풍족한 이들의 지급이 열리며 한국 스타들의 몸값도 천정을 모르고 올랐다.
하지만, 중국은 달랐다.
1자녀 정책으로 풍족한 지원을 받으며 자라난 젊은 세대들이 자국의 대중문화를 뛰어넘는 한류 열풍에 도취되었다.
아무리 풍족한 젊은 세대라고는 하지만 선진국의 넉넉한 중년 세대와 같을까?
일본의 성공에 취한 한류스타들이 동일한 조건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내 몸값이 얼만데......!!
이게 필패의 원인이다. 중국은 일본과 전혀 다른 시장이다.
경제력 뿐만 아니라 문화를 즐기는 세대도 다르다.
이런 시장에 아무 준비없이 뛰어든 한류. 지금도 늦지 않은 전략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대준문화 트렌드라고 우습게 보고 접근했다 큰 코 다칠뻔 했다.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소비 패턴과 행동유형을 깨달을 수 있었고,
앞으로 노다지가 될지 노예가 될지 모르는 시장에 대한 사전 분석과 대응 방향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