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여자들의 특별한 친구 - 문학적 우정을 찾아서
장영은 지음 / 민음사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술가 사이의 우정에 관해 동양에서는 기원전부터 '지음지교'라는 유명한 사자성어가 존재했다. 예술가가 자신의 예술을 완성해가는 과정은 대단히 외로운 길이지만, 자신의 뜻을 알아주는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면 그 예술가로서는 더 바랄게 없을 게다.

이 책에서는 특히 근대 이후의 여성 작가들과 그녀 주위의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자는 오래전부터 존재했지만 여성이 글을 쓰고 또 그것으로 자립하게 된 것은 근대에 들어와서였고, 그때에도 사람들은 글쓰는 여성에 대해 탐탁지 않게 여겼더랬다. 아마 그만큼 외롭고 고독했던 길이었지만, 그래도 이 책에 있는 여성작가들에게는 특별한 친구들이 있어 그 험난한 길을 걸을 수 있었다.

남성작가들 사이의 우정은 고대부터 이야기되어 왔지만, 여성들의 우정은 오랜 세월 무시되어오다가 여성들이 글쓰는 직업을 갖게 된 후에야 세상에서 왜곡됨 없이 이야기될 수 있었다.

남성 작가들과는 다른, 여성들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따스한 우정 속에서, 여성 작가들은 성장하고 변화하며 자신의 예술을 완성했다. 이런 우정들은 우리에게 파편적으로 전해져왔으나 저자는 이렇게 책 한 권에 담아두어, 우리가 여성작가들에게 특별한 우정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모아놓았고, 덕분에 우리는 여성작가들이 서로의 우정 속에서 예술적 성취를 향해 나아갔음을 알 수 있다.

'지음지교'는 남성에게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아름다운 사자성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지금 당장(?) 알고 싶은 런던 정착술 21
라조기 지음 / 연립서가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도시, ‘런던‘의 삶이 궁금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말과 말의 술래잡기
사이토 마리코.정수윤 지음 / 돌베개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 문화를 연결하는 통로의 두 번역가가 어떤 대화를 나눌지 궁금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생존이라는 약속 - 오드리 로드의 영원한 삶
알렉시스 폴린 검스 지음, 김보영 옮김 / 봄날의책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성이자 흑인, 그녀의 삶이 궁금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읽지 못하는 사람들 - 우리의 인간다움을 완성하는읽기와 뇌과학의 세계, 2024 세종도서
매슈 루버리 지음, 장혜인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마도 지구상 동물중에 '문자'를 가지고 문화적으로 활용하는 동물은 호모 사피엔스 뿐일 것이다. 인간은 '언어'를 가진 것도 모자라 '문자'를 가지고 기록을 남겨왔고, 또 그 '문자'를 읽어내는 능력이 사회적 계층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즉 '읽는 능력'은 인간만이 가진 '뇌'에서 비롯된, 즉 학습해야만 익힐 수 있는 능력이다.

과거에는 정말 소수의 인간만이 문서를 읽었고, 따라서 사회의 거의 90%까지도 '읽기'를 학습할 필요가 없는 사회였었다. 하지만 근대 이후 '읽기'는 인간 사회에서 필수적인 능력이 되었고, 덕분에 어떤 사람들은 아무리 학습해도 '읽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었다.

초기에는 일정 이상의 지능을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히 '읽기'를 학습할 수 있다고 믿었고, 따라서 '읽기'를 학습하지 못하는 것이 학습자 개인의 지능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연구가 거듭되면서, '읽기'는 결코 자연스러운 행위가 아닌, 즉 뇌의 한 영역만 활용하는 단일한 행위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저자는 '읽기'가 인간뇌의 신경가소성에 크게 의존하는 후천적 기술이자, 훨씬 이전에 다른 인지 작업을 위해 설계된 회로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결국 '읽기'는 다양한 차원에서 점검되어야 하고, 해독과 이해부터 주의력, 기억, 지각, 감각, 심상까지 여러 측면을 고려해서 문해력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읽지 못하는 사람들은 근대 이후 오랜 편견에 시달려왔고, 최근에는 사회적 기능을 할 수 없는 제대로 된 성인으로서의 역할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제는 뇌과학적 측면으로 그들을 연구하여 그들에게 점차 '읽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는 '읽는 능력'에 관계된 뇌과학을 이해하고, 또한 사람들의 삶에서 '읽기'가 가진 가치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연구 방법을 찾는다. 결국 공감각적 측면에서 독자들은 모두 같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