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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끄는 존재들 - 장애생태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수나우라 테일러 지음, 송은주 옮김 / 오월의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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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파괴 속에 사는 생물들에 대한 새로운 시선에 끌려 펀딩에 참여했습니다. 독서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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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된 죽음 - 연명의료 중단을 둘러싼 선택과 갈등의 기록
김혜영.손영하.이서현 지음 / 산지니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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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의 입장으로서 부모의 존엄한 죽음을 고민합니다. 제대로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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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물학과 윤리 - 출간 30주년 기념판
피터 싱어 지음, 김성한 옮김 / 연암서가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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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에서 DNA가 발견되고 동물들에 대한 연구가 심화되면서, 인간의 윤리가 진화의 관점에서 검토되고, 인간의 이타성과 호혜성이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된 것이라는 사회생물학이 등장했다. 인간 이외에도 집단을 이루는 개체들이 자연에는 존재하고(멀리는 개미나 벌, 가까이는 유인원 등), 이들 집단에는 뚜렷이 집단이타성이 존재하고, 이것이 개체의 생존에 절대적인 이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터 싱어는 이러한 이타성이 윤리의 기원이 될 수 있을 수는 있으나, 바로 윤리로 확정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인간의 이성 능력이 역할을 함으로써 윤리가 확립하였다고 주장한다.

사실 최근의 어떤 뇌과학 서적에서는 우리의 행동이 호르몬에 의한 것이며 그 행동의 이유가 DNA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는 경우가 있다. 피터 싱어는 바로 그러한 유전자결정론, 혹은 호르몬결정론에 이의를 제기한다. 피터 싱어가 이 책을 쓴 이유가 바로 그러한 윤리의 전적인 생물학화를 반박하기 위함이니까.

물론 우리 인간의 본성적 측면에서는 사회생물학적 요소가 어느 정도 존재한다. 하지만 인간은 그런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 피터 싱어의 주장처럼 이성을 통해 유전자의 영향을 벗어날 수 있다. 이성이야말로 생물학적 성향의 한계를 넘어 이타성이 확장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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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 ㅣ 서문문고 164
프리드리히 실러 / 서문당 / 197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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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독일 문학에 있어, 우리는 괴테를 많이 언급하지만 프리드리히 폰 실러 또한 만만치 않은 문학적 자취를 남겼다. 실러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아마도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의 4악장 합창곡 '환희의 송가'일 것이다. 베토벤은 실러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이 엄청난 작품을 작곡하였고, '환희의 송가'야말로 연대와 평등의 아름다운 곡이 아니던가.

하지만 실러는 그 외에도 우리가 어릴 적 동화로 많이 접한 '빌헬름 텔'이나 이 작품 '군도' 그리고 '발렌슈타인 3부작'등 너무나 훌륭한 희곡작품도 남겼는데, 이번에 내가 읽은 '군도'는 실러가 겨우 20살에 쓴 최초의 희곡이다.

실러는 학창시절에 영주 카를 오이겐의 명에 따라 공부 과목을 정했는데, 너무나 자유를 꿈꾼 결과 이 '군도'를 집필하였다. 그야말로 그리스 비극의 페이소스를 듬뿍 담았을 뿐더러(인간의 비극적 운명을 극적으로 다룬다), 셰익스피어의 영향이 뚜렷이 나타난 '군도'는 비록 처음에는 자비출판을 하였으나, 이웃 도시 만하임에서 그야말로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덕분에 입소문을 타서 카를 오이겐 영주가 자신의 영지에서 공연을 하도록 하였지만, 사실 '군도'는 카를 오이겐 영주에 대한 비판을 담았기에(즉 오이겐 영주는 내용도 모르고 단지 자신의 부하가 쓴 희곡이 유명하다는 것만으로 공연을 시켰다ㅡㅡ;;;) 실러는 결국 만하임으로 도주하게 되고, 작가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일단 이런 작품을 겨우 20세에 쓴 것으로 보면 확실히 실러가 천재임이 확실하다. 실러는 자신의 고전 독서와 셰익스피어 희곡 독서를 바탕으로, 한 번도 실제 연극을 본 적이 없으면서도, 완벽한 구성의 희곡을 써냈다. 물론 내용 전개에 있어 개연성이 부족하고 심리 묘사가 피상적이며 인물들의 성격이 부자연스러운 점은 있지만 그럼에도 드라마틱한 사건 전개와 부덕에 대한 비판, 종교적 파토스와 낭만성은 가히 천재의 탄생을 알린다.

어쩌면 가장 실러다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군도'. 괴테와 실러가 함께 존재했던 18세기의 독일은 확실히 특별한 세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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