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번역가의 이중생활
알라 알카이시 지음, 서제인 옮김 / 글항아리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팔레스타인의 상황이 대단히 심각한데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요. 이 책을 통해 현실을 제대로 알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집으로 가는 길 - 어느 소년병의 기억
이스마엘 베아 지음, 김재경 옮김 / 아고라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에 들어와 66개 국제기구에서 탈퇴하는 대통령 문서에 서명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를 바로 이 책 '집으로 가는 길'이 선명히 증명한다.

저자 이스마엘 베아는 아프리카의 평화롭던 삶이 내전으로 인해 갑자기 깨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병사들이 몰려와 마을을 불태우고 사람들을 학살하는 가운데 13살의 소년인 그는 여러 죽을 고비들을 넘기며 계속 도주하다가 운좋게 헤어진 가족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을 기회를 눈 앞에 둔 시점에 가족들이 학살당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분노한 그를 정부군 장교가 꾀어 소년병으로 만들고(이제 겨우 13살의 소년을!) 그는 복수의 미명아래 인간이 해서는 안되는 여러 행위들을 앞장서 저지른다. 그리고 그의 행위를 주위의 성인 군인들은 오히려 부추기며 칭찬하고, 그의 가슴은 메말라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국제기구에서 소년병이었던 그를 군대에서 구출하고(다만 그 자신은 그런 국제기구의 행위에 반발했다) 그를 사회화하는 치료를 한다. 이 과정은 치료사들에게는 너무나 험난했는데, 일단 소년병들 자체가 자신들의 처지에 대해 심하게 반발해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고, 치료사들을 폭행하는가 하면, 치료시설의 기물을 파손하거나 처소 인근의 이웃들을 괴롭히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까지라도 폭력적일 수 있었을 그들은 점차 치료사들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고, 다르게 살아갈 수 있음을 배우게 되었으며, 특히 저자의 경우 UN에서 소년병 경험에 대해 진술하고 더 나아가 UN에서의 인연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을 졸업하고 UN산하 국제기구에서 아동인권운동가로 활동하게 된다.

즉, 아무리 UN이 힘이 없어보이고 국제의 여러 전쟁들을 제대로 막을 수 없는 듯 보인다 해도, 저자에게 만큼은 중요한 존재이며, 한 명의 학살자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인권운동가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했던 것이다. 이게 왜 중요하지 않은 존재라는 것인가?

현재 UN은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고,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지구공동체를 꿈꾸던 기관이 그 꿈을 포기당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이고, 인간은 함께 사는 존재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이며, 그리하여 어떻게 하면 우리 인간들이 지혜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 나 혼자 잘 사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보다 더 인간 존재의 존속에 더 중요한 것이다. 즉 부유한 자가 빈곤한 자를 돕는 것이야말로 인간 영속의 비결이라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1 게뎁 첼첼레 - 5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6년 5월
평점 :
품절


항상 기대하는 알라딘 커피원두입니다. 이번 원두도 향을 보니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예언자의 노래 - 2023 부커상 수상작
폴 린치 지음, 허진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소설은 어느 어두운 밤, 아일리시의 집에 남편을 찾는 두 남자가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배경은 가상의 아일랜드로, 투표로 정당하게 선출된 정부가 어느 순간 독재정치를 실시하게 되면서, 교사노조의 간부였던 남편은 합법적인 시위 도중에 불법적으로 체포되고, 실종된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독재 정치의 적나라한 상황 전개.

아일리시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어떻게든 아이들을 보호하고 상황을 통재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첫째 아들이 반군에 참여하고, 정부는 시민들의 인권을 점차 강력하게 유린하고, 내전 상황 속에서 결국은 둘째 아들이 고문으로 사망해서야 아일리시는 남은 아이들을 데리고 탈출을 시도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이런 소설의 전개가 얼마나 현실성이 있었는지 다시 한 번 체감한다. 만약 2024년 12월 3일 밤의 국회에서 시민들이 계엄군을 막지 않았더라면, 윤석열 정부는 충분히 이 소설에 묘사된 사건들을 충분히 저질렀을 것이다. 아마 그 밤이 없었더라면 이토록 실감나고 감정이입이 되면서 가슴이 아프지는 않았으리라.

우리는 과거에 이미 독재정권을 겪었고, 그렇기에 윤석열의 계엄령 이후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예측했고, 그리하여 계엄군을 막기위해 맨몸으로도 국회로 달려갔으리라.

이 소설 '예언자의 노래'는 2023년 부커상 수상작이지만, 그야말로 말 그대로 예언자의 노래가 되었다. 그러나 한국은 막아내었고, 이제는 세계에 민주주의의 희망이 되었다. 빛나는 응원봉이 그 상징이 되어.

정말, 이 세계에서 더 이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