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긍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김영신 옮김 / 불란서책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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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 사회주의 세상을 탐험하는 지적인 여성을 위한 안내서 - 버나드 쇼에게 쓰게 한 메리의 책
조지 버나드 쇼 지음, 김일기.김지연 옮김 / TENDEDERO(뗀데데로)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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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버나드 쇼가 이렇게 멋있는 남성인줄은 몰랐다..

이 책은 조지 버나드 쇼가 자신의 처제의 요청을 받고, 처제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지적인 여성들을 위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해 설명하려는 목적으로 쓰여졌다. 버나드 쇼는 그 당시 횡행했던 가부장제의 시각에서 벗어나 여성 또한 교육을 받아 자신의 몫인 정치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여성 스스로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추어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성 또한 주권자로서 스스로 생각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고 스스로 해결해야 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내가 놀란 것은 버나드 쇼가 여성의 가사일에 대하여 경제적 가치를 인정했다는 것이다! 겨우 1928년에!!

그리하여 버나드 쇼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그리고 사회주의에 대해 대단히 실질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그것도 핵심을 정확히 꿰뚫으면서.(출간 100년 뒤의 내가 지금 시점에서 봐도 전혀 시대에 뒤떨어지는 설명이 아니다. 그게 더 놀랍다!!!)

더 놀라운 것은 버나드 쇼가 일명 '신자유주의'사상의 문제점과 허점을 이 시대에 정확히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또한 공산주의의 문제점도 익히 알고 있으며, 그리하여 그는 사회주의의 필요성을 설파한다.

사실 이 책 이전에 나는 조지 버나드 쇼를 극작가로서만 알고 있었더랬다. 무엇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아니던가.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버나드 쇼가 만만치 않은 정치사상가로서의 면모가 있으며, 심지어 현재 영국 노동당 창당의 중심에 있는 페이비언 협회의 일원으로도 활동했음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완독해본 바, 이 책은 단순히 지적인 여성들만을 위한 책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고등학생 이상 청년들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만큼 쉽고 명쾌하게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사회주의에 대해 잘 설명한 책을 못봤다. 어려운 이론으로서가 아니라 왜 우리 삶에 사회주의가 필요한지를 너무나 잘 보여준다. 아니, 자본주의에 어떤 문제점이 있어 인간들이 전쟁으로 치닫는지에 대해 잘 설명한다. 결국 제2차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복지국가 형성에 어떠한 이론적 기반이 있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다만, 버나드 쇼 개인의 문제를 떠나 사회주의의 문제점일 듯 싶은데, 사회주의 국가가 혁신과 변화에 둔하다는 점은 지적해야 할 듯 싶다. 이건 현재 미국과 유럽의 상황에서 극명하게 나타나는데, 미국이 AI라는 새로운 기술에 돌진할 때, 유럽은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경제적으로 침체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유럽이 어떻게 해결할지 나로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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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데제르의 일요일
장 드 라 빌 드 미르몽 지음, 김예림 옮김 / 신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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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의 짧은 역사
토마 피케티 지음, 전미연 옮김 / 그러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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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피케티는 이 책의 제목을 '평등의 짧은 역사'라 하였지만, 사실 이미 춘추전국시대 유가와 노가에서부터 한 사회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빈부격차의 해소가 중요함을 인간은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양사회에서나 서양사회에서나 인간이 농경을 시작하고부터는 실질적으로 인간집단은 계급사회를 이루었고, 덕분에 끊임없는 전쟁과 기아가 인간사회에 존재하였다.

그러나 저자는 18세기말 이후부터는 점차 인간 사회는 평등을 향한 장기적인 흐름을 타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끊임없는 투쟁과 반란의 결과이며, 또한 기술 혁명의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흐름은 순차적인, 즉 '자연적 진화'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고, 결국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의 결과로 중위자산계급이 출현하면서 점차 평등에 가까워졌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역사가 장기적인 흐름 속에서 평등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밝히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경제 발전과 인류의 진보를 가져온 것은 평등과 교육을 위한 투쟁이지, 소유와 안정, 불평등의 신성화가 아니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사회경제적으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을 말하며 결국은 우리 모두가 보다 평등한 사회를 위해 노력해야 함을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특히 최근의 어지러운 국제 사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의 민주주의는 사실상 크게 훼손되었는데, 이는 미국의 극심한 경제불평등이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나는 미국 정치에서 슈퍼팩이라고 불리는, 즉 정치 기부금의 상한을 없애버린 것이 결국은 미국 민주주의가 망가지게 된 원인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이것이 바로 금권정치이기 때문이고, 그리하여 보통선거의 원칙이 무너진 것이 아니던가.

또한 한동안 전세계를 뒤흔들었던, 특히 영국의 대처수상이 대표적 인물이었던, 신자유주의에서 대표적으로 추진되었던 공기업 민영화의 경우, 지금 생각하면 사람들은 왜 민간회사가 공기업보다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판단했었는지 의문스러워졌다. 민간회사 또한 견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비효율적이고 부패하기 쉬운데, 그 문제를 간과하고 필수적인 생활기반시설까지 민영화한 결과, 영국의 공공체계는 그야말로 악몽 그 자체가 되지 않았던가?

예전 중국의 역사에서 주가 망하고 춘추전국시대라는 600여년에 걸친 혼란한 전쟁의 시대가 펼쳐진 원인도 농경기술의 발달에 따른 사회경제적 빈부격차의 확대가 원인이었더랬다. 현 시대도 결국은 사회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하여 전쟁의 시대로 향해 가고 있다. 옛 중국에서 공자와 노자가 사회불평등의 해소가 혼란한 사회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듯, 2500년 후의 토마 피케티도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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