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상고사
신채호 지음, 박기봉 옮김 / 비봉출판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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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 신채호는 반드시 언급되는 인물이었고, 당연히 그의 '조선상고사'는 역사시험을 대비해서 외워야 하는 도서였다. 하지만, 사실 '조선상고사' 자체를 읽을 필요를 느끼진 않았었는데, 그것은 '조선상고사'의 내용과 역사교과과정에서 나오는 내용이 그다지 관련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1994년의 내 대입 수능 때도 그러하였지만 2005년 공무원채용시험 때도 마찬가지였기에, 나는 젊었을 때 읽었던 '환단고기'마냥 마음속에서는 위서로서 '조선상고사'를 치부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덧 시간이 지나 세계에서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하고 케데헌이 지구촌에서 광풍을 불게 되는 시점에 이르러 한번쯤은 이 '조선상고사'를 읽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들게 되었고, 그리하여 지금에서야 일독을 하였다.

일단 읽어본 소감은, 이제 읽게되서 다행이라는 것이다. 신채호는 정규한학공부를 하였기에 한문으로 쓰여진 서적에 대해 현재의 우리와는 전혀 다른 깊이로 읽어낼 수 있었고, 그리하여 그의 책에는 이두와 향찰, 더 나아가 고대몽골어 혹은 흉노와 말갈, 여진의 언어까지 추적해내는 언어학적 고찰의 내용이 많고, 더 나아가 내가 재학시절에 배운 고대사와는 너무나 다른 주장이 펼쳐져 있어, 만약 내가 학생시절에 이 책을 읽었다면 도저히 그 내용을 따라갈 수 없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더구나 신채호 당시와 지금의 우리는 지리적 상황이 너무나 달라, 현재의 우리는 만주땅에서 마음껏 연구를 할 수 없고(그놈의 중국정부ㅡㅡ;;;) 북한땅은 학자들이 들어갈 수조차 없으니 신채호의 주장에 대해 검증조차 불가능한 형편이다. 특히 내가 정규교육과정으로서의 역사를 공부한 것이 2005년이 마지막이니, 그 당시까지는 아직도 우리 국사학계에 식민사관의 영향이 분명 존재했었더랬다. 그리하여 '조선상고사'에서의 광활한 영토관념은 나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것이었다.

일단 '조선상고사'의 내용에 대한 연구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일반 독자로서의 나의 감상을 말하면 우선 신채호의 연구가 너무나 아쉽다는 것이다. 그의 연구는 그야말로 그가 꿈꾸던 계획에서 겨우 1/10정도라고 느껴졌고, 그리하여 그의 죽음이 한국사 연구에 있어 너무나 아깝다는 것이다. 또한 신채호의 역사관에 뚜렷이 새겨져 있는 민족주의로, 아마도 이것으로 인해 예전 식민사관 학자들은 그의 역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겠다는 것이다. 나 또한 식민사관의 영향 아래 우리 한민족의 역사를 얼마나 수치스러워했던가!!! 하지만 2026년 현재의 한국의 모습을 보며 어쩌면 신채호의 주장이 타당할 수 있음을 생각할 수 있었다.

다만 나로서는 신채호의 역사관이 기본적으로 '투쟁'을 중심으로 한다는 것이 우려스러웠다. 그의 시대를 고려해본다면 당연한 관점이겠으나, 지금 시점에서는 타인과의 갈등을 전제한다는 것이 마치 히틀러의 '나의 투쟁'이 떠올라 불편하기도 하고, 나에게 우리 한민족의 역사는 기본적으로 '홍익인간'의 가치를 더 중시하고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미완의 역사서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 나는 그의 연구가 멈추게 된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그가 10년만 더 살 수 있었다면 아마 우리 한민족의 역사는 그야말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을 텐데, 그 점이 너무나 확실히 보여서 슬프기 그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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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니치 서바이벌 - 10억 인도인을 사로잡은 금융 스타트업 어피닛 이야기
이기문 지음 / 북스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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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인도에서 대단히 유명해진 기업이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나왔네요^^ 이런 기업은 꼭 연구해볼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독서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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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1836-1839 (재킷 2종 중 랜덤) - 마요르카섬에서 보낸 겨울
쇼팽 (Frederic Chopin) 외 지음, 프렐류드 옮김, 최미경 감수 / 미행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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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쇼팽의 편지를 성우가 낭독하고 음악가들이 쇼팽의 음악을 연주하던 공연을 본 적이 있습니다. 너무나 좋은 공연이었고,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펀딩에 참여했습니다. 독서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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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힘의 시대 - 대화로 재구성한 20세기 양자 물리학의 역사
루이자 길더 지음, 노태복 옮김 / 부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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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하이젠베르그의 '불확정성의 원리'가 '양자역학'을 읽컫는 줄 알았더랬다ㅡㅡ;;;

이 책은 보통 원자폭탄의 개발에까지 이르르는 교양물리학의 범위를 최근의 양자컴퓨터의 원리에까지 넓히도록 쓰인 책이다. 즉, 그래도 저자가 그나마 일반인들이 보다 접근하기 쉽도록 쓰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ㅡㅡ;;;

일단 이 책은 최대한 대화체로 쓰였다. 그리하여 과학자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점차 자연계의 원리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 문제는, 그 대화의 내용이 참으로 따라가기 힘들다는 것.ㅠ.ㅠ 특히 '불확정성의 원리' 이후에 '얽힘'이라는 양자역학의 현상에 대한 이론이 연구되기 시작하고 이것이 '불확정성의 원리'와 배치되다가 점차 '얽힘'현상을 이용해 레이저가 발전하고 더 나아가 양자컴퓨터까지 그 이론적 기초를 세우는 것을 저자는 그나마(?) 나같은 일반인도 대충 그 전개를 따라갈 수 있도록 설명한다.

일단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된 것은, 1. 왜 레이저가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할만한 연구였는지 알게 되었다. 2.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원리의 정립 이후로도 끊임없이 물리학계에서 대단히 많은 업적을 남겼다. 이다. 특히 과학자들이 기존의 강한 신념 또는 헤게모니에 의문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대단한 장관이었다.

다만 이 책은 물리학에 대한 완전 초보보다는 어느 정도 일반교양 이상의 물리학적 지식을 가지고, 특히 현대물리학에 대한 지식, 즉 상대성원리와 불확정성의 원리 그리고 더 나아가 약간의 양자역학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그나마 그 재미를 따라갈 수 있는 책이다. 그야말로 대학교양수업의 일반물리 정도의 기초지식이 필요한, 쉽지 않은 교양물리학책. 그나마 수학이 거의 나오지 않아(그래도 어쩔 수 없이 약간은 나온다) 다행이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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